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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무엇이 문제인가.

부랄깨져도리카 title: 리카 - 일러스트부랄깨져도리카 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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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그 최근 10경기 8승 2무

대구가 가와사키와 경기를 치루기 전 성적이다.

 

4승 2패, 사상 첫 16강 진출

대구의 두 번째 ACL 조별리그 성적이다.

 

 

 

리그에서 연이은 승리를 가져간 대구

J리그 최강 가와사키를 상대로 정말 잘 싸웠고

대구는 박수를 받으며 한국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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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팬들에게 많은 기대와 박수를 받으며 시작한 후반기

 

포항전

 

반겨준 홈 팬들에게 보답이라도 하듯 전역한 박병현의 골과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그 기쁨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선제골 이후 내내 밀리던 대구와 그리고 고영준의 동점골. 1-1 무승부로 마무리했다.

 

아쉬운 결과였지만 이해는 갔다. 자가격리의 여파가 워낙 강력했으니.

 

 

 

울산전, 전북전

 

‘우승경쟁’을 위해서라면 좋은 결과가 필요했지만 그러지 못했다.

 

그러나 이해는 갔다. 뎁스의 차이가 엄청난 팀이니까. 

 

 

강원전

 

3연패. 물음표 부호가 붙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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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지 광주전

 

매우 공격적인 라마스와 츠바사의 조합, 3연패 속의 대구도 배수의 진을 치고 나왔다.

 

득점이 필요했고 선제골을 뽑아냈다. 그러나 집중력의 부재 속에 역전패를 당했다.

 

윤평국과 광주의 간절함을 사람들은 느꼈다. 4연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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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점 6점짜리 매치'의 인천전

 

화가 난다. 이렇게 의지도 없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 줄 수 있는가. 5연패다.

 

 

 

 

 

 

 

 

 

무엇이 문제일까

 

 

5연패다.

 

 

5연패는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던 2018년 5월 이후 처음이다. 계속된 무기력한 패배, 반등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경기력

 

 

무엇이 문제일까? 아니. 무엇이 원인일까?

 

 

KakaoTalk_20210826_050559584_04.jpg

 

분명히 말하고 싶은 건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병근 감독은 무능력한 감독은 아니다.

역습축구가 시들해지고 정체성이 해이해질 때 쯤, 에드가 김진혁의 빅앤빅 조합을 만들어 위기를 탈출한 이병근 감독이다. 20시즌엔 박한빈 시프트를 이용한 3미들 체제로 위기를 극복했고 20시즌 중후반, 21시즌 초중반엔 유기적인 433사용으로 플랜B도 있었다.

 

 

 

그러나 최근엔 그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드러난다.

 

고질적인 교체타이밍 문제, 로테이션 문제 그리고 플랜B문제까지 다시 대두되었다.

 

 

 

 

 

 

ACL 이후 발생하는 문제는 크게 세 가지다. 공격, 수비, 집중을 못하는 선수들.

전부 다 아니냐고?

 

맞다. 전부 다다.

 

 

 

일단 직관적으로 보이는 것은 선수들이 뛰지를 않는다. 집중을 하지 못하는 모습이었다. 아무도 세컨볼을 따려고 시도하지 않는다.

 

파이널써드에 공격수들을 제외하면 선수가 없다. 한창 연승을 달릴 때의 3선들의 움직임이 무색해질 정도로 공격에 가담하질 않는다.

 

시즌 초중반의 간절함, 절실함, 투지, 집중력은 모두 어디갔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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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말했다. 간절함을 가진 팀만큼 무서운 팀은 없다. 처음 둘어본다고? 당연하다. 방금 내가 지어낸 말이다.

 

훈련장의 분위기가 정말 궁금할 따름이다. 정말 체력의 문제인가. 제대로 뛰는 것이 맞는가?

 

 

 

 

 

 

 

두 번째는 지공상황에서의 공격력이 약하다는 것이다.

 

다음은 대구가 1~25R에서 발생한 득점 과정이다. 너무 길다면 그냥 넘겨도 문제는 없다.

 

1R - vs수엪 김진혁(황순민의 롱볼 -> 김진혁 득점)

2R - vs인천 김진혁(세트피스 리바운드)

3R - vs광주 김진혁(세트피스 리바운드)

4R - vs제주 세징야(김오규의 빌드업 미스)

5R - vs전북 츠바사(세트피스 리바운드), 세징야(중원 커팅 -> 뒷공간 침투 골)

6R - vs울산 이근호(설영우의 빌드업 미스), 세징야(이동경의 턴오버 이후 역습)

7R - vs포항 X

8R - vs성남 X

9R - vs강원 X

10R - vs서울 에드가(세징야의 반대전환 -> 정승원의 크로스 -> 헤더 리바운드 이후 변칙상황)

11R - vs수원 에드가(pk)

12R - vs광주 에드가(중원싸움 승리 -> 크로스 이후 리바운드 상황에서 이민기의 미스플레이)

13R - vs수엪 박지수(자책골), 에드가(코너킥 헤더), 츠바사(3선의 파이널써드 침투), 이근호(골킥 -> 수엪 수비진의 처리미스)

14R - vs인천 김진혁(세트피스 -> 정태욱 -> 김진혁), 세징야(최영은의 파울볼 처리 -> 공중볼 경합 -> 인천수비진의 처리미스), 오후성(차단 이후 정승원과 츠바사의 멋진 호흡, 츠바사의 컷백)

