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칼럼

축구라는 낭만에 대하여

title: 요시(노)콘세징야악성개인팬 515

74

20

It was summer.

 

나는 극 J인 인간이다.

 

항상 무엇을 할때 주로 계획 짜고 을 여행할때도 일정표를 만들어서 가는편이다.

 

87프로의 J형 인간인 나의 인생에서 가끔 13프로의 P인 내가 밖으로 나올때가 있다.

 

그것이 오늘이었다.

 

처음은 브라질전 티케팅을 실패한 나에게 날라온 지인의 카톡 한통이었다.

 

"오늘 B팀 경기있던데?"

 

"어디랑 하는데?"

 

"강원B팀"

 

"어디서 하는데?"

 

"강릉에서 한다고 하던데?"

 

사실 강릉에대한 나의 직관의 기억은 그렇게 좋은편이 아니다.

 

아니 사실 매우 나쁜편이다.

 

원정거리도 먼데다가 한번도 이긴적이 없을뿐만아니라 전패였기 때문이다.

 

이런 원정은 지고나면 타격이크다. 그래서 다시 가기가 싫다.

 

하지만 오히려 진정한 개축빠는 오기가 생긴다.

 

"오늘은 이기겠지.....?"

 

라는 생각으로 당일 아침 9시에 강릉행을 결정했다.

 

지인을 픽업하고 강릉으로 출발하니 경기시작 1시간이 남지않은 시간에 강릉강남축구장에 도착했다.

 

경기장에 도착하니 B팀경기에서 많이 뵈었던 선수 부모님분들 몇분이 계셨고 다른 팬분들은 보이지 않았다.

 

그렇다 거기서 일반팬은 우리 둘뿐이었다.

 

그래서 경기시작전 걱정을 많이했다. 혹시 나르샤한테 응원에서 지면 어쩌지? 목소리에서 많이 밀리면 어쩌지?

 

하지만 정말 다행이게도 경기시작전까지 나르샤 현장팀은 안보였고 덕분에..? 자신감이 생겼다.

 

경기 시작전 몸풀기때 미팅에서 코칭스태프분이 팬분들이 여기까지 와주셨으니까 꼭 이기자라는 말을 얼핏들었고

 

선수들이 관중석으로 인사를 하러왔을때 이 경기는 죽도록 응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치기어린 행동이었을지도 모르지만

 

킥오프 직전 부모님분들에게 

 

"오늘 우리 홈경기인것처럼 응원해봅시다!" 라는 말과함께 응원을 시작했다.

 

이번 팟캐스트 녹음에서 그런 말을 한적이 있다.

 

B팀 경기를 보러갔는데 선수들이 하고자 하는 의지와 열정이 안보인다고.

 

하지만 오늘 경기는 달랐다. 

 

선수들에게서 지난경기와는 다른 열정과 투지가 눈에 보였다.

 

킹갓제네럴엠퍼러리얼대구의세징야축구왕오후성이 선제골을 넣으며 기분좋게 출발을했고

 

대구가 주도하면서 전반전은 1:0으로 마쳤다.

 

하지만 후반전은 반코트 게임이라 불러도 될정도로 대구가 열세였다.

 

강원에 공세를 막기에 급급했고 몇몇의 실점위기를 넘겼다.

 

곧 실점을 당해도 이상하지 않은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늘은 지난번과 달랐다.

 

지난 경기에서 보이지않던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와 선수들이 서로 콜을 하면서 파이팅을 불어넣는 모습

 

"대구 우리 할수있어!"

 

"좀 만 더 하자 집중하자!"

 

"끝까지!"

 

라는 말들이 경기장에 울려퍼졌고

 

우리들의 응원도 계속되었다.

 

그리고 45분과 추가시간 3분을 버텨낸 결과

 

2022년 대구FC 원정 첫승과

 

강릉 원정 첫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경기가 끝난후 승리 촬영 사진후 선수중 한명이 우리에게 이런 말을 했다.

 

"팬분들 응원 덕분에 더 힘낼수 있었어요."

 

그 한마디를 듣기위해, 또 지난번과 바뀔 그들의 모습을 상상하며 강릉에 갔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감독 벵거가 한말이 있다.

 

사람들이 90분만으로도 '인생은 멋지다'라고 느끼며 귀가할 수가 있다.

