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팍 미니어처 근황

( * 이게 콘텐츠 카테고리로 가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아니라면 옮기도록 하겠습니다.)

 

궁금한 분들이 얼마 없으실 수도 있지만, 저는 늘 제가 하는 이 작업의 근황이 궁금해서 또 여기 남겨봅니다.

 

서론. (넘어가셔도 됩니다.)
작년인가? 제작년인가? 디폼블럭으로 선수들 만들다가 대팍을 만들어보려니 레고를 떠올렸고
가로 세로 갯수를 대충 구상해보니 레고로는 너무 크기가 커질 거 같아서 대안으로 나노블럭을 떠올렸지요...
그래서 나노블럭으로 하겠노라 생각하며 도트 이미지 만드는 유료앱을 구입해서 아이패드로 한동안 그리다가
LDD를 알게되어 열심히 그렸었죠. 완성할 날을 떠올리면서... 

 

대략의 크기는 가로축이 60센티가 넘더라구요..ㅜㅜ 줄인 크기인데도 크더라구요..
그러다가 지붕을 구현하면서 두께도 너무 두껍고 커스텀한 블럭이 없어서, 레고로는 포기하게 됩니다.

 

그러나 레고로 만드는 것을 포기한 것이지 대팍 만들기를 포기한 건 아니었습니다.

포기하지 않은 이유 몇 가지 중 하나는 꼭 만들어보고 싶었고
또 하나의 이유는 이걸 그리며 완성할 날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유일한 취미이자 스트레스를 해소할 창구가 되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직관도 취미이긴 하지만 혼자만의 취미가 아니라서^^

본론.
기성품을 이용해서 할 수 없다면, 3D프린터를 활용해보자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쉽게 시작할 수 없었어요. 바쁜 업무와 일상.. 그리고 복잡한 머리속^^

그러다가 조금씩 조금씩 자료도 찾아보며 뭘로 모델링을 할 수 있을지, 어떤 프린터를 이용할 수 있을 지
프린터를 구매할 수 있을지, 렌트로 할 것인지, 출력 후 도색을 할 수 있을지, LED를 달아서 조명을 키면 더 이쁠 것인지
아두이노나 라즈베리파이 같은 것을 이용해서 전광판도 만들고 싶다는 생각까지 하게 됩니다.

 

그러다, 한달 전 쯤 라이노 세로스 라는 프로그램을 사용하기로 맘만 먹었습니다.
그리고 설치를 합니다.
평가판 무료 버전은 90일간 사용이 가능합니다. 90일이 지나면 저장이 안된다고 하네요..

한번씩 틈이 날 때마다 부분별로 모델링을 공부하며 만들어봤습니다.
E석을 2층의 DAEGU글자가 있는 부분들 부터 만들고, 그 다음은 1층 그 다음은 E석 2층 복도와 격실 그 다음은 E석의 상가들...

그리고 N석, S석을 만들어보았습니다.

E석과 S석 사이의 대각선(전광판있는 구역)부분들 구현하다가 뭔가 이상해서 다시 S석과 N석을 새로 만들고
E석과 꼭대기 부분이 안맞아서 다시 첨부터 만들고
N석 1층 게이트와 2층 올라가는 계단 부분이 안맞아서 또 다시 만들고
얼추 완성이 되어가나 싶어질 때 W석을 시작하였습니다.

W석 역시 수차례 만들었다 지웠다를 반복했죠...

 

그리고 어젯 밤인 금요일 밤에 마눌님께서 토요일에 애들이랑 이월드 갈꺼라고 합니다.
일요일에 직관도 가야하고 피곤해서 쉬고싶다고 하니 , 저만 빼고 셋이서 만이라도 이월드를 기어코 가겠다고 합니다... ㅡㅡ

 

갑자기 토요일이 자유시간이 된다는 생각에 다녀오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늦잠을 더 자려던 계획을 취소하고, 혼자 있는 집에서 청소기 함 돌리고 빨래 돌리고
모델링을 또 시작했습니다.

혼점 한 시간을 빼면 12시간 정도 작업을 한 것 같네요.ㅋㅋ
중간 중간 스트레칭 하고 화장실 다녀온 시간을 빼면 정말 오래 앉아있었네요...(미생을 다시 정주행하며 ^^)

정말 거의 다 만들어가는 듯 합니다.

물론 또 다시 수정할 일이 많긴 하겠지만요..ㅋㅋ

이번엔 보조 전광판도 만들었습니다.

창문과 문과 상부 구조물 등을 빼면 거의 다 된 거 같네요^^

결론.
한 달이 조금 넘는 오늘까지의 결과물입니다.

 

마무리.
모델링도 첨해봐서 시행착오가 많았듯이 실제 프린터로 출력을 해본 경험도 없어서
시행착오가 엄청나게 있을 듯 합니다.
그래도 언젠가 하겠지요...

 

무료기간이 끝나면.. 유료가 비쌀텐데.. ㅜㅜ 젠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