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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대구FC - 전북현대 리뷰 (수비 중심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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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27일 DGB 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K리그 1 2R 대구FC와 전북 현대의 경기입니다.

 

홈 팀 대구는 지난 경기 상당히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마 감독의 K리그 1 데뷔전은 완전히 실패로 끝났고 ‘윈나우’를 기대한 대구 팬들의 높은 기대는 꼬꾸라졌습니다.

개막전부터 “정신차려 대구” 콜이 나온다는 건 대구의 현 분위기를 제대로 보여줍니다. 빠른 반전이 필요한 대구였기에 이번 경기에서 가능성과 반전을 증명해야했습니다.

 

 

‘김상식 2년차’ 전북은 홈에서 수원FC를 불러 ‘바르샤 더비’에서 1:0 무난한 승리를 거두며 작년 수원FC 징크스를 깨고 기분 좋게 대구 원정으로 향했습니다.

 

분위기가 상반된 두 팀, 작년 1위와 3위의 대결이 이른 타이밍에 성사되었습니다.

 

 

 

 

 

선발 라인업

 

 

 

대구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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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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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팀 전북의 라인업은 극적으로 달라진 요소가 없었습니다. 원볼란치의 역할로 류재문 대신 박진섭이 기용되었고 FC서울 전 하프스페이스 공간이 약점으로 지적 받은 대구를 초반부터 공략하기 위해 U22 자원 이윤권 대신 송민규를 선발로 내세웠습니다.

 

 

대구는 생각보다 이른 변화를 가져갔습니다. 가마 감독이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이용래 대신 이진용을 중원에 기용했고, ‘공격수 김진혁’을 2R부터 사용했습니다. 센터백의 빈 자리에는 박병현 선수가 들어갔고 에드가 선수는 일단 후보로 시작했습니다.

 

 

 

 

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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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 - 전북, 파란색 - 대구)

 

전북의 공격 형태는 박진섭이나 최철순이 내려와 백쓰리 형태를 만들고, 양 측면으로 넓게 벌려 상대의 빈틈을 만들어내는 고전적이면서도 확실한 방식으로 공격을 전개했습니다.

 

대구의 수비 라인은 541과 523을 오갔습니다. 중앙에 세징야가 선 형태였고 김진혁과 고재현이 양 사이드로 내려가 변환을 하는 형태였습니다. 확실히, 노장 에드가가 이러한 역할을 맡기는 힘들었을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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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형태는 언제든지 전방압박과 후방 수비 체제로 바꿀 수 있었습니다.

523으로 전환되면 전북의 빌드업 인원과 대구의 압박 인원이 동률이 되기 때문에, 중원으로의 연결이 힘들어지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전북 빌드업 라인의 선택지는 적어지게 됩니다. 이때 전북은 주로 측면으로 주거나 성공 확률이 적은 롱패스를 시도하게 됩니다.

 

 

 

전반 초반 고재현의 역습도 3:3 동률 상황에서 만들어졌습니다. 이러한 형태는 전북의 빌드업 라인이 기성용, 오스마르, 김영권처럼 그렇게 빌드업에 뛰어난 선수가 아니기 때문에 실수를 유발하기 쉬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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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측면으로 공이 간다해도, 3:4로 대구의 수비 숫자가 더 많은 장면이 많이 노출되었습니다. 공격 숫자와 수비 숫자가 동률이 되는 장면은 있어도 대구의 수비 숫자가 더 적은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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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경기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4:5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전북이 할 수 있는 선택지는 적었고 이후 박규민이 백패스를 하는 것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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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중앙 미드필더, 쿠니모토나 백승호가 내려가서 받으려고 시도를 하면, 대구의 중원 이진용이나 라마스 중 위치에 맞는 하나가 내려와 패스를 받는 것을 방해했습니다.

