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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세상에 못하는 선수는 없다. -박한빈편

신갈고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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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빈은 김보경, 김주영, 김진수, 윤종규 등 걸출한 국가대표급 선수를 배출한 고교 학원축구의 대표 강자 신갈고의 주장이었다. 

 

패싱 능력, 볼 키핑, 킥력에 좋은 모습을 보이고 상황에 따라 재치 있는 문전침투로 득점 기회를 포착하기도 해 신갈고, 안익수 호의 핵심 선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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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는 주로 4141의 수비형 미드필더 위치에 섰고 빌드업 시에 센터백라인으로 내려가 변형 3백을 만들어 공격 전개의 중심이 되었다.

수비 시에는 442의 미드필더 자리에서 공수 간격을 조율하며 두 줄 수비를 만든다.

 

 

이러한 활약에 2015년에는 2015 전반기 전국 고등리그 27권역 최우수선수상, 2016년에는 U19 JS컵 MVP에 뽑히기도 했다. 

 

 

조광래 유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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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이러한 활약에 당장보단 3~4년 이후의 미래를 보고 유망주 중심으로 팀을 꾸리길 원했던 조광래 사장이 야심 차게 영입한 ‘조광래유치원’ 1기 멤버 중 하나이다. 첫 시즌에는 R리그에 출전하며 감각을 쌓았고 2017년 1000분, 2018년 767분 출전하며 점점 경험을 쌓아갔다. 하지만 2019년, 그는 자리를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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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텐이 터진 다른 유망주들과 달리 느린 주력, 수비 능력 부족과 같은 단점들을 노출했다. 특히 히로시마와의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2차전에서 최악의 모습만을 보이며 패배의 주요 원인이 되었다.

 

이후 시즌 내내 츠바사, 류재문, 정XX, 한희훈, 황순민, 김선민... 심지어는 전문 3선이 아닌 김대원에게 마저 주전 자리를 내줬다. 리그 394분 출전에 그치며 기대만큼 성장하지 못했다는 평가와 함께 2020년을 앞두고 유럽의 변방 체코로 향했다.

 

 

체코.jpg

 

그리고 전 세계의 산업과 축구가 멈췄다. 이는 K리그와 체코도 마찬가지였다. 야심 차게 기회를 찾아 체코로 향했지만 단 한 경기도 뛰지 못하고 5개월 만에 다시 대구로 돌아왔다. 다시 이별이 유력했지만 일단은 팀에 남았다. 2군에서 기회를 기다려야만 했다. 

 

 

 

“봤다 ,무언가”

-2020년 3월 28일, 임대 당시 박한빈의 개인 SNS에 올라온 글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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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에서 돌아와 팬들에게 잊혀져갈 때 쯤 울산 전, 너무나도 갑작스럽게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2군에서 묵묵히 기회를 기다리다 1무 4패 중인 대구의 분위기 반전이 필요하다고 느낀 코치진에 의해 선발 라인업에 등록된 것이었다.

팬들은 걱정 반 또 걱정 반이었다. 팬들이 본 박한빈의 마지막 모습은 그리 좋지 않은 기억이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킥오프 휘슬이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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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체코에서 축구의 신이라도 만난 것일까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간절함으로 무장했고 유망주 시절 기대했던 모습이 나오기 시작했다.

 

단단한 피지컬에 투쟁심 넘치는 모습을 보여주어 대구의 중원에 힘을 실어 주었는데, 이는 불안한 김선민의 빈자리를 기대 이상으로 메워주었다. 특히나 첫 선발 울산전, 머리를 집어 넣는 모습은 간절함과 절박함이 TV전파를 통해서도 느껴질 정도였다. 

 

첫 경기에서 PK를 얻어내며 리그 최강 울산과의 1:1 무승부에 큰 비중이 되었다. 이후로도 계속 선발로 나오며 입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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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 양측면 수비수, 파란색 - 미드필더, 검은색 - 포워드) 

여기에서는 맨 위의 파란색이 박한빈이다.

 

352 체제의 오른쪽 미드필더에서 상당히 전진해 마치 쓰리톱처럼 공격을 전개한다. 류재문이 뒤에서 수비 커버 역할과 공격 전개를, 박한빈은 큰 피지컬을 이용해 박스 근처에서 기회를 포착하거나 버텨주면서 기회를 만들어낸다.

