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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긴글] 2022 하나원큐 K리그1 리뷰 : 1라운드 [대구FC vs FC서울]

title: 케이타 (22)구디슨파크3번추립구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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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에 대구 관련 글을 써보고 싶었는데

꾸미는 것도 어렵고 해서 일단 글부터 싸질러 봤습니다.

앞으로도 시간 날때마다 종종 적어보려고 합니다.

 

블로그에 쓴 글을 그대로 갖고 온거라 사진이나 움짤 같은 건 빠져있습니다.

https://blog.naver.com/i1140624/222654187255

블로그에서 보시면 훨씬 가독성이 좋습니다.

 

혹시 틀린 부분이 있다면 으휴 축알못 .. 하면서 지적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네, 탈탈 털렸습니다.

보통 경기에서 한 점 차이로 이기면 신승, 두 점 차부터는 완승이라는 수식어를 붙입니다.

FC서울의 완승이었습니다. 대구는 그 어떤 면에서도 서울보다 나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고,

반면에 서울은 본인들이 준비한 모든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대구FC를 응원하는 입장으로써 제 나름대로 패배의 이유와 바뀌어야 할 점,

기타 문제점 등에 대해서 분석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라인업

이번 경기의 선발 라인업. 좌-FC서울 우-대구FC

서울의 라인업은 예상 범주 내에 있었습니다.

사실상 지난 시즌 후반기와 다를 바가 없는 안익수식 4-1-4-1 포메이션을 들고 나왔고,

한 가지 변한 게 있다면 매 경기 달라지는 오스마르 선수의 페어 센터백으로

오늘은 이한범 선수가 선발 출장 했다는 점이었습니다.

반면에 대구의 선발 라인업은 조금 예상 외였습니다.

서울 이랜드에서 갓 임대 복귀한 고재현 선수를 선발 출장 시켰고,

U22 규정을 지키기 위해 오른쪽에는 황재원 선수를 출장 시켰습니다.

대구팬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던 골키퍼 자리에는 오승훈 선수가 나오게 됐습니다.

경기 전, 한 가지 의문이 있었는데요.

바로 이진용 선수의 명단 제외였습니다.

지난 시즌부터 대구FC에서 주전급으로 뛰어오던 이진용이었던지라

팬들 사이에선 부상을 의심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경기 후 본인이 부상은 아니었다고 밝히면서

선수와 감독 사이에 벌써부터 불화가 있는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기도 했는데요.

그만큼 이진용 선수의 결장은 예상하기 어려웠습니다.

이진용 선수 대신 벤치에는 김희승 선수가 앉게 되었습니다.

경기 진행

첫 골은 조영욱 선수가 터트렸습니다.

윤종규의 백힐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앞에 수비를 달고 문전에서 강하게 슈팅을 때렸고

그대로 오승훈 키퍼가 막을 수 없는 곳으로 가면서 첫 득점이 나오게 됐습니다.

이 장면에서 대구의 수비진들은 마크맨도 제대로 잡지 못하며 실점을 허용하고 맙니다.

실점원인 ① - 서울의 전술적인 특징 파악 실패

안익수 감독의 4-1-4-1 전술의 특징은 인버티드 윙백의 사용에 있습니다.

인버티드 윙백이란 주로 반댓발잡이(왼쪽 측면에 오른발잡이, 오른쪽 측면에 왼발잡이) 선수를 사용하여

측면이 아닌 중앙으로 파고들게 하는 전술인데요.

서울은 이 전술을 사용해 양쪽 윙백이 중원에서 활동하며 부족한 미드필더 숫자를 채웁니다.

이 장면에서도 이 날 라이트백으로 출전한 윤종규 선수가 중앙에 위치하다가 순간적으로 뛰어올라가며

공격 숫자를 늘렸고, 이에 당황한 대구 수비진들은 마크맨을 순간적으로 놓친 채 실점을 허용합니다.

FC서울은, 공격 시 높은 위치에 있던 미드필더들이 메짤라처럼 움직이며 공격 숫자를 5명까지도 늘립니다.

이렇게 되면 순간적으로 파이널써드에서 공격진이 수적우위를 가져가며 득점 확률이 올라가게 됩니다.