 

결국 전북은 계속 후방으로 몰렸고, 그 몰리는 과정에서 볼을 헌납하거나 실수를 해 대구에게 찬스를 넘겨주게 되었습니다. 점유율이 높지만, 후방에서 의미가 없는 점유율을 계속 갖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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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고 전방으로 볼을 뿌리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만약 전북의 1, 2선으로 볼이 투입되어도, 대구의 미드필더 라인 4명과 수비 라인 5명이 감싸는 마치 ‘샌드위치’ 같은 형태가 되어 터치를 하는 것 조차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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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경기에서 대구의 ‘샌드위치 라인’에 있던 일류첸코와 박규민, 송민규는 전북의 전체 패스 420개 중에서 일류첸코와 박규민은 패스 7개, 송민규는 11개로 절망적인 스탯을 보여줍니다.

 

전북이 간혹 대구 선수들의 볼 미스나 간결한 터치로 빠져나오면

전북은 위협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하며 대구가 왜 중앙을 막아야하는지, 왜 필사적으로 막았는지 여과없이 증명했습니다.

 

 

 

 

 

 

대표적인 장면이 일류첸코의 중거리슛입니다.

 

 

 

 

이 경기는

 

내몰림 -> 소유권 미스 -> 대구 역공 -> 전북의 수비성공 -> 빌드업 -> 내몰림

 

 

이러한 형태가 60분까지 지속되었습니다.

그리고 각각 하프타임과 60분, 문선민과 구스타보가 투입되면서 전북은 상황이 나아졌습니다.

 

 

 

 

 

 

구스타보의 높이는 파이널써드에 공을 위치하기 까지는 좋았습니다.

 

 

오프사이드로 취소된 송민규의 골도 오승훈의 미스가 문선민에게로, 문선민이 소유권을 빼앗기지 않고 좁은 공간에서 드리블 이후 패스가 대구가 내주기 싫어했던 중원, 파이널서드 끝자락에서 박진섭의 압박 없는 프리한 킥이 득점으로 연결되었습니다.

 

전북은 공중볼에 능한 구스타보와 볼 키핑에 능한 문선민을 이용해 좁은 공간에서 세컨볼을 노리면서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왜 이런 호화군단 선수들로 이런 축구를 하는지 이해하기 어려웠지만, 이전 보다는 지공상황에서 더 잘 풀어 나올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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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공격은 드디어 3-4-3형태에서 나올 수 있는 정석적인 공격을 시도했습니다. 

라마스가 서울 전에서 보여주지 못했던 움직임을 전북 전에서 보여주고 있는 모습입니다.

삼각형을 만들어 내면서 3:2 상황을 연출해냈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대구의 공격을 더 유리하게 이끌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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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재현의 득점 장면에도 여러 명의 선수가 볼을 받기 쉬운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전북 수비의 시선을 끌었습니다. 그리고 간결한 터치로 고재현의 골 까지 NG없는 완벽한 움직임을 보여주었습니다.

 

 

 

가마 감독 전술은 이전보다 더 완성된 형태를 만들었습니다. 압박 라인도 센터라인 5m +- 부근에서 확실하게 형성했고, 수비적인 시스템 역시 확실화했습니다.

공격의 삼각형도 이전보다 훨씬 잘 드러났습니다.

 

 

전북 전에서 보여준 가마 감독의 전술은 가마 본인이 가장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서울 전 실수에 빠른 피드백으로 왜 자신이 태국에서 오랜 기간 생존했는지 증명을 한 경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고쳐할 점을 빠른 시간에 개선을 한 모습에 놀랐습니다. 이진용이 공격적으로 나오고 고재현도 원활한 움직임을 드러내면서 선수들도 '가마볼'에 빠르게 적응을 하고 있는 가운데, 대구FC는 이제 김천 상무를 홈으로 부릅니다. 국대급이 포진한 '레알김천'도 충분히 강하지만 적응도가 계속 이러한 상승곡선을 탄다면, 김천을 잡아내는 일은 아주 어려운 일도 아닐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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