 

이로 인해 단조로웠던 공격 패턴의 다양화, 공격 옵션 증가, 지공 상황에서의 위기 타파가 가능해졌다.

 

 

대표적인 장면이 울산 전 세징야의 선제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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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비를 분산 시키는 츠바사와 박한빈 그리고 공을 끌고 오는 데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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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 뛰어 들어가는 세징야의 움직임과 수비를 끌어 이동한 츠바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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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한빈의 패스를 받은 세징야가 NG없이 한 번에 득점으로 연결한다.

 

 

 

27R로 시즌이 단축된 게 아쉬울 정도로 공격과 수비에서 많은 영향력을 끼쳤다. 21시즌에는 8번이라는 등번호까지 받으며 더 많은 출장시간을 기대하게 했다. 

많은 선수들이 떠나고, 방출이 유력했던 박한빈은 대구에 남았다.  

 

 

 

 

“내가 박한빈 때문에 축구 전술 공부를 하기 시작했어요!”

 

 

대구FC 팟캐스트 지금은 디팍시대의 모 패널이 한 발언이다.

20시즌의 발전된 모습이 무안하게 그리 좋은 활약을 보여주진 못했다. 수비 커버, 중원의 장악력과 보여주던 투지는 잘 안 보이게 되었고 공격 능력 역시 애매한 위치선정을 보이며 마찬가지였다. 또 한번 애매해졌다.

 

결국 이진용의 발굴과 이용래의 재발견 속에서 입지를 점점 잃어가다 이후 센터백 전환과 같은 시도로 어떡해서든 팀이 그를 살려보려는 여럿 시도가 있었지만 본인이 발로 뻥 차버렸다. 

 

 

 

센터백 라인에서의 빌드업 가담 역할을 맡기기에는 20시즌에 자신감이 올라 반대 전환 패스를 잘해주는 모습을 보였다고 하지만 김우석, 정태욱, 홍정운, 이용래에 비하면 그리 좋다고 할 순 없고, 더군다나 주력이 느리고, 수비적으로 파울을 많이 허용하는 특성상 후방에 두기엔 위험하다.

 

그렇다고 중원에서 공격 가담을 하기에는 하프윙 정XX, 츠바사, 오후성 등등 다른 유형의 공격적으로 좋은 옵션의 선수가 많고 라마스가 영입된 지금, 직접적으로 다시 말해 후방과 수비가 불안한 지금, 박한빈을 기용할 이유는 더더욱 없었다.

 

 

20시즌에는 후방에 수비를 커버해줄 류재문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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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시즌의 전형, 츠바사(9번)과 박한빈(8번)이 올라가 있고 그 빈 공간을 류재문(5번)이 후방에서 수비 커버와 김우석(2번)과 함께 빌드업을 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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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센터백 라인과 파란색 이용래)
 

 

그러나 류재문은 전북으로 이적했고, 시즌 초반 이용래의 등장으로 잠시 공격적인 능력이 빛을 보긴 했으나 양 측면 스토퍼(정태욱, 김진혁)의 공격 가담과 대구의 빌드업에 많은 관여를 하는 김우석의 아웃으로 이용래가 빌드업 가담을 위해 내려가는 경우가 많아져 박한빈은 올라가 중원이 비는 상황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공격적인 메리트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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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시즌 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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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석이 아웃된 상황에서 이용래(8번)이 빌드업 가담을 위해 내려온다. 

양 측면 수비수가 올라가고 김진혁 또는 정태욱(2번)이 측면에, 라마스(10번)가 올라가 있는 상황에서 박한빈(7번)도 같이 올라간다면 이렇게 중원에 빈 공간이 발생한다. 라마스가 내려온다 하더라도 수비능력이 부족한 라마스가 수비라인 커버를 제대로 해줄지도 미지수이다.

 

 

그렇게 입지가 점점 좁아져가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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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젠 팀에 남을 이유가 없어졌다. 

 

 

 

...그래서 그가 좋았던 모습을 보였을 시기를 생각해

 

4141의 홀딩 자리가 필요한 팀이나 자신의 수비커버가 충분히 되는 3미드필더 체제의 팀, 축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건 선수 본인의 의지.

 

 

가 모두 있는 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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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 상무인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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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침 11월 1일 발표된 상무 남자축구 부분 서류합격자 명단에서 이름이 확인 되었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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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그렇다면 여기서 7~8명 정도 뽑을 텐데 박한빈이 합격할 확률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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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ㅋㅋ ㅅ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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