여기에 윤종규까지 가세하며 대구의 수비진들은 혼란스러워질 수밖에 없었고 결과적으로 실점합니다.

이런 사태를 방지하려면, 상대팀에 대한 사전 분석을 통해 공격 시 움직임을 미리 예상하고 움직여야합니다

실점원인 ② - 늦은 타이밍의 압박과 연이은 미스

팔로세비치가 공을 소유하고 있었고, 조영욱은 공을 받기 위해 미들써드까지 내려왔습니다.

이 과정에서 조영욱 선수는 펄스나인처럼 움직이며 센터백을 한명 달고 내려왔죠.

조영욱의 마크맨이었던 홍정운 선수가 압박을 시도했지만

공은 오버래핑하던 윤종규 선수에게 전달이 되었고,

이용래 선수의 태클까지 피해버리며 득점 찬스가 만들어집니다.

이용래 선수가 노련하다고 하지만 확실히 체력이나 스피드적인 부분에 있어서는

약점을 드러낼 수밖에 없습니다.

또한 홍정운 선수는 한번 놓친 전담 마크 선수를 다시 재압박하지 않으며 실점 위기를 초래 했습니다.

수비지역에서의 실수는 치명적입니다. 하지만 대구는 두 번이나 연달아 미스를 저지르며 실점하고 맙니다.

두 번째 골은 나상호 선수였습니다.

기성용이 헤딩으로 떨궈준 공을 고요한이 절묘한 아웃프론트 패스로 찔러줬고,

나상호 선수가 개인능력으로 두 명을 벗겨내며 슈팅을 했고 득점으로 이어졌습니다.

실점원인 ① - 동점골을 넣기 위해 올린 수비라인과 뒷공간 침투

대구의 오승훈 키퍼가 전방으로 길게 올려줬고,

대구는 바로 공격으로 나가기 위해 상당히 라인을 높인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대구의 라이트백 이태희 선수는 거의 하프라인 근처까지 올라와있었고,

정태욱 선수는 나상호 선수를 의식하지 못한 듯 중앙에 가깝게 있었습니다.

즉, 대구의 오른쪽 뒷공간은 무주공산이었다는 거죠.

또한 나상호는 국가대표 윙어입니다. 이런 찬스를 놓칠 리가 없겠죠.

대구는 이때 수비 간격이 제대로 형성되지 못한 상황이었습니다.

4백으로 전환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애초에 4백에 익숙하지도 않은 선수들 입니다.

고요한 선수의 아웃프론트 패스도 인상적이었습니다만, 나상호 선수의 돌파도 눈여겨볼만 했습니다.

리그 탑클래스로 평가 받는 정태욱 선수를 가볍게 벗겨낸 후, 감아차기로 골망은 흔든 득점 장면은

나상호 선수가 왜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었습니다.

뒷공간을 침투하는 선수를 체크하지 못한 대구의 실수가 근본적인 원인이었겠지만

나상호 선수의 개인능력도 크게 작용한 실점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대구의 완패에는 실점 장면에서의 문제만 있었던 게 아닙니다.

제대로 이루어지지 못한 공격에도 문제점은 존재했습니다.

11번의 슈팅을 시도했지만, 골대로 향한 슈팅은 한 개에 그치면서 대구답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결국 90분 내내 한 번도 골망을 가르지 못한 채, 무득점에 그칩니다.

공격 부진의 원인 ① - 역습에 특화되지 못한 선발 라인업과 허무한 공격 전개

역습의 생명은 자고로 스피드입니다.

특히나 서울처럼 오프사이드 트랩을 활용하여 수비를 하는 팀들에게는

더더욱 스피드와 라인브레이킹에 능한 선수가 필요합니다.

타겟형 스트라이커인 에드가 선수에게 그런 부분을 기대하긴 어렵고,

따라서 에드가 선수는 수비 가담을 최소화하며 하프라인 근처에서 역습을 준비합니다.

느린 만큼 앞에서 출발하겠다는 얘기겠죠.

하지만 이번 경기에서 그런 '대구다운' 역습은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대구의 공격은 대부분 중앙에서 측면으로 공이 이동하며 전개되었습니다.

측면에서 양쪽 윙백들이 같이 전진하며 공격 찬스를 만들었죠.

