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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스토리 : 에드가의 모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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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스토리 : 에드가의 모든 것

 

 

 

 

 

 

 

파울리티냐 골키퍼 에드가 (2).PNG.jpg

 

 

에드가 실바 풀네임 에드가 브루노 다 실바는 1987년 1월 3일 브라질 상파울루 주의 상카를루스에서 태어났다. 체육교사였던 어머니에게 다양한 스포츠를 접했고 농구를 비롯한 다양한 운동을 했다. 학교 농구팀에서 뛰기도 했지만 축구선수 출신인 외할아버지의 영향을 크게 받아 축구선수로의 인생을 시작한다. 어릴 때는 큰 키로 골키퍼를 봐왔다. 지역 대회에 나가 골키퍼로 상까지 받았지만 외할아버지가 축구선수를 하려면 공격수로 해야한다며 포지션 변경을 고집(?)했다. 그런데 이 고집은 에드가 본인도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 했을 만큼 신의 한수가 되었다. 

 

 

 

데뷔.PNG.jpg

 

큰 키와 피지컬을 이용한 득점력으로 CA 파울리스티냐 유스팀을 거쳐 브라질 3부리그인 세리에 C 조인빌이라는 축구팀으로 향한다. 그의 유스 클럽 지역은 피지컬을 중요시한 지역이었기 때문에 그곳에서 한 훈련이 큰 도움이 되었다. 조인빌에서 높은 타점과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을 보이며 당시 스쿼드 멤버로 쓸 공격수가 필요했던 브라질 명문 클럽 1부 리그인 상파울루에 눈에 띄여 그곳으로 임대 이적한다.

 

 

 

상파울루.PNG.jpg

 

어릴 적 TV에서만 봐왔던 코린치아스와 맞붙을 생각에 들떴지만 그러나 과거 파리 셍제르맹에서 활약했던 경쟁자인 알렉스 디아스와 알레이시오를 비롯한 여러 걸출한 공격수들에게 자리를 밀리며 당시 신인선수였던 에드가에게는 기회가 찾아오지 못했다. 하지만 그곳에서 브라질 국대급 선수들과 훈련하고 명문 팀 상파울루에 입단한 경력은 상당히 도움이 되어 포르투갈의 SC 베이라마르로 진출한다.

 

베이라마르에서 팀이 강등되는 와중에도 반 시즌만에 4골을 터뜨렸고 이 시기에 윌리안, 파투와 함께 브라질 u20 국가대표 팀에도 승선해 남미 u20 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이러한 활약을 바탕으로 포르투갈에서 떠오르는 어린 선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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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그를 데려오기 위해 초 명문팀인 벤피카와 포르투가 붙었고, 그는 브라질 시절부터 그를 지켜봐온 스카우터가 있는 포르투를 선택한다. 다른 선수들처럼 엘리트 코스를 밟으며 챔피언스리그 무대를 뛰나 했지만 상파울루 때와 마찬가지였다. 여러 대회 우승을 노리는 팀과, 모두 국가대표팀에 뽑히던 수준 높은 선수들이 넘쳐났고 그렇기에 팀에서 기회를 얻는 게 어려웠다. 팀이 우승을 하긴 했지만 그에게는 먼 나라 이야기나 마찬가지였다. 본인은 수준 높은 무대인 포르투에서 자신의 가치를 보여주고 싶었지만 결국 2년 차에 또 다시 떠나야만 했다.

