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칼럼

[오피니언] 전용구장에 필요한 것 X가지

AzureL'ete title: 작가콘AzureL'ete 797

3

3

  대구FC는 현재 클래식 승격으로 바쁜 한해를 준비하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그리고 그 이면에는 구단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한 각종 인프라들이 하나, 둘씩 구축되고 있어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특히 광활한 대구 스타디움을 홈으로 쓰던 팬들의 가장 큰 염원 중 하나 였던 전용구장은 이미 시민운동장 자리에서 리모델링을 시작, 2018년 부근에 개장할 계획이다. 이번 오피니언에서는 전용구장에 필요한 몇 가지 요소들을 정리해보고, 실제 구장의 가치와 활용 과제 등을 MLB, J리그 등의 사례를 끌고와 비교해보는 시간을 가지고자 했다.

 

  글쓴이의 경우 평범한 회사원이자 스포츠마케팅의 S도 모르는 사람이지만 여지껏 느껴왔던 다양한 축구장의 요소와 야구장의 흥미점들, 그리고 상식적인 선에서 판단해볼 수 있는 요소들을 본격적으로 정리해본 것에 의의를 두고 본 글을 쓰게 되었다. 따라서 전문가적 측면에서 상세한 분석에 따라 결론나야할 것들도 있을 수 있고, 비판적으로 볼 수 있는 요소들도 충분히 있다는 것을 미리 언급한다.

 


 

1. 위치 및 접근성

 

  2002년 월드컵 개최에 따라 지어진 경기장들은 상당한 예산이 들어간 국가적인 프로젝트였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이 도시의 외곽이나 도심지와는 거리가 먼 한적한 공간에 들어섰다. 도시화가 상당 부분 진행된 후 신축되는 경기장들의 상당 수는 이렇듯 높은 토지매입비용, 기존 거주민들의 민원 등과 같은 문제로 인해 외곽으로 빠지게 되면서 자연스럽게 접근성이나 노출에 있어 제약을 받을 수 밖에 없게 되었다.

 

  위에 언급했듯 2002년 월드컵에 의한 특혜로 지어진 대구스타디움 역시 시내와는 상당한 거리를 두고 있는 수성구 외곽에 건설되어 있다. 오히려 위치 상으로는 대구보다 경산시와 가까워 대구FC 경기의 관람객은 수성구민 일부와 경산시민 일부가 대다수일 정도 였다. 최근에는 인근 지역에 영화관 등을 갖춘 멀티플렉스 매장이 입점하는 등 대구스타디움 인근의 활성화가 이루어 지고 있지만 주거 지역이나 상업 밀집 지역과는 거리가 멀어 상시적으로 찾는 사람은 드문 지역이다. 이와 같이 수성구를 제외한 타 구역에서 쉽게 접근하기 힘든 입지 때문에 대구스타디움은 대구 시민들에게 각인될 만한 기회를 얻지 못하는 구장으로 전락했고, 대구FC 발전에 있어서도 좋지 않은 위치에 있었다.

 

  이번 전용구장의 경우 위치나 접근성 부분에서는 상당히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보여진다. 시민운동장은 대구의 중심가인 동성로에서 도보로도 10분 이내에 위치한 도시 내 중심지에 위치해 있다. 인근에는 도시철도 1호선(대구역)과 3호선(북구청역)이 있어 접근성으로도 크게 손색이 없는 위치다. 물론 대공원과 달리 중심부와 가까워 차량으로 이동하는데 불편함이 다소 있을 수 있지만, 대구의 평균 관중 수준으로 보았을 때 교통량이나 주차공간을 큰 문제로 삼기엔 시민운동장 부지의 장점이 더 많다고 보여진다. (물론 중요한 경기 때는 많이 몰려서 주차장 확보가 시급하기는 하다.. 다만 중요한 경기가 있을지는 의문)

 

  특히 대구가 타 대도시와는 다르게 상권 및 소비의 중심지가 ‘동성로’로 통칭되는 대형 단일 구역으로 이루어진 만큼 동성로에서 근접한 곳에 위치한 현재의 시민운동장 부지는 근래 들어설 새로운 경기장 중 마케팅에 있어서나 관심도에 있어서나 가장 유리한 장소를 선정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첨부1.png

대구 시내 및 인근 지하철역과 시민운동장 간의 거리 및 소요시간

 

 

2. 역사와 상징성

 

  대구시민운동장은 해방으로부터 고작 3년이 지난 1948년 지어져 현재까지 사용되고 있는 종합스포츠시설로 대구의 체육을 상징하는 체육 중심지 역할 뿐만 아니라, 대구 시민들의 여가를 책임진 역사적인 장소다. 특히 같은 도시를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의 명문 구단, 삼성 라이온즈의 홈구장으로 그 역할을 충실히 해오면서 대구 시민들에게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는 장소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대구FC 역시 2011년 대구시민운동장 주 경기장(축구장)에서 홈 경기를 가지며 대구FC 팬들에게도 충분히 익숙한 경기장이다.