하지만 그 이후 상황들이 아쉬웠습니다.

에드가의 큰 높이를 이용하려면 크로스를,

패널티 박스 안으로 침투 후 마무리를 노렸다면 컷백이나 낮은 크로스가 맞습니다.

대구의 측면 공격은 전체적으로 전자보다는 후자에 집중되었습니다.

물론, 몇 번의 높은 크로스 공격은 있었습니다만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은 듯한 에드가 선수의 부진으로 인해 무산되었구요.

그로인해 낮은 크로스 시도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홍철이라는 좋은 크로스 능력을 보유한 선수가 출장했으므로

계속해서 높은 크로스 시도를 해보는 게 어땠을까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물론 서울의 센터백진의 신장은 굉장히 높은 편입니다만

에드가 선수라면 충분히 뚫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물론 이 날 경기 에드가 선수가 부진했던 것은 맞습니다.

공격 부진의 원인 ② - 서울 수비진의 활약

FC서울의 수비진이 이 날 잘한 것도 맞습니다.

대구의 낮은 크로스는 블록에 막혀 거의 성공하지 못했고

크로스 상황에서 에드가 선수에 대한 견제 또한 좋았습니다.

김진혁 선수를 위시로한 롱볼 패스 또한, FC서울의 장신 센터백들이 모두 쳐냈습니다.

세징야 선수에 대한 압박은 매 경기 존재하므로 논외로 친다고 하더라도,

대구 선수들에 대한 준비가 전반적으로 굉장히 좋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안익수 감독의 역량이 돋보이는 장면입니다.

오프사이드 트랩 또한 평소같이 잘 작동하며 몇 번의 공격 찬스를 무산시키기도 했습니다.

전반전 막판, 고재현 선수의 위협적인 슈팅 또한 결과적으로 오프사이드였습니다.

기성용 선수도 초반엔 더 수비적으로 뛰며 라볼피아나의 장점을 잘 보여주었습니다.

가마 감독에 대한 팬들의 의구심

이제 한 경기 치렀습니다. 앞으로 해야 할 경기도 많고 가마 감독 또한 한국 적응이 덜 됐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한 경기 내에서도 이해 안 되는 운영을 여러 번 보여주었다는 점이

대구팬들의 의구심을 더욱 키우는 원인이 아닐까 합니다.

선수 기용의 문제 ① - 이진용 선수의 선발 명단 제외

선수 기용은 전적으로 감독의 권한입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책임 또한 전적으로 감독의 몫입니다.

이 날, 이진용 선수는 벤치에도 앉지 못했습니다. 물론 부상도 아니었습니다.

몸상태나 폼이 김희승 선수가 더 좋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이진용 선수가 있었다면 경기 내용이 달라졌을 수도 있던 부분이 많아 아쉬움은 더욱 크게 느껴집니다.

라마스 선수는 경기 내내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터치, 패스 등 거의 모든 부분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고

턴오버 종종 보여주며 한 번의 드리블도 성공시키지 못했습니다.

어떤 경기든 폼이 좋지 않은 선수는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선수를 어떻게 대처할지는 감독의 역량에 달려있죠.

포지션이나 포메이션의 변화를 줄 수도 있고, 이른 교체를 선택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라마스 선수는 이 날, 어떤 변화도 없이 풀타임을 소화했습니다.

오히려 위험한 태클로 옐로우카드를 받으며 불안함을 보이기도 했구요.

이번 시즌 미드필더 포지션을 제대로 보강하지 못한 대구는 미드필더 뎁스가 굉장히 얇습니다.

당장 전력으로 칠만한 전문 미드필더는 이용래, 라마스, 이진용, 김희승 선수가 전부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진용 선수의 명단 제외로 인해 벤치에 미드필더는 김희승 선수 한 명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용래 선수는 체력 문제로 인해 후반전엔 바꿔줘야하기 때문에 라마스 선수를 바꾸지 못한 것 같습니다.

즉, 가마 감독은 애초에 라마스 선수의 풀타임 소화를 상정하고 있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차라리 활동량 많은 이진용 선수를 경기에 투입하는 게, 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오지 않았겠나 싶습니다.

