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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2020시즌 선수단 총 결산 - MF편

AzureL'ete title: 작가콘AzureL'ete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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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아주르레떼입니다.

지난번 GK, DF편에 이어서 MF편도 업로드합니다. 사실 다음 주까지 느긋하게 작성을 하려고 했는데 줄줄이 이적 뉴스가 나오다 보니 마음이 급해지네요.

모든 선수가 다 나가기 전에 얼른 결산을 마무리 지어야 할 것 같아 급하게 써봤습니다. 재밌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FW편도 곧 업로드하도록 하겠습니다^^

 

※ 선수 포지션 및 기록은 K리그1 데이터 포털 기준입니다.
※ K리그1 기준 최소 90분 이상 출전한 선수에 대해서만 평가했습니다.
※ 사진 출처는 대구FC 공식 홈페이지입니다.

 

 

8_kimsm.jpg

MF / 8 / 김선민
16경기 0득점 0도움
*시즌 종료 후 서울 이랜드 이적

 

흔히 미드필드에서 박투박(Box-to-box) 롤을 수행하는 선수는 흔한 것처럼 보이지만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 선수는 드물다. 본래 대구에서 김선민은 좀 더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전진 패스를 시도하는 미드필더였으나 군 제대 이후 대구의 공격, 중원 자원이 두터워짐에 따라 공격진을 뒷받침하며 전후방을 커버하는 박투박 롤을 부여받았다. 작은 체구지만 왕성한 활동량을 바탕으로 수비 시에는 끈질기게 상대 공격수를 압박하고 역습 전환 시 빠르게 패스 워크를 연결하며 살림꾼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다. 하지만 불리한 피지컬과 투박한 수비 스킬로 인한 거친 파울이 잦아 팀에 위기를 초래하기도 했다. 특히 스플릿 경쟁이 치열하던 수원과의 14라운드 원정에서는 전반전 퇴장을 당하며 아찔한 상황을 맞이하기도 했다. 이 결정적인 퇴장을 기점으로 주전 경쟁에서 점차 밀려나는 모습을 보였고, 시즌 후반부에는 급성장한 박한빈이 중용되어 좀처럼 스탭진의 선택을 받지 못했다. 선수 하나가 아쉬운 대구에게 유용한 자원으로 평가 되지만 20시즌을 끝으로 대구와의 인연을 마무리 짓고 서울행을 택했다.

 

 

29_ruyjm.jpg

MF / 29 / 류재문
21경기 2득점 0도움
*시즌 종료 후 전북 현대 이적

 

대구 팬들이 류재문에게 갖는 감정은 섭섭함이나 불만보다는 애정이 더 클 것 같다. 영남대 졸업 후 데뷔한 대구에서는 프로 첫 시즌부터 재능을 보이며 주전 미드필더로 성장했다. 커리어에 있어 두 차례에 걸친 큰 부상에도 불구하고 경기에 나설 때마다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그 중에서도 2015시즌 경남 원정에서 터뜨린 추가시간 결승골은 대구 팬들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순간이었다. 20시즌에는 츠바사, 김선민과 함께 미드필더로 번갈아 출전하면서 제 역할을 잘 수행했다. 부족한 순발력과 부정확한 태클 타이밍이 수비형 미드필더로서의 안정감을 다소 떨어뜨린다는 평가도 있지만 공격 연계 능력과 정확하고 침착한 패스를 통해 빈약한 대구 허리에 무게감을 더했다. 시즌 종료 후 전북으로부터 러브콜을 받아 이적에 합의했다. 첫 골키퍼 경험부터 필요할 때 터뜨린 극적인 결승골, 긴 부상을 딛고 일어선 유망주로 대구 팬들의 사랑을 받은 류재문의 미래에 더 밝은 일이 있기를 기원한다.

 

 

45_parkhb.jpg

MF / 45 / 박한빈
8경기 1득점 1도움
*체코리그 임대 후 시즌 중반 복귀

 

박한빈이 체코에서 봤다던 그 ‘무언가’는 과연 무엇일까. 축구력을 전해주는 드래곤볼이라도 모은 것일까. 한 수 부족한 선수였던 박한빈이 체코 임대를 다녀온 뒤 180도 달라졌다. 팬들이 놀리듯 이야기 했던 청소년 대표팀 시절 JS컵 MVP라는 타이틀이 이제 정말 어울리는 선수가 되어가고 있다. 20시즌 동안 짧은 출전이었지만 월등해진 활동량과 유연해진 기술, 파워풀한 중원 장악력이 눈에 띄었다. 투지 넘치게 몸을 던지는 수비와 과감해진 전진 능력은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체코박’이라는 별명을 얻기도 했다. 특히 울산전에서의 극적인 동점골과 함께 펼친 눈물 어린 세레모니는 그의 절박함과 열망을 보여주는 하이라이트였다. 박한빈의 급성장 덕분에 대구는 미래를 기대할 수 있는 젊은 수준급 미드필더를 얻었고, 향후 이적 시즌에서 보다 여유로운 스쿼드 운영을 가져갈 수 있게 되었다.