15R - vs제주 김진혁(몰아붙이는 상황에서 황순민의 정확한 크로스, 김진혁의 헤더), 정승원(압박을 풀어내고 정승원과 세징야의 역습골)

16R - vs수원 홍정운(후반 막판 세르지뉴의 롱프리킥 처리, 정태욱을 이용한 세트피스 상황에서 발생한 변수)

17R - vs전북 세징야(최영은의 골킥 -> 김진혁의 헤더 -> 에드가의 사이패스)

18R - vs강원 김수범(자책골, 프리킥 찬스)

19R - vs서울 츠바사(코너킥 세컨볼)

20R - vs포항 박병현(프리킥)

21R - vs울산 정태욱(프리킥)

22R - vs전북 에드가(라마스의 반대전환 -> 김진혁 -> 장성원 크로스 -> 에드가 헤더골)

23R - vs강원 X

24R - vs광주 김진혁(정승원 땅볼크로스 -> 김진혁의 짤라먹기)

25R - vs인천 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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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득점 중 12개. 무려 득점의 42%가 세트피스 상황에서 비롯된 것이다. (참고로 서울은 0%다.) 나머지 상황에서도 지공상황에서의 득점은 적다.

사실 지공상황에서 전개되는 공격전개는 2019년부터 대구의 약점이었다. 이 약점을 개선하려는 시도는 많았고 2020년에는 데얀 카드로, 21년에는 세트피스와 세징야-에드가의 패턴 플레이와 고공축구로 개선을 시도했다.

 

그러나 이제 세징야-에드가와의 패턴마저 읽히고 확실한 골잡이, 에드가의 폼이 떨어지고 상대팀들이 프리킥을 더 이상 내주려 하지 않자 본격적으로 문제가 드러났다. 수비불안 속에 추격이 필요한 시점에 득점력의 부재는 치명적이었다.

 

또 한 번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세 번째 문제는 수비 정확히 말하면 수비 조직력의 부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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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는 K리그에서 가장 단단한 뎁스를 갖고 있다. 홍정운, 정태욱, 김우석, 김재우, 조진우, 박병현에 여차하면 김진혁과 이진용도 센터백으로 쓸 수 있다.

 

아래는 1~25R 선발출전한 대구의 수비라인이다.

 

1R 수엪 김진혁 정태욱 김재우

2R 인천 김진혁 정태욱 조진우

3R 광주 김진혁 김재우 정태욱

4R 제주 김진혁 정태욱 조진우

5R 전북 김진혁 정태욱 조진우

 

6R 울산 김재우 정태욱 이진용

7R 포항 김재우 홍정운 정태욱

8R 성남 김우석 홍정운 정태욱

 

9R 강원 김우석 이진용 정태욱

 

10R 서울 김재우 홍정운 정태욱

11R 수원 김재우 홍정운 정태욱

12R 광주 김재우 홍정운 정태욱

13R 수엪 김재우 정태욱 김우석

14R 인천 김재우 홍정운 정태욱

15R 제주 김재우 홍정운 정태욱

16R 수원 김재우 홍정운 정태욱

17R 전북 김우석 홍정운 정태욱

18R 강원 김진혁 홍정운 정태욱

19R 서울 김우석 홍정운 정태욱

 

===ACL===

 

20R 포항 김우석 홍정운 박병현

21R 울산 박병현 김재우 정태욱

22R 전북 박병현 정태욱 김진혁

FA컵김천 조진우 홍정운 정태욱

23R 강원 조진우 정태욱 김진혁

24R 광주 김우석 정태욱 조진우

25R 인천 김진혁 홍정운 정태욱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 10~19R에서는 수비라인이 안정화를 이루었다. 김재우-홍정운-정태욱의 높이는 압도적이었고 실수를 노리는 높은 위치에서의 압박수비는 한때 최소실점 2위에 오를 만큼 단단함을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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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ACL이후 부상, 출장정지로 인해 수비진 구성이 매번 달라지며 조직력이 있다고 보긴 어렵다. 높은 위치의 압박수비마저 체력적 문제 속에 거의 나타나지 않고 있다. 그 단단함이 점점 무뎌지고 있다.

 

리바운드, 세컨볼, 헤더를 다 따내던 팔공산성은 어디로 갔는가. 그들의 집중력은 어디로 갔는가

 

 

 

 

 

 

 

 

수비조직 부재의 대표적인 장면이 강원전 조재완의 골이다.

김진혁이 조진우와 겹치면서 걷어내지 못했다.

 

 

게다가 경기 중 김진혁을 자주 오르락내리락 거리니 수비조직력이 완전할 리가 있겠는가. 이는 단순히 “김진혁이 수비를 못해서”가 아니라 수비조직을 제대로 가꾸지 못했기 때문이다.

 

선수 본인을 위해서라도 정확한 정착이 필요하다. ‘멀티플레이어’라는 장점은 언제든지 “어느 곳에서나 애매하다”가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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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근 감독의 능력이 시험대에 올랐다. 모든 상황에서의 개선이 필요하다. 아니 개선해야만 한다. 우승을 바라보던 팀은 강등을 봐야하는 팀으로 추락했다.

 

나고야전이 얼마 남지 않았다. 그리고 아챔권을 따라잡기 아직 늦지 않았다. 부디 정신차려서 성남 2연전을 잘 치러야만 한다. 무조건 이겨야한다. 마음을 다잡아야한다. 간절함을 보여주길 간절히 바란다. 반드시 분위기를 되살려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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