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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FA컵 결승전 기념 - 그 겨울 작사자가 말하는 그 겨울의 비하인드

AzureL'ete title: 작가콘AzureL'ete 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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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겨울의 탄생 #1 보기

그 겨울의 탄생 #2 보기

그 겨울의 탄생 #3 보기

그 겨울의 탄생 #4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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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대 이후 본격적으로 골대 뒤를 지키면서 울트라스 문화를 향한 로망은 사라지지 않는 신기루 같았다. 뜨거운 열기를 내뿜는 홍염과 짙은 안개처럼 앞이 보이지 않는 자욱한 연막, 하나된 목소리와 거친 야성미를 자랑하는 깃발의 파도를 보며 그 모습을 갈망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새로운 모임을 만드는 순간에서야 나는 깨달았다. 유럽과 문화와 역사가 다른 우리나라에서 폭력적인 성향이 강한 울트라는 설 자리가 없다는 것을. 이룰 수 없는 망상을 내려놓고 적당한 타협을 찾았다. 활동은 자유롭게 하되, 응원은 열정적으로 달려들자. 이러한 철학이 서자 뒤이은 작업들은 오히려 속도가 붙었다. 특히 모임명이 그랬다. 잠들기 전 반짝 떠올랐던 ‘구름’이라는 이름은 외래어로 점철되어 한번에 이해할 수 없는 리그 내 서포터 단체 이름과 차별화를 둘만한 강점이 있었다. 대중적이고 편안한 이미지를 강조하는데 제격이었다. 특히 하늘색과 태양이라는 팀의 상징과도 잘 어울렸다. 하늘 위 태양과 유일하게 어울리는 존재인 구름. 팀과 상징을 모두 품은 나름 뜻 깊은 작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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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중반기 새로운 서포터 클럽을 시작하겠다는 계획이 선 이후 가장 매진한 활동은 바로 응원가 작업이었다. 2년 동안 정체된 채 새로운 응원가가 없던 대구 서포터 씬에 활기를 불어넣을 다양한 콜과 찬트를 만들기 위해 유튜브와 SNS를 뒤져가며 쓸만한 것들을 정리했다. 다양한 해외 서포터들의 멜로디를 녹음해놓은 ‘FANCHANT’라는 유료 어플도 구매했다. 출퇴근길 운전을 하며 음악 대신 응원가와 그 멜로디를 들었다.

 

마음에 드는 멜로디는 매일 같이 흥얼거리면서 따라 부르기 편하게, 그리고 작사하기 용이하게 머리 속에 각인해두었다. 주말이 찾아오는 새벽녘에는 친구와 유투브를 뒤져가면서 다양한 응원가와 콜 샘플을 찾아 다녔다. 그러던 중 눈길을 사로잡은 것이 바로 나폴리 울트라스의 영상이었다. 홈 구장에서 경기를 마친 선수들과 서포터들이 함께 ‘Un giorno all’improvviso’라는 찬트를 부르는 모습이었다. 워낙 자주 보던 영상이었지만 선수단과 서포터가 함께 같은 응원가를 부르며 환희를 공유하는 모습에 또 다른 감회가 느껴졌다. 우리도 언젠간 저러한 날을 맞이할 수 있으리라는 강한 믿음이 한 켠에서 고개를 들었다. 마치 그 해 겨울의 결말을 알고 있었던 것처럼 말이다.

 

그 겨울의 시작점이 된 영상. 나폴리 울트라스가 찬트 'Un giorno all'improvviso'를 부르는 모습

 

유튜브에서 강렬한 인상을 받은 그 날은 더위가 기승을 부리던 2018년 7월 중순의 어느 날이었다. 가사를 처음 저장했던 메모장은 7월 14일 새벽 1시 14분을 표시하고 있었다. 처음 이 곡을 접했던 때에는 단순히 가이드용으로 외국 노래를 번역해보는 수준에 그쳤다.