 

 

7_shincm.jpg

MF / 7 / 신창무
18경기 0득점 0도움
*시즌 종료 후 강원 FC 이적

 

현풍고 출신 '성골'로 팬들의 사랑 받아온 신창무는 군 제대 후 상주 상무에서의 괜찮은 성적표를 자랑하며 팬들의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주전으로서 발돋움 하기엔 2% 부족한 모습이었다. 긍정적으로 보면 백업 선수로서 유용한 멀티 플레이어였고, 부정적으로 보면 어느 포지션에서도 자리를 차지할만한 모습은 아니었다. 20시즌은 왼발잡이라는 특징을 살려 황순민의 공백을 메꾸기 위한 왼쪽 윙백 자리에 주로 기용되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물론 공격적인 포지션에서 주로 두각을 나타냈던 만큼 공격 상황에서 이따금씩 예리한 크로스나 침투 능력을 보였지만 결정적인 모습을 만들어 내지는 못했고, 90분 내내 스스로를 어필할 수 있을만한 모습은 아니었다. 20시즌이 종료된 후 병수볼이 기대된다는 인터뷰와 함께 홀연히 강원으로 향했다.

 

 

13_ohhs.jpg

MF / 13 / 오후성
6경기 0득점 0도움
*현풍고 출신

 

가는 해가 있으면 오는 해가 있다. 대구에서 성장한 김대원, 현풍고 출신 A팀 선수였던 신창무가 떠난 지금 대구FC 유스 시스템이 낳은 새로운 유망주는 바로 오후성이라고 팬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한다. 유망주를 육성해 주전 선수로 기용하는 대구의 스쿼드 운영 기조는 분명히 기회가 될 것이다. 김대원, 정승원, 류재문, 신창무와 같이 꾸준한 기회를 받으며 재능을 펼친 선배들의 뒤를 이어 새롭게 도전하는 오후성의 주무기는 개인기를 바탕으로 한 유연한 드리블과 빠른 발이다. 특히 출장한 경기마다 짧지만 이따금씩 보여주는 탈압박과 자신감 있는 전진 능력은 대구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스타일이라는 점에서 팬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이제 겨우 만 22세에 접어드는 선수인 만큼 프로 적응과 충분한 기회를 제공 받는다면 재능을 만개할 수 있지 않을까.

 

 

30_yoonjt.jpg

MF / 30 / 윤종태
4경기 0득점 0도움

 

2군급 선수인 관계로 지난 해 경기 출전은 4경기에 불과했다. 하지만 로테이션을 잘 활용하지 않는 대구의 운영 정책 아래 R리그가 중단된 상황에서 스탭진의 선택을 받아 리그 경기에 출장했다는 것만으로도 구단 내부에서 그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음을 짐작케 한다. 후문에 따르면 훈련에 참가하는 태도가 상당히 훌륭하다고. 리그 두번째 출장이었던 전북전에는 교체 투입과 동시에 결정적인 슈팅 찬스를 맞이하며 첫 골을 기록할 뻔했다. 물론 이후 경기에선 이렇다 할 모습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신인답게 적극적으로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줬고, 절실한 움직임과 태도를 보이며 팬들의 호응을 얻었다. 어린 시절부터 드리블과 개인기에 매진해왔다고 알려진 만큼 그가 대구에서도 자신만의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을지 지켜봐도 좋을 것 같다.

 

 

77_leejh.jpg

MF / 77 / 이진현
21경기 1득점 0도움
*시즌 종료 후 대전 하나 시티즌 이적

 

이진현은 클럽 외 커리어로는 화려한 선수다. 2017년 U-20 월드컵과 2018년 아시안 게임에 연이어 선발되었고 2018년과 2019년에는 국가대표팀에도 승선했다. 하지만 기복 있는 경기력이 발목을 잡았다. 미드필더로 왼발잡이라는 희귀성과 준수한 볼 키핑, 창의성 있는 패스를 갖췄지만 리그에서 그 모습을 꾸준히 보여주지 못했다. 19시즌 포항에서 전력 외 선수로 평가 받은 후 대구로 이적한 20시즌에는 후반 교체 카드로 자주 선택되며 이병근 감독의 ‘믿을맨’으로 불렸다. 하지만 교체 선수로서 경기를 전환시키거나 새로운 공격 루트를 창출해주길 원하는 기대감을 만족시키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가끔씩 번뜩이는 창의력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경기 전체를 관통하는 경기력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결국 1시즌 만에 2부 리그인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이적하며 1부 리그 생활을 마무리 지었다.