이 사실에 나는 긍지를 느끼고 있다.

그리고 이것이야말로 프로 축구의 존재의의이다.

 

오늘 그들의 모습은 적어도 나에게는 세미프로가 아닌 프로였고

 

성장하는 그들의 모습을 통해 축구라는 스포츠에서 낭만을 찾을 수 있었다.

 

혹자들은 수준떨어지는 B팀 경기를 왜 보러가냐 라고 생각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오늘 경기는 나에게 있어서 그 어떤 K리그 경기보다도 울림을 주었다.

 

6월 4일 토요일 나는 또 다시 우리팀 대구FC B팀의 경기를 보러갈것이다.

 

K리그1은 휴식기지만 우리팀의 경기는 계속된다.

 

6월 1일 강릉은 유난히 선선하고 맑았다.

 

여름이었다.

 

KakaoTalk_Photo_2022-06-02-01-48-13.jpeg

KakaoTalk_Photo_2022-06-02-03-24-45.jpegKakaoTalk_Photo_2022-06-02-01-48-01.jpeg.jpg

KakaoTalk_Photo_2022-06-02-01-48-07.jpeg.jpg

KakaoTalk_Photo_2022-06-02-01-47-55.jpeg.jpg

KakaoTalk_Photo_2022-06-02-01-47-48.jpeg.jpg

 

 

 

 

 

 

 

신고
20
74명이 추천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분류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공지 새로 생긴 응원가들을 따라 해보자. ⚽🌞🥳 19 title: 2024 금메달우리집고양이갈치 +51 3499 24.04.25.13:59
공지 후원 안내 공지 title: 토사장전용대구스토 +122 2901 24.02.26.06:38
공지 대구FC 서포터즈 응원가 목록 5 title: 바선생님맨날깨지는대가리 +101 29104 23.05.19.14:29
공지 DAEGUSTO 통합공지 (22.04.22. 수정)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46 20387 24.02.25.23:06
공지 대구스토의 제휴 사이트 안내와 모집 공지 (21.09.17. 수정) 9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43 20867 22.10.03.17:18
인기글 대구FC 팬들 감사합니다! 46 DaeguDan +150 760 24.04.26.16:01
인기글 홍준표가 축협 운영에 참견하니 개웃기네 ㅋㅋㅋ 9 title: 짤쟁이콘ㅇㅇ +49 529 24.04.26.15:58
자유
normal
title: 세징야 신대구지하상가 +9 161 22.06.02.12:53
자유
normal
title: 리카 - 클로즈업아이린공부법 +23 567 22.06.02.12:21
자유
normal
title: K리그 베스트팀 (2021 ~)팀이망하는소식을들.. +15 303 22.06.02.11:45
자유
normal
title: 리카 - 클로즈업리카의호떡 +8 171 22.06.02.11:42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NO5.성원짱 +11 125 22.06.02.11:30
자유
normal
title: 이진용 - 투입대기이진용 +10 168 22.06.02.11:26
자유
normal
title: 슉..슈슉... 에드가추꾸대통령정치인!!! +3 164 22.06.02.11:16
자유
image
title: 이진용 - 투입대기이진용 +19 218 22.06.02.11:15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Vulcan +33 518 22.06.02.10:16
자유
normal
title: 지낵이가최고야애프터눈캐슬 +15 363 22.06.02.10:07
뉴스
image
title: 요시(노)콘꽃가마 +46 491 22.06.02.10:06
자유
normal
title: 케이타 (22)윤슬 +7 244 22.06.02.09:56
자유
image
title: 음머어어어힘들때가승부다잉 +10 352 22.06.02.09:29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토마스짱태욱 +4 185 22.06.02.09:13
자유
image
title: 요시(노)콘DAETABUCKS +24 473 22.06.02.08:07
칼럼
image
title: 요시(노)콘세징야악성개인팬 +74 515 22.06.02.03:21
자유
image
title: 요시(노)콘볼빨간제카 +37 478 22.06.02.00:49
자유
normal
title: 에드가 - DMI빵빵 +8 293 22.06.02.00:27
자유
normal
title: 요시(노)콘볼빨간제카 +12 193 22.06.01.23:36
자유
image
CrLf +12 349 22.06.01.23: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