 

Guide Ver.
어느 날 너를 만나 / 사랑에 빠졌네
내 심장이 요동쳐 / 이유는 없다네
시간이 지나가도 / 여전히 이 곳에
변하지 않는 마음 / 대구를 사랑해

 

가이드용 가사를 만들어 보니 시적인 멜로디 구성이 한 눈에 들어왔다. 기존 대구FC 서포터 씬은 많은 양의 가사가 담긴 응원곡을 선호하지 않았다. 따라 부르기 어렵다는 이유에서였다. 하지만 정작 응원가를 만드는 사람들 생각엔 가사가 다채로울수록 의미가 생기고 스토리가 만들어진다는 생각이 있었다. 나 역시 왠지 모르게 이 곡만큼은 밀어붙이고 싶었다. 평소 나폴리와 세리에 문화에 관심이 많던 서포터 지인 형님도, 같이 구름을 만들었던 친구도 이 노래의 멜로디와 활용 가치에 높은 점수를 줬다. 주변의 지지를 등에 업고 난 후 본격적으로 가사를 다듬기 시작했다.

 

Ver.1
어느 날 너를 만난 / 그 날을 기억해
패배가 익숙해도 / 너와 나 함께야
시간이 흘러가도 / 너만을 사랑해
한 여름 밤의 꿈들 / 너와 나 함께야

 

모든 이들에게 있어 대구FC는 ‘어느 날’ 갑작스럽게 마주한 팀일 것이다. 나 또한 우연히 지역 신문지를 통해 접했고, 서포터 활동 역시 실수로 앉게 된 N석에서 시작되었다. 다만, 오랜 기간 응원을 해온 것과 무관하게 대구FC가 처한 상황은 항상 녹록치 않았다. 승리보다 패배가 익숙하고, 환희보다 좌절이 더 자주 찾아왔다. 하지만 대구FC라는 팀을 통해 하나된 열망으로 축구를 즐길 수 있어서 행복했다. 종교인이 주일마다 교회를 찾듯, 서포터로서 마음 둘 곳이 있다는 안정감을 느꼈다. 그렇기에 패배가 익숙하고 무수한 시간이 흘러도 순애보가 변치 않으리라. 셰익스피어가 써내려 간 낭만 희곡 ‘한 여름 밤의 꿈’이 주말마다 펼쳐지는 이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싶었다. 그 겨울의 2절 부분은 이러한 마음을 담아 점차 다듬어지기 시작했다.

 

Ver.2
축제가 지나가고 / 너와 내가 만나
한 여름밤의 꿈들 / 주말을 기다려
시간이 흘러가도 / 언제나 여기에
축제가 지나가도 / 너와 나 함께야

 

두번째 수정 가사는 축구 경기를 ‘축제’에 비유하며 써내려 갔다. 축구는 축제 와도 같아서 끝나고 나면 설렘과 시끌벅적함은 마치 없었던 일처럼 일상이 그 자리를 메꾼다. 우리가 늘 주말을 기다리는 마음은 거기서 나오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짜릿함과 축제를 계속해서 즐기려는 갈망. 뿐만 아니라 이 가사에서 처음 등장하는 ‘축제’는 2002년 월드컵을 의미하기도 한다. 대한민국 최초의 월드컵 4강이라는 역사적인 축제가 지나간 후 창단된 대구FC(너)와 우리(나)가 만났다는 것을 알리고 싶었다.

 

Ver.3
사랑이 시작될 때 / 너와 내가 만나
이 시간을 기다려 / 너만을 사랑해
시간이 흘러가도 / 언제나 여기에
이 시간을 기다려 / 너만을 사랑해

 

이번엔 좀 더 시적이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고자 했다. 시작 단어의 발음이 ‘축’ 보다는 ‘사’에 힘이 실릴 수 있다는 언어적인 면도 고려했다. 이 때부터 본격적으로 은유적인 표현을 넣어가며 감성적인 가사로 진행되기 시작했다. 축구를 직접적으로 비유하기보단 단순한 사랑 이야기와 같이 축구팬의 심정을 담고 싶었다. 축구팬들이 팀에게 느끼는 감정은 사랑과도 같이 뜨거우면서 차갑게 식기도 하니까.