 

  시민운동장 리모델링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영남대 한준영 교수 역시 '보수(가장 오래된)'와 '혁신(가장 새로운)'을 살리자는 취지에서 대구시민운동장의 역사성을 살리기 위한 방안으로 새로운 종합 스포츠 파크로의 리모델링을 제안하기도 했다. 대구시 역시 이러한 제안을 적극 받아들인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점을 비추어 볼 때 시민운동장이 대구시 전체적인 체육계 역사에 있어 가지는 상징성은 대구 내 그 어떤 경기장과도 비교할 수 없을 것이라고 본다.

 

  다만, 이러한 시민운동장이 가진 고유의 역사와 그 상징성을 등에 업고 새롭게 둥지를 마련한 대구FC가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따라 좋은 홍보 수단이 될지, 아니면 아무 관계 없는 단순한 건축물의 역사로 남을지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다. 개인적으로는 창단 초기부터 대한민국 최초로 시민에 의해 만들어졌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므로 "시민"이라는 단어가 지니고 있는 색깔을 고려해 대구FC의 역사와 시민운동장 간의 인연에 대해 연관 관계를 맺고 진정한 시민을 위한 공간이라는 점, 대구의 스포츠 역사가 새롭게 쓰여지고 있다는 점 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초창기 마케팅을 진행해 나가는 것도 한 가지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3. 스폰서 홍보를 위한 공간으로서의 활용

 

  최근 국내 프로 야구 구단들의 경우 스타디움 네이밍을 광고로 판매해 수익을 내는 경우가 있다. 수원의 KT위즈파크, 광주의 KIA챔피언스필드 같은 것들이 바로 그런 사례다. 대구FC 역시 새로운 경기장을 지음과 동시에 스타디움 네이밍 판권을 적극 판매할 필요성이 있다. 이를 통해 경기장 리모델링 비용을 대체하고, 다양한 수익 구조를 만들어내는 효과를 볼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지속적인 홍보 모델로 활용, 고액의 스폰서를 유니폼 광고 뿐만 아니라 별도 홍보 수단으로 유치시키는데 유리하다.

 

  일본 키타큐슈시를 연고로 한 J2 League의 기라반츠 키타큐슈의 경우에도 올해 새롭게 건설한 15,000석 규모의 경기장 명칭 판권을 판매하기로 공모했는데, 판권 금액이 우리나라 금액으로 연간 3억 이상을 요구하고 있다. 물론 일본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축구 열기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므로 2부 리그 임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는 것이지만 대구FC 역시 지속적인 언론 노출과 클래식에서의 꾸준한 성적(잔류..)가 뒷받침 된다면 고수익 스폰서를 유치할 가능성이 있는 것이다.

 

%E7%A6%8F%E5%B2%A1%E7%9C%8C_%E5%8C%97%E4

2016년 완공되는 J2(!)리그의 기라반츠 키타큐슈의 홈 구장 / 출처 : Sports Camp Japan

 

  뿐만 아니라 경기장 내외부에 LED 전광판 설치, 외벽 광고판 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스폰서 노출 수준을 높여 다양한 수익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 물론 사전에 구단의 인기를 높이는 노력은 끝없이 필요할 것이고, 대구 지역 기업 뿐만 아니라 지역 외 다양한 연관 관계가 있는 기업들과 꾸준하게 접촉하면서 후원 계약을 맺을 만한 영업력도 프론트가 발휘를 해야 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누가 봐도 자체 수익이 부족한 현재 리그 상황에 있어서 후원에 의존하는 바가 상당하므로 후원사들을 위한 공간이라던가, 종목은 다르지만 아래 씨티(은행)필드와 같이 후원사들을 위한 전용 광고 Area 등을 설치해주는 것은 필수사항이라고 할 것이다.