특히 이 날 기성용 선수는 공격과 수비 전방위의 걸친 활약을 보여줬습니다.

애초에 이용래 선수 대신 이진용 선수를 기용하여 중원에서의 활동량으로 승부를 걸어보는 것도

방법 중에 하나가 될 수 있었겠죠. 물론 결과론적인 이야기입니다.

선수 기용의 문제 ② - 이근호 선수의 교체 투입

이근호 선수의 기량이 나쁘다거나, 이근호 선수를 폄하 하는 게 아닙니다.

다만 안 그래도 느린 역습 전개 상황에서 고재현 선수를 빼고 이근호 선수를 넣을 이유가 있었냐는 이야깁니다.

이 교체로 인해 공격 삼각 편대의 나이는 모두 30을 넘기게 되었습니다. (이근호 37, 에드가 36, 세징야 33)

공격에 변화를 주는 시도 자체는 좋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굳이 고재현을 뺀다면 차라리 정치인 선수를 넣는 게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교체 이후, 이근호 선수가 활약한 장면도 딱히 나오지 않았던 것 같구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저도 이근호 선수의 굉장한 팬이지만,

이근호 선수의 역할은 이제 세징야 선수의 백업 혹은 후반 조커라고 생각합니다.

나이가 많은 게 참 아쉽습니다.

선수 기용의 문제 ③ - 혼란한 교체 투입

후반 35분, 1-0으로 뒤지고 있던 상황에서 알렉산더 가마 감독은 3명의 교체를 단행합니다.

이 날 가마 감독의 마지막 승부수였습니다.

김희승 IN - 김진혁 OUT

정치인 IN - 이용래 OUT

케이타 IN - 홍철 OUT

좀 늦은 감이 있지만, 동점을 위한 과감한 결정이었습니다.

김진혁을 빼고 미드필더 김희승을 집어넣으면서 아예 3백에서 4백으로 전환해버립니다.

이 과정에서 이용래 선수와 교체된 정치인이 공격수 자리까지 올라가면서

마치 4-2-3-1 포메이션 같은 전형을 이룹니다.

여기에도 몇 가지 의문부호가 붙는 것이,

1. 홍철의 교체 아웃

2. 김진혁의 교체 아웃

3. 과도한 4백 전환

홍철은 이날 여러 번의 측면 몸싸움에서 승리하며 왜 본인이 국가대표인지 보여주었습니다.

베스트급의 활약은 아니었지만 갑자기 케이타 선수를 투입한 것은 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또한 어차피 4백 전환을 할 거였다면 홍정운 선수를 빼는 것이 낫지 않았나 싶습니다.

실점 장면에서의 실수를 포함해서, 이 날 폼이 그리 좋아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김진혁 선수를 공격수로 올리고 다른 선수를 교체하거나 조진우 선수를 투입하는 것도 좋았을 것 같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감독의 결정이기도 하고 아주 이해가 안 되는 정도까진 아닙니다.

가마 감독의 판단이 더 정확했을 수도 있죠.

그와 별개로 가마 감독은 김진혁 선수를 아예 수비수로 고착화 시키려는 것 같기도 합니다.

대구는 3백을 기본적으로 사용합니다.

가운데에 커맨더형 센터백과, 양 옆으로 체격 좋은 스토퍼를 배치하는

어떻게 보면 3백의 정석 같은 조합이죠.

이런 상태에서 억지로 4백으로 바꾸게 되면 수비의 균형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또한 4백으로 전환하면 그만큼 수비 간격이 넓어지고

윙백들은 좀 더 낮은 곳에 위치를 잡을 수밖에 없습니다. 즉, 풀백이 됩니다.

하지만 대구의 양쪽 수비수들은 그런 전술적인 지시를 받지 못한 것처럼 굉장히 높은 자리에 위치했습니다.

이 문제점은 결과적으로 실점으로 이어졌구요.

사실 이 실점으로 인해 가마 감독의 마지막 교체가 더 무용지물이 된 측면도 있습니다.

교체한지 1분이 채 되지도 않아 실점했기 때문에, 1점의 추격을 위한 교체가 물거품이 되어버린거죠.

하지만 감독의 지시로 인해 노출된 수비 취약점이고, 따라서 감독 또한 실점의 비판을 피할 수 없습니다.