 

사랑이 시작되려면 우린 만나야만 한다. 첫 소절은 대구와 나의 만남을 강조하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랑의 출발이 어디서 시작되었는지 알 순 없다. 대구가 나에게 손짓했을 수도 있고, 내가 대구를 찾아갔을 수도 있다. 누가 시작이 되었건 이 노래를 부르는 순간 우리는 사랑이 시작되었음을 안다.

 

‘시간’을 기다린다는 것 역시 사랑하는 이를 기다리는 것처럼 매일 같이 찾아오지 않는 축구를 기다린다는 의미다. 우린 주말마다 있는 매치데이에 폭풍처럼 휩쓸리고 나머지는 다음 경기를 또 기다리며 전 경기의 결과에 따라 기쁨과 슬픔 중 하나에 빠진 채 살아간다. 마치 사랑하는 이와 즐거웠건, 다투었건 다시 만날 시간을 기다리는 것처럼. 또 진정으로 사랑한다면 우린 시간이 흘러가도 언제나 그 자리에서 사랑하는 이를 기다릴 것이다. 세상의 모든 애틋한 로맨스들이 그러했듯이. 대구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팬의 심정을 마지막 문장에 녹여내고 싶었다.


초기에 작사했던 가사들은 계연성도 부족했고, 주제가 뚜렷하지 않아 만족할 만한 결과물은 아니었다. 가사를 많이 담기 위해선 풍부한 배경이나 임팩트 있는 스토리가 필요한데 우리에게 그런 역사는 부족했었다. 게다가 이 당시에는 PROJECT191이라는 그라지예와 독립된 모임에서 활동하고 있던 터라 소위 비주류에 속하는 응원을 하고 있었기에 널리 쓰이기도 어렵겠다고 판단해 응원가 발표를 잠시 미뤄뒀었다. 그러나 2018년 겨울이 지나고 난 이후 상황은 달라졌다. 이러한 스토리는 이전에도, 앞으로도 없을 것이라는 강한 느낌이 들었고 FA컵 우승의 환희가 채 가시기도 전에 서둘러 다시 메모장을 열었다. 처음 맞이하는 이 감정을 그대로 가사에 담아야겠다는 집착 아래 작업을 시작했다. 2019년 2월경이었다.

 

Ver.4
온 세상이 얼었던 / 그 겨울과 같이
이 도시의 태양은 / 뜨겁게 타올라
세월이 흘러가도 / 언제나 여기에
우리가 만들어 낸 / 그 겨울 꿈꾸며

 

재밌게도 겨울이라는 요소가 처음 쓰였을 때에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었다. 겨울 축구가 생소했던 만큼 FA컵 결승의 추위는 색다른 경험이었던 것 같다. 아울러 대구FC의 역사 역시 겨울처럼 꽁꽁 얼어붙어 있었다는 느낌을 받았고, 그것을 깨부수고 나아간다는 이야기를 담고 싶었다. 엠블럼에 담긴 태양을 품은 이 도시의 열정이 꺼지지 않는 불꽃을 간직하며 뜨겁게 타오르며 기어코 겨울을 넘어 일출을 틔워내는 순간을 기억하고자 했다.

 

네번째 수정 가사부터 2절은 완성 되었다. 잊을 수 없는 감동과 추억을 선물 받은 만큼 언제나 2018년 겨울과 같은 날을 기다리겠다는 다짐을 담았다. 독특한 점은 2절 첫번째, 두번째 구절인 ‘세월이 흘러가도 언제나 여기에’는 원곡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큰 변동 없이 이어져 왔다는 것이다. 팬이자 지지자로서 변함없는 마음으로 팀을 사랑하겠다는 마음가짐은 기본 소양이라는 평소 철학과 원곡 가사가 알맞았기 때문에 큰 수정이 필요 없었다. 다만 마지막 두 구절은 FA컵 우승을 맞이한 2018년 겨울을 기억하기 위해 삽입했다. 바로 ‘그 겨울’이라는 단어를 통해서 말이다. 특히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팬과 선수, 더 나아가 도시 전체가 항상 우승의 감동과 환희, 희망을 잊지 않길 바랬다.

