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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가마볼'과 2022년의 대구

부랄깨져도리카 title: 리카 - 일러스트부랄깨져도리카 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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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he?

 

 

가마.PNG.jpg

 

2021년 12월 22일, 대구는 12대 감독으로 알렉산더 가마 감독을 선임했습니다.

 

경남FC 코치,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코치로도 한국 팬들에게 익숙한 가마 감독은 태국 무대에서 부리람 유나이티드, 무앙통 유나이티드, 치앙라이 유나이티드에서 2번의 리그 우승, 3번의 FA컵 우승, 2번의 리그컵 우승을 비롯한 총 열 두 번의 트로피들을 들어 올리고 태국 리그에서의 승률이 65%에 달하는 우승청부사였습니다. 

 

다가오는 창단 20주년, 우승이 목표라고 천명하던 조광래 대구FC 대표이사의 야망이 돋보이는 선임이었는데요.

 

대구의 새로운 사령탑이 된 알렉산더 가마 감독은 과연 어떠한 방식으로 태국을 정복했을까요?

 

 

 

 

 

 

수비방식

 

 

스타일들_0001.png.jpg

 

 

기본적으로 가마 감독은 532나 523 형태로 수비 대형을 이룹니다. 2선이 1선의 뒷공간을 커버하는 모양으로 중앙에 삼각형 모양으로 5명을 배치하면서 중원을 고립 시킵니다. 상대팀의 3선과 센터백 라인의 연결, 즉 중앙으로의 연결을 상당히 어렵게 만들어냅니다.

 

 

 

 

스타일들_0002.png.jpg

 

결국 이러한 형태는 상대팀의 U자 전개나 무의미한 롱패스들을 유도합니다. 측면으로 몰리게 된 상대팀은 무의미한 점유율만 가지게 되면서 공을 내주게 됩니다.

 

 

 

 

352 1.PNG.jpg

 

(빨간 유니폼 - 무앙통)

 

어찌 연결을 하더라도 측면으로 내몰리게 된 상대팀의 다수는 크로스를 시도하는데, 이때 박스 안의 수비 숫자가 더 많아 정말 정밀한 크로스가 올라오지 않는 이상 대다수는 차단당합니다.

 

 

 

전방압박

 

 

가마 감독의 가장 빛나는 수비 방식은 전방압박입니다.

 

 

스타일들_0003.png.jpg

 

공이 하프라인 밖에 있을 때 이 형태가 나오는데, 532의 중앙 미드필더 3명 중 한명이 올라옵니다. 올라오게 되면 순간적으로 최전방 수비 숫자와 빌드업의 인원이 3:3으로 동률이 되는 형태가 나오게 됩니다.

 

 

 

523 수비 중앙미드필더 고립 2.PNG.jpg

 

빌드업의 숫자(치앙라이, 주황색 유니폼)와 최전방 수비의 숫자(부리람, 파란색)의 숫자가 동률인 모습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중앙미드필더로의 연결도 후방에 2명이 전방의 3명을 커버하기 때문에 힘듭니다.

그렇다면 상대팀은 줄 곳이 없어 확률이 적은 롱패스나 볼을 돌리며 뒤로 빠지게 됩니다.

 

 

 

 

 

 

 

(10번의 움직임 주목)

 

이 영상이 가장 잘 나온 수비 형태입니다. 

 

위 영상에서 10번(자크라판 캐우프롬)은 하프라인을 기준으로 앞뒤로 오가며 532 수비형태와 523 수비형태를 이루고 있습니다. 공이 후방으로 내몰리자 10번 자크라판 캐우프롬이 달려가 3:3으로 공격 숫자와 수비 숫자를 동률로 만들면서 센터백 라인에서의 빌드업을 방해해 무리한 패스를 유도했고, 순식간에 역습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수비 방식으로 인해 상대팀이 확률이 낮은 롱볼이나 무리한 패스를 유도케 하고 높은 위치에서 볼을 끊어내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 수 있습니다. 가마 감독은 상당히 체계적인 수비 형태를 보여줍니다.

 

 

 

 

공격전개

 

공격에서는 양 측면 수비수들이 상당히 전진해있는 형태가 가장 기본인 형태입니다. 가마 감독은 주로 측면을 이용해 공격을 전개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습니다.

 

 

스타일들_0004.png.jpg

 

3명의 센터백 라인과 1명의 미드필더가 내려와 지원하고 양 측면 수비수들이 윙어처럼 높은 위치에서 공격을 진행합니다. 두 센터백은 풀백처럼 넓게 서고, 한명의 미드필더나 두명의 미드필더가 내려와 빌드업을 돕는 방식으로 전개를 이어나갑니다.

