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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후반기 대구 바뀐 점 살짝

title: 작가콘Wenger 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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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대구는 라마스 영입으로 3-5-2 포메이션을 활용하기 시작함.

 

아챔에서도 살짝 나왔던 모습인데, 후반기 초반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빠르게 3미들 3-5-2를 도입하기 시작했음.

 

가장 최근 라운드 29라운드 포항전을 보면,

전반 공격시 : 3-4-3 수비시: 3-4-3

세명의 공격수를 전방에 배치해서 일단 끊기만 하면 볼을 빠르게 앞으로 보내서 세명으로 해결을 보려고 했음

후반 공격시 : 3-5-2? 3-4-3 수비시 3-5-2

전반에 부진했던 조진우를 교체하면서 3-5-2로 전환했음. 그러면서 전반에 부족했던 앞선 숫자를 두 중앙미드필더 (특히 츠바사)를 전진시킴으로써 해결. 이런 전형이 주는 효과를 아래 그림을 보면서 말해보겠음.

 

1.JPG

[1] 라마스가 3-5-2에 역삼각 꼬리에 해당하는 수비형 미드필더 자리에서 빌드업을 전담하는 상황. 공을 받자마자 반대편 공간에 있는 세징야를 향해 길게 전환해줌.

 

2.JPG

[2] 세징야가 측면 공간에서 공을 받자마자 1:1 상황임을 안 포항이 도움 수비를 하러 옴. 이때 생기는 공간으로 츠바사가 더미 러닝을 시작. 박한빈도 파이널 서드 지역까지 빠르게 전진을 함.

 

3.JPG

[3] 츠바사의 더미 러닝과 박한빈의 전진으로 세징야에게는 최소 3개의 선택지가 주어짐. 포항은 세징야의 왼발에 걸렸으니 패스 선택지를 활용할 것이라고 보고 왼발을 놓아줌. 결과는 원더골.

 

세징야가 미친놈이라 이걸 골로 넣은것도 맞지만, 애초에 츠바사와 박한빈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아니였으면 포항 수비가 진작에 나와서 수비하며 골 기회는 생성되지 않았을 확률이 굉장히 큼.

 

3미들이 주는 효과를 조금 살펴보겠음. 원래 2미들을 사용하던 대구나, 라마스가 딥라잉 플레이메이커 롤을 수행하지 않았을 때를 떠올려 보면 좀 더 이해가 쉬울 거임. 세징야가 중앙에서 볼을 연결 시켜줘야만 팀 전체가 전진을 했었기 때문에, 세징야가 저렇게 높은 위치에서 자유롭게 볼을 받을 수 있는 기회조차 적었음. 라마스가 한 칸 더 아래 위치에서 유연하게 빌드업을 진행시켜 주다 보니, 세징야가 양 측면으로 빠져도 빌드업이 답답하게 도는 느낌은 들지 않음. 그 뿐만이 아니라, 세징야가 측면으로 빠져도, 3미들의 두명이 전진을 해서 공간을 채워주다 보니, 세징야가 굳이 중앙으로 급하게 들어가지 않아도 됌.

 

 

사실 이 역할에 최적인 선수는 정승원이라고 볼 수 있는데, 정승원은 지난 성남전에서 3미들에 배치되었음. 종적인 움직임이 많은 츠바사나 박한빈보다, 정승원은 종적, 횡적 두 방향 모두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는데, 이는 심지어 세징야가 측면으로 빠지지 않아도 될 정도로 혼자 많은 공간을 커버하면서 하프윙과 같은 모습을 보여줌. 이는 장성원과도 시너지를 내는데, 전진성이 부족해서 빠르게 올라오지 못하는 장성원의 공간을 정승원이 먼저 빠르게 이용하면서 공격의 템포를 올려주는 역할을 함. 그 뿐만이 아니라, 애초에 준수한 수비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포항전과 같이 우리가 무조건 공격해야만 했던 상황에서 나왔던 박한빈-츠바사-라마스 라인업보다 밸런스적인 면에서도 우월한 모습을 보여줌.

 

실제로 지난 성남전을 살펴보면,

 

 

 

 

 

 

 

 

[4] (위) 정승원이 장성원의 앞공간으로 빠르게 움직이면서, 장성원이 공간이 사용할 공간을 만들어 줌. 장성원도 이에 맞춰 좋은 움직임을 가져감. 둘의 콤비네이션으로 좋은 템포의 크로스를 만들어 냄.

 (아래) 정승원이 빠른 예측으로 공을 끊어내고 측면으로 이동해서 좋은 크로스를 만들어 냄.

 

2. 진용이는 기로에 놓여있다

이어지는 얘기로, 3미들에서 이진용은 어떤 역할이 가능할 것이라고 생각해보면, (1) 3미들 앞선 = 불가능함. 공격적으로 올라갔을 때, 슈팅을 때리거나, 더미 러닝을 하는 유형의 선수가 아님 (2) 그럼 3미들 뒷선 = 불가능함. 수비적인 역할과 밸런스를 잡아주는 자리이긴 하지만, 지공 시에 빌드업 부담을 많이 받는 자리임. 이 뒷선의 수비형 미드필더가 빌드업이 약하다면 상대가 압박 기준선을 놓기도 좋은 지점임. 이진용을 수미 자리에 세우려면 라마스나 츠바사가 주기적으로 내려와서 빌드업을 도와줘야 하는데, 이럼 역삼각형으로 미드필더를 세우는 효과가 미미해져버림. 이용래가 지속해서 3미들 뒷선 수미에 지속적으로 출장하는 이유가 이런 밸런스를 잡는 것과 빌드업에 관여해주는 부분이 가능하기 때문. 실제로 치앙라이 시절에도 이런 역할을 많이 수행했음. 이진용이 뜬금없이 오른쪽 윙백으로 등장하거나, 빠르게 교체 되는 부분이 이러한 부분 때문임. 사실 이 3미들의 수미자리가 이용래가 선발로 뛰어도 불안한 자리임. 그래서 이용래가 선발 출전해도 라마스가 지속적으로 내려와서 빌드업에 도움을 주는 모습을 보여줌.

 

3. 3백의 빌드업은 더 중요해짐

상대 입장에서는 이용래한테만 공 못가게 하면서, 라마스가 내려가는 것만 잘 따라가면 빌드업을 쉽게 막을 수 있음. 여기서 차이를 만들려면 대구의 백쓰리가 공을 잡고 좋은 빌드업 할 수 있어야 함. 하지만 김진혁과 정태욱도 버거워 하는 빌드업이기에 조진우와 같이 빌드업이 많이 부족한 선수는 어려움을 보일 수 밖에 없음. 실제로 포항전에서도 포항의 전방 압박 장면에서 빌드업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고, 조진우가 실수까지 하면서 실점을 기록함. 앞으로 대구가 이러한 전형을 계속 사용한다면, 백쓰리이 빌드업을 하는 장면을 많이 보여줄 것이고, 따라서 패스미스로 어이없는 실점을 기록하는 장면도 늘어날 예정임. 원래 같았으면 이런 상황에서 장점이 있는 김우석 기용을 얘기 했겠지만, 현재는 빌드업의 장점이 거의 안보이는 상태이기 때문에, 박병현, 김우석, 김재우, 조진우 중에서 이 역할을 잘 해낼 선수를 빨리 추려내는 것이 중요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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