 

 대팍에서 부르는 선창 후창 방식을 N석과 S석을 나누어 선보이는 제노아 울트라스의 위엄.

그 겨울의 선창, 후창 방식은 어려운 가사를 쉽게 익힐 수 있도록 고안했고, 2019년 인천전부터 자리를 잡았다.

 

Fin.

꽃 피던 겨울 우린 / 국제선 타고서
하늘에 더 가까이 / 우리 꿈 싣고서
세월이 흘러가도 / 언제나 여기에
우리가 만들어 낸 / 그 겨울 꿈꾸며

 

야구에서의 가을 야구가 플레이오프, 한국시리즈 같은 상위 게임들을 상징하듯 축구에서는 겨울 축구가 챔피언을 결정 짓는 순간이라고 생각했다. 리그 우승과 FA컵 최종전이 11월 말부터 12월 초까지 펼쳐지기 때문이다. 낮은 곳이 익숙했던 우리가 처음으로 맞이한 겨울은 꽃이 필 수밖에 없는 겨울이었다. 우리의 끓는 열정과 희망찬 설렘이 그 곳에 있었기 때문이다. FA컵 챔피언 타이틀을 목전에 두고 맞는 겨울은 여름보다도 뜨거운 열망이 넘실거리고 있었다. 반팔 차림에도 추위를 몰랐고 잊고 살았던 대구FC를 응원하기 위해 다시 모인 수많은 팬들과 함께 낼 수 있는 가장 큰 목소리로 꽃을 피우기 위해 온 힘을 다해 소리질렀다.

 

가냘픈 간절함과 날카로운 예민함, 뜨거운 응원과 차가운 탄식이 수차례 지나가고 나서야 우린 꽃 피던 겨울을 맞이하게 되었다. 식물이 꽃을 피우기 위해선 엄청난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우린 겨울에 그 꽃을 피우기 위해 감히 상상하기 힘든 큰 힘을 하나로 모아냈던 셈이다. 아마 시즌을 마치고 남은 우리의 에너지는 송곳 같던 추위도 녹일 정도로 스타디움 안에 응축되어 있었을 것이다.

 

FA컵 우승을 차지한 대구는 K리그, 더 나아가 한국 축구를 아우르는 챔피언으로서 역사 상 처음으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 진출했다. 국내로만 다녔던 원정 경기의 영역이 이제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다닐 만큼 광대해진 것이다. 마치 처음 비행기를 타던 그 설레임처럼 국제선 비행기를 타고 해외에서 펼쳐지는 대구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를 보러 간다는 것은 오랜 팬이나 얼마되지 않은 팬이나 모두에게 그 자체로 가슴 벅찬 일일 것이다. 이제 그 꿈을 현실로 맞이하게 된 팬들의 심정을 ‘국제선’을 탔다는 말로 감격스러움을 대변하고 싶었다.

 

2010년 창단 10주년을 기점으로 우린 하늘색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제 태양이 배경으로 삼고 있는 하늘이 팀을 상징하는 컬러가 되었다. 이런 점에서 ‘하늘’은 대구FC 자체를 의미하는 것과 동시에 앞서 이야기한 국제선 비행기가 지나가는 곳이기도 하다. 하늘은 대구FC의 색깔인 하늘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로 가득찬 비행기가 다른 국가의 강팀과 대결할 수 있는 곳으로 데려다 주는 장소인 것이다. 또 하늘이라는 단어가 저 높은 곳을 상징하는 만큼 대구의 성공과 진출을 표현하기도 한다. 즉, 대구FC는 대구FC 다운 장소인 하늘에 가까워질수록 우리의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의미다.