 

패스가 풀려 전진이 된다면, 3.3.4의 형태로 공격을 이뤄 중앙미드필더까지 공격에 가담해 순식간에 공격숫자가 6명이 될 수 있는 방식입니다.

 

 

스타일들_0005.png.jpg

스타일들_0006.png.jpg

 

이러한 형태는 후방에서 충분한 숫자를 확보했기 때문에 반대 전환에 유리합니다. 후방에 4명 혹은 더 많은 숫자가 있기 때문에 반대전환을 이용해 한 측면에 수비를 몰아세우고, 공간이 넓은 반대쪽 측면으로 볼을 전개해 기회를 포착합니다.

 

이렇게 되면 반대쪽 측면 수비수의 선택지가 많아지게 됩니다. 

크로스도 가능하고, 직접 1:1 돌파도 가능하고, 미드필더에게 다시 연결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부리람 유나이티드 같은 경우에는 양 측면 수비수들이 태국 리그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는 선수였기 때문에, 측면에서 풀어나오는 모습이 많이 보였습니다. 

 

 

 

스타일들_0007.png.jpg

 

 

또한 이러한 전술적 형태는 언제든지 1선과 2선이 측면으로 이동해 측면에서의 숫적 우위를 내세울 수 있게 됩니다.

 

 

측면의 숫자적 우위는 가마 감독의 주요한 공격루트였습니다.

 

 

 

 

 

부리람의 공격 전개 장면입니다.

빌드업을 돕던 10번 자크라판 캐우프롬이 올라와 숫적 우위를 만들었고, 끌려나온 센터백의 빈공간을 15번 루바딘 위라왓노돔과의 2:1 패스로 위협적인 찬스를 만들어냅니다.

 

 

 

스타일들_0008.png.jpg

 

측면수비수가 윙어처럼 올라가면, 측면에 공격수가 하나 늘어나는 것이기 때문에, 수비가 분산되어 전진패스에도 유리합니다.

 

352나 343에서의 톱 자원은 박스 안에만 움직임이 한정되지 않고 연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톱 자원이 수비가 분산되어있는 상태에서 전진패스를 받으면 센터백이 끌려나오게 되고, 그 끌려진 빈공간을 352에서는 반대쪽 공격수와 중앙 미드필더가, 343에서는 윙어와 미드필더가 침투하여 공략하는 움직임을 보여줍니다.

 

 

 

 

 

 

 

공격수가 공을 받고, 끌려나온 센터백의 위치로 9번과 반대쪽 공격수가 침투를 하는 모습입니다. 15번의 빠른 전개가 되지 않았던 것이 아쉬운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대구

 

ㅅㅅㄹ.jpg

 

 

이런식으로 가마 감독의 부리람은 공격을 풀어나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이러한 공격이 가능했던 이유는 양 측면 수비수가 K리그 팬들에게도 익숙한 사살락과 태국 국가대표 우측면 수비수이자 부리람의 주장인 나루바딘 위라왓노돔이 존재했기 때문입니다. 태국 무대에서 이 둘은 압도적인 존재감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대구는 황순민의 아웃이 기정사실화 되어가고 있는 지금, 리그에서 측면 수비수들이 좋다고 보긴 어렵습니다.

 

 

 

 

95044027.2.jpg

 

이러한 측면에서 봤을 때, '가마볼'은 서울 이랜드에서 보여주었던 서경주의 플레이스타일과 들어맞습니다. 서경주의 기량이 리그 원 급으로 올라온다는 가정 하에, 그는 경기장에서 많이 볼 수 있을듯합니다. 반대 전환에 능한 킥 능력이 좋고 상당히 높은 위치에서 슛과 크로스를 시도하고 돌파능력이 좋은 좌측 사이드백입니다. 

 

반대로, 필자도 정XX을 내보내야 한다는 의견에 찬성하는 방향이지만, 그의 능력이 너무 아깝습니다. 그의 장점인 체력, 크로스, 침투와 같은 전반적인 공격적 능력 등 이 모든 것이 '가마볼'에 들어 맞는 선수입니다. 

 

 

 

2021022201000621000039096.jpg

(땜빵은 이제 그만....)

 

대구는 이번 스토브리그 최우선과제는 '전문' 측면수비수 구하기입니다. 전 세계적으로 사이드백 기근인 상황에서, 더군다나 대구는 정우재 이후 3년 동안 제대로 된 전문 측면 수비수를 구한 적이 전무한 상황에서 대구는 조금 어려운 숙제를 가진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Screenshot_20211228-170627_Instagram.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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