긍정적인 점

새로 영입된 선수들의 실력이 나쁘지 않아보입니다.

홍철과 황재원 선수는 양쪽 윙백으로 선발 출장해서 교체 될 때 까지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고,

이태희 선수도 실점 장면에서 뒷공간을 내준 걸 빼면 마찬가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특히 두 골을 실점하기는 했지만, 오승훈 선수가 보여준 안정감에도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몇 차례의 선방과 높은 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는 모습은, 마치 조현우 선수의 대구 시절을 떠올리게 합니다.

또한 세징야 선수의 건재도 다행입니다.

올 시즌 에이징 커브가 올 지도 모른다는 걱정을 했지만, 공격 전개와 슈팅 능력은 아직 녹슬지 않았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대구 선수들 중 가장 많은 드리블을 성공 시켰고, 위협적인 슈팅도 몇 차례 보여주었습니다.

관중 동원에 있어서도 긍정적입니다.

대구는 이 날 경기에서 8,082명의 관중을 동원하며 개막전 최다 관중 동원에 성공했습니다.

19년도만큼은 아니더라도, 이대로 많은 관중들이 대팍을 찾아준다면 성적 또한 자연스레 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총평

" 서울은 준비해온 것을 잘 펼쳐냈고, 대구는 어딘가 어설펐다. "

안익수 감독의 FC서울은, 작년부터 자신들이 잘 해오던 것을 오늘 경기에서도 보여주었습니다.

반면에 대구는 제대로 준비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었구요

아마도 상대에 대한 분석이 부족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가마 감독이 아직 한국 축구, 대구의 축구에 완벽하게 적응하지 못한 것 같기도 하네요.

특히 기성용 선수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수비 시엔 센터백 사이에서, 공격 시엔 파이널써드까지 올라가주며

라볼피아나지만 마치 박스투박스 미드필더처럼 뛰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양질의 패스 또한 인상적이었구요. 헤딩 경합까지 열심히 뛰는 모습을 보며

기성용 선수의 전성기는 어쩌면 아직 끝나지 않았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대구는 FC서울에게 완패를 당하고 맙니다.

이외에도 여러 가지 문제점이 있었지만 제가 생각하기에 중요한 문제점만 집어보았습니다.

가마 감독의 전술이 납득이 가는 부분도 있습니다.

세징야-에드가 듀오를 선발에서 제외하거나 섣불리 교체하기 어려운 부분도 있고,

이태희 선수 대신 U22 황재원 선수를 기용하거나

김진혁을 공격으로 쓰지 않고 수비수로 끝까지 유지한 것은

대구를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한 가마 감독의 노력일 수 있습니다.

특히 원래 주전으로 뛰던 최영은 선수를 빼고, 첫 경기부터 오승훈 선수를 기용한 것은

대구의 문제점을 어느 정도는 파악하고 있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아직까지 선수단 파악이 덜 끝났다는 생각이 드는 건 어쩔 수 없습니다,

우리가 이병근 감독의 축구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일 수도 있지만

선수 기용에 대해 갸우뚱 하게 되는 것도 사실입니다.

가마 감독에게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해보입니다.

조광래 사장과의 인연으로 한국 축구에 익숙하다고 해도,

기본적으로 동남아 축구에 익숙한 감독입니다.

선술한대로 아직까지 적응 또한 완벽하게 되지 않은 것 같구요.

하지만, 이제 겨우 한 경기 지났습니다.

앞으로 가마 감독이 더 분발해서 대구의 성적을 끌어 올려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이번 경기와 같은 실력으로는 절대 우승 할 수 없습니다.

다음 경기는 전북 현대 모터스와의 홈경기 입니다.

다음 경기엔 지는 한이 있더라도 멋진 모습을 보여주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으면 좋겠습니다.

슬로우 스타터 기질이 있는 대구FC지만, 시즌 연패는 좋지 않습니다.

꼭!! 무언가 보여주었으면 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오타 지적, 팩트 체크는 언제나 환영입니다.

※본 글은 전문성을 담보하지 않습니다. 이 부분은 좀 아닌 거 같은데 ... 싶으면 보통 독자님들의 생각이 맞습니다. 더 열심히 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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