 

마지막 문장은 국제선을 탔다는 앞 문장과 연결시켜 마무리 짓기 위해 ‘싣다’는 표현을 사용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꿈을 안은 대구FC 팬들이 하늘에 가까워지는 높은 고도의 국제선 비행기를 탐으로서 그 꿈을 하늘 위에서 직접 이루고 올 수 있게 되었다는 점을 표현하고자 했다.

 

2절의 첫 문장은 언젠가 지나갈 FA컵 우승의 기쁨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의 추억을 세월이 지나도 소중히 간직하고 미래에도 언제나 대구를 응원하겠다고 고백하고 있다. ‘세월’은 오랜 시간을 의미하는 바, 지금 젊은 우리가 중년의 부모, 백발의 노인이 되어서도 자식, 손주와 함께 경기장을 찾아 늘 같은 자리에서 대구를 지켜보고 응원하겠다는 마음이다.

 

끝으로 ‘우리가 만들어 낸 그 겨울 꿈꾸며’는 올해처럼 계속해서 다시 찾아올 ‘그 겨울’을 팬과 구단이 함께 만들어 내자는 의지와 염원을 담고 있다. 축구는 혼자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스포츠가 아니다. 피치 위의 11명, 더 나아가 팬과 연고지 시민들 모두가 함께 한 곳을 바라보고 뛰어야만 승리할 수 있다. 그렇기에 새롭게 얻을 우승과 챔피언의 자리는 우리가 만들어야 하고, 우리가 만들 수 밖에 없다. 결국 첫 문장으로 돌아와 ‘그 겨울’의 겨울 축구처럼 뜨거운 결말을 다시 맞이하기 위해 이 응원가를 통해 더 뜨겁게 응원할 차례다.

 

--

 

2003년의 첫날부터 지금까지, 대구는 내 청춘을 온전히 바친 클럽이다. 내가 태어난 곳을 다시금 되새기게 해주는 뜻 깊은 표상이기도 하다. 오랜 기간 어려운 사정과 하위권의 설움을 겪었지만 사실 존재 자체만으로도 이미 빛날만큼 위대한 클럽이다. 난 이 클럽을 응원했다는 사실에 후회 없이 무한한 자부심을 느낀다. 2부에 있건, 아시아를 호령하건 언제나 이 클럽 하나만을 사랑하고, 떳떳하게 꿈을 말하고, 별을 향해 도전하는 그 여정에 주저 없이 함께할 것이다. 일제와 독재에 맞서 싸우고, 낙동강에선 나라를 지켜낸 보루였던 이 도시의 역사는 여전히 우리와 함께하고 있다.

 

이제 이틀 앞으로 다가온 최후의 결전에서 우리 모두 하나된 마음으로 대구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응원했으면 한다. 어려운 시기를 견뎌내고 묵묵히 강팀으로서의 길을 걷고 있는 우리 클럽을 누구보다 굳게 믿으며 세상에서 가장 높은 자존심과 응원의 힘으로 리그 내에서 누구도 부럽지 않은 클럽이 되길 바란다. 또 한번 찾아올 그 겨울을 기다리며, 대구FC를 함께 사랑하는 우리 모두에게 그 겨울을 바친다.

 

끝으로 그 겨울의 원곡인 Righeira의 'L'Estate Sta Finendo'.

해석하면 '여름이 지나가네'라는 뜻인데 그 겨울과 반대 계절을 의미하는게 흥미로운 포인트.

 

--

 

끝으로 대구 지지자들이 만든 더 좋은 응원가가 많습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평범한 직장인, 학생들이 대구를 사랑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새벽까지 고민해가면서 창작을 하고 있습니다.

그 응원가에도 가사 하나하나 소중한 의미를 담고 있구요.

그런 사람들이 모인 서포터 클럽 '구름'에게 늘 많은 관심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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