 

 

 

에드가 즈베즈다 유로파리그.jpg

 

다음 행선지는 세르비아의 즈베즈다였다. 포르투 때 프리시즌에서 즈베즈다를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에 즈베즈다가 그를 좋게 보고 있었고 에드가도 유로파리그라는 큰 무대에 기대감을 안고 임대를 선택한다. 베오그라드(즈베즈다의 연고지)로 떠났지만 첫 비 라틴어 문화권은 쉽지 않았다. 당시 레드스타는 회장에 대한 내부 문제로 좋지 못한 상황에 있었고 선수들이 임금을 받지 못하고 있었고, 세르비아도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 유로파리그 예선 아포엘 전에서 득점을 기록하기도 했으나 적응을 하지 못하고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며 리그를 8경기 1골로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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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르비아에서 좋지 못한 모습을 보이고 포르투와 계약을 해지하고 브라질 1부리그 팀인 바스쿠 다 가마로 향한다. 그러나 거의 리그가 시작할 때 즈음에 팀에 합류해서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템포에 적응하는 게 너무 어려웠고 그러다 앞서 말한 알로이시오가 팀에 합류했고, 에드가는 반년 만에 자리를 완전히 잃었다. 다시 임대를 떠나야했다. CD 나시오날로의 임대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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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T마드리드전 선발 출전한 에드가)

 

 

이대로 실패한 유망주로 잊혀지나 했지만 나시오날에서 잭팟을 터뜨린다. 24경기에서 12골을 득점하며 리그 득점랭킹 4위에 오르며 팀 내 최고 득점자, 팀을 7위까지 이끌어낸다. 이 활약을 바탕으로 20억의 이적료로 유로파리그에 아깝게 진출 실패한 비토리아SC로 이적 한다. 이적 후 데뷔 시즌인 10/11시즌에 10골을 넣으며 팀을 유로파리그 3차 예선으로 이끌었다.

 

3차 예선의 상대는 미트쉴란이었다. 1차전 홈에서 선제골을 허용했지만 전방에서 버텨주며 공격진을 이끌었고 결국엔 그가 때린 발리슛이 골대 맞고 나오고 동료가 마무린 것이 역전 결승골을 만들어냈고 1차전에서 승리, 2차전에서 0-0으로 비기며 최종 플레이오프로 진출한다.

 

이 플레이오프에서 이긴다면 유로파리그 본선으로 진출하는 상황이었지만 이 시즌 유로파리그를 우승하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만나 총합스코어 6-0으로 탈락, 자신의 두 번째 대륙별 클럽 대항전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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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센스를 상대로 해트트릭을 넣어 11/12시즌 최초의 해트트릭을 기록하기도 했고 리그에서 11골을 넣는 화력을 뿜어내며 득점 6위로, FA컵에서도 5골을 넣으며 팀을 결승까지 이끈다. FA컵 대회 결승전에서 운명의 장난인지 자신의 전 소속팀, FC포르투를 만난다.

 

결승전에서 이른 시간 실점을 내준다. 비토리아는 에드가의 동점골을 포함해 2-2까지 따라 붙지만 훗날 브라질 월드컵의 득점왕이 되는 하메스 로드리게스에게 해트트릭을 내주며 2-6으로 패배, 유로파리그 진출 실패를 끝으로 포르투갈 생활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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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영국 언론의 기사)

 

 

11/12시즌 리그 득점 6위, FA컵 득점왕, 국제대회에서의 활약으로 여러 팀에게 관심을 받는다. 그는 아랍에미리트의 알 샤밥을 선택한다. 당시 알 샤밥은 공격수 보강이 절실했기에 후보군을 에드가, 마이클 오언으로 잡았고 고민 끝에 46억의 이적료로 에드가를 영입한다. 단 1년 계약으로 공백을 메우기 위해 데려왔지만 1년차부터 시즌 18골, 팀 내 최고 득점자에 올랐고 이를 놓치기 싫었던 알 샤밥은 2년의 재계약을 채결한다.