 

 

18_jeongsw.jpg

MF / 18 / 정승원
26경기 0득점 7도움
*20시즌 팀 내 최다 도움

 

정승원은 얼굴만큼 축구를 한다. 그의 외모를 보면 이해되겠지만 그냥 잘하는 것이 아니라 눈에 띌만큼 특출나게 잘한다. 게다가 잘생긴 외모와 달리 터프한 하드 워커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오른쪽 측면 어디에서나 보일만큼 지치지 않는 활동량을 지녔고, 빠른 발을 활용한 날카로운 공격 전개 능력을 갖췄다. 20시즌에는 빠른 타이밍의 예리한 크로스까지 장착했다. 그 덕분인지 20시즌엔 본인의 커리어 최다 도움이자 시즌 팀 내 최다 도움을 기록하며 리그 최고 수준의 윙백으로 자리 잡았다. 거기에 공격형 미드필더로서의 본능도 여전해, 간간히 센터 서클에서 때리는 중거리 슛은 상대 골키퍼의 가슴을 철렁하게 할만큼 정확하고 강력하다. 이러한 정승원의 공격력은 여태껏 세징야 일변도 였던 대구에게 새로운 공격 루트로 자리잡을 만큼의 파괴력을 선보였다. 스타성과 실력을 모두 지닌 프로 선수로서 대구에서 그가 지닌 무게감은 어느 누구도 대체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팬들 역시 그와의 재계약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44_tsubasa.jpg

MF / 44 / 츠바사
24경기 0득점 3도움

 

대구FC는 유독 아시아 쿼터와는 인연이 없었다. 과거 수비수로 활약했던 펑샤오팅 정도가 기억에 남았고 그 외의 선수들은 큰 활약 없이 팀을 떠났다. 하지만 츠바사는 달랐다. J리그 팬들 조차 생소해 할만큼 아시아권 선수 중에선 무명에 가까웠지만 피치 위에서의 실력은 그와 정반대였다. 일본 축구의 이미지와는 달리 적극적인 압박을 시도하고, 동시에 일본 축구 특유의 스타일을 반영한 정확한 타이밍의 키패스와 유연한 볼 키핑을 보여주면서 일본 최고의 인기 축구 만화 '캡틴 츠바사'의 제목과 같은 이름은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님을 보여줬다. 20시즌은 가벼운 몸놀림의 19시즌 임팩트에 비해 파워풀한 모습은 덜했다. 하지만 연계 능력 만큼은 여전히 날카로웠다. 기록 상으로도 주전 미드필더로서 세징야를 제외하고 가장 많은 전진 패스를 넣어준 만큼 2선에서 세징야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는 연결 고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고 볼 수 있다.

 

 

20_hwangsm.jpg

MF / 20 / 황순민
8경기 0득점 0도움

 

2012년 이적해온 이후로 상무 시절을 제외하고 대구에서만 8시즌을 뛰었다. 2014년 암울했던 챌린지 시절 대구의 판타지스타로 불리며 공격형 미드필더로서 날개를 폈던 황순민이 2019시즌을 시작으로 왼쪽 측면에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금 입증하고 있다. 20시즌은 아쉽게도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했지만 묵묵히 자기 역할을 수행하는 멘탈과 안정감 있는 플레이, 어디서나 제 몫 이상을 할 수 있는 멀티 포지션 능력은 황순민의 가치를 설명해주는 지표 중 하나다. 어느덧 30대를 바라보는 만큼 과거의 화려함은 줄었지만 노련함은 무르익었다. 특히 수준급 선수가 부족한 왼쪽 윙백 포지션에 잘 적응하면서 팀에게 있어서도 큰 도움이 되어주고 있다. 특히 윙백의 공격 가담이 중요한 전술 특성 상 오른쪽 측면의 정승원과 함께 대구의 양 날개로서 팀에 없어선 안 될 소중한 자원 중 하나로 손꼽힌다.

 

- 2020시즌 선수단 총 결산 - GK, DF편 : https://daegusto.me/free_board/343869

FW편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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