 

2년차인 1314시즌에 4위에 오르고 3년차에는 8어시스트로 리그 도움 1위에 오르고 GCC챔피언스리그에서도 우승하지만 외국인 공격수 치고는 적은 득점을 기록하며 입지를 점점 잃어가다 월드컵에도 참가한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조의 영입을 결정타로 결국 알 와슬로 자유 이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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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이적시장, 에드가는 13경기에서 7골을 넣는 준수한 활약을 하고 있었지만 알 와슬은 중앙 플레이메이커 부재가 심각했고 한 외국인 선수를 영입하면서 등록 명단에 에드가를 제외해 1516시즌 후반기에 출전을 할 수가 없게 되었다. 이 모든 상황이 겨울 이적시장 종료 7일 전에 일어난 일이었기 때문에 팀을 구하지도 못하고 6개월간 뛰지도 못하고 여름에 터키 무대로 떠났지만 그의 반년동안 쉰 그의 몸 상태는 엉망이었고 5개월 만에 방출 당한다. 3개월간 무적신분으로 생활하다 알 두하일에 입단하지만, 2개월 만에 방출 당하고 2018년 태국의 부리람 행 비행기에 몸을 싣는다.

 

 

 

 

 

부리람에서 리그 15경기 8골, 아챔 8경기에서 4골의 대활약으로 부리람을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16강으로 이끌었고 16강에서 아시아 최강 전북을 잡아내는 멀티골을 넣으며 국내에서도 에드가라는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한다. 그러나 시즌 중반부터 감독과의 감독과 성향이 맞지 않아 명단에 제외되는 퇴출 위기에 몰렸고 이때 중동과 중국을 포함한 복수의 팀들이 접근한다. 그 중에서는 대구도 포함되어 있었다. 대구는 관계자를 태국으로 보내 그를 설득했고, 임대로 영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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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대구는 골잡이가 필요했다. 14경기에서 8골만 기록할 정도로 심각한 골 가뭄에 시달리고 있었고 팀은 12위, 꼴찌로 강등이 유력했었다. 대구는 에드가가 골잡이 역할을 잘 수행해주길 바랬고 그는 보답이라도 하듯 오자마자 서울 전에서 데뷔전 데뷔 골을 터뜨린다. 그 후 시즌 총 22경기 11골 4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후반기만 뛰었음에도 세징야와 함께 공격 포인트 1위를 달성해 지안과 카이온의 공백을 완전히 메우며 대구 반전드라마의 주인공이 된다. 그리고 FA컵 결승전에서 중요한 1차전 역전 결승골과 2차전 쐐기골을 넣으며 FA컵 우승에 크게 일조한다.

 

여태까지 상파울루 소속으로 브라질 세리에 A, 포르투 소속으로 포르투갈 프리미라리가 우승, 바스쿠 다 가마로 브라질 세리에 B, 알 샤밥 소속으로 GCC 챔피언스 리그 우승, 알 두하일 소속으로 카타르 리그를 우승했었지만, 대다수의 대회에서 큰 공헌을 하지 못했다. 대구에서 우승한 FA컵은 세리에A와 프리미라리가에 비하면 위상은 비교할 수도 없지만 처음으로 그의 힘으로 따낸 우승컵이었다.

 

FA컵에 우승해 아시아 챔피언스리그를 나서는 대구는 에드가에게 30대 치고는 긴 계약인 3년 계약, 사실상의 은퇴까지의 종신계약을 제시한다. 에드가 본인도 포르투갈, 세르비아, 사우디, 태국 등등 여러 무대를 떠도는 것에 지친 그도 제의를 받아들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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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적인 피지컬과 브라질리언 특유의 볼 컨트롤, 순도 높은 골 결정력은 한국 뿐 만이 아니라 아시아의 여러 수비수들을 고전하게 만들었다. 대구는 역사상 첫 아시아 챔피언스리그임에도 불구하고 그와 함께 거함 광저우를 격침 시키는 등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특히 그가 광저우 전에 교체 아웃될 때 받는 기립박수는 그야말로 진풍경.

 

어느새 대구에서 4년차인 지금, 여태까지 선수는 팀과 함께한 시간이 짧은 선수였고 팀은 선수와 함께한 시간이 짧은 팀이었지만 커리어의 끝에서 만난 한 선수와 용병에게 정을 주지 못했던 한 팀은 지금 서로가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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