 

AAEAAQAAAAAAAANlAAAAJGY0MTAyZTg2LTIwZjEtAAEAAQAAAAAAAANlAAAAJGY0MTAyZTg2LTIwZjEt

뉴욕 메츠의 '씨티(은행)필드'의 경이로운 광고판.. 부럽다. / 출처 : 네이버캐스트

 

 

4. 컬러의 통일화

 

  우리나라의 많은 경기장을 보면 유독 눈에 띄는 것이 있다. 바로 좌석 색깔이다. 물론 시도청에서 범용성 있게 활용할 목적으로 사용하려고 하다 보니 왠만하면 특정 단색을 집어 넣지 않거나 아니면 색을 빼버린다거나 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 (아니면 시장의 대단한 미적 감각이 동원된다거나) 하지만 지금과 같이 사용 구단이 정확하게 지정된 경기장을 건축하고 있는 다면 경기장의 입구부터 내부까지 통일된 컬러를 사용하는 것이 미적으로나, 구단 홍보를 위해서나 중요한 부분이다.

 

  about_facts.jpg   Liberty-Stadium.jpg

(백색덕후)스완지 시티의 홈 구장, 리버티 스타디움 / 출처 : 구글이미지

 

  답니뛰, 한혜진의 남편, 광주(FC)의 남자 기성용의 소속 구단으로 잘 알려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의 아랫기둥, 스완지 시티의 홈 구장인 '리버티 스타디움'은 이러한 컬러 디자인을 적극적으로 잘 활용한 구장이다. 이 경기장은 외벽을 스완지 시티의 홈 컬러인 백색으로 통일해 깔끔한 이미지와 함께 스완지 시티의 홈임을 강렬하게 전달하고 있고, 내부 스탠드 컬러는 상층부를 흰색, 하층부를 검정색으로 꾸며 뚜렷한 대비를 통한 미적 보완을 이룸과 동시에 깔끔한 이미지와 분위기를 선사하고 있다.

 

  반면 K리그의 삼성, 아니 수원 삼성의 홈 경기장인 수원월드컵경기장은 은색 외벽에 몇 가지 색깔이나 썼는지 궁금할 정도로 다양한 색상을 뒤섞은 스탠드를 가지고 있어 매번 만원 관중이 들어차지 않는 K리그의 특성 상 비어있는 순간은 더 비어있게 보이게 하고, 관람객들의 시야에도 거슬리는 영향을 줘 경기장 분위기를 산만하게 만드는 원인으로 꼽힌다.

 

  이렇게 상반된 구장의 사례를 들어봤을 때 대구FC의 새로운 구장 역시 홈 컬러를 극적으로 활용한 디자인을 심도 깊게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리버티 스타디움처럼 이 구단의 홈이라는 이미지를 명확하게 줌으로써 선수단에게는 안정감을 부여하고 충성심 있는 팬들에게는 자긍심을, 일반 관중들에게는 강렬한 인상을 심어줄 필요가 있으며, 내부 스탠드 컬러 역시 일관된 미적 요소를 활용해 경기장의 분위기를 구성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만 한다.

 

 

5. 미래를 위한 공간

 

  기존의 시민운동장의 역사와 상징성을 활용하는 방안 뿐만 아니라 대구시, 대구FC가 가지고 있던 역사와 상징을 경기장 주변 곳곳에 배치해두는 것도 중요한 홍보 요소다. 미국 MLB 구장을 보면 연고지를 상징하는 다양한 조형물이 야구장 내외 곳곳에 빼곡하다고 느낄 만큼 들어차 있으며, 구단의 역사가 이어져오면서 만들어진 흥미 요소들(자질구레한 것까지 전부 다! 싹 다 긁어모은다. 무서운 자본주의의 괴물들이다.) 역시 조형물이나 안내판, 심지어는 박물관을 만들어 경기장을 찾는 사람들에게 구경거리를 제공한다.

 

  관심을 갖지 않으면 흔하게 지나칠 수 있는 요소들 또한 온갖 미사여구와 치장을 통해 상징성을 부여하고, 역사에 색깔을 입혀 판매거리로 활용하기도 한다. 이런 경기외적 요소들은 경기장을 찾는 팬들에게는 보다 높은 충성심과 팀에 대한 애정을 갖게 만들어주고, 아직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경기 외에서 흥미를 느낄만한 포인트를 제공해준다는 점에서 마케팅적으로 큰 의미가 있다. 물론 우리 구단 프론트 역량에 이 정도 까지를 기대하는 것은 아니나 적어도 제대로 된 축구전용구장을 홈 경기장으로 가지게 된 만큼 그 안과 밖에 만큼은 대구와 대구FC 생각만 들도록 채워나가는 것이 중요한 과업 중 하나가 될 것이다.

 

009.jpg?type=w646

보스턴 레드삭스 '펜웨이 파크'의 테드 윌리엄스 홈런 기념 좌석(....) / 출처 : 네이버캐스트

 

  특히 상징성 확보를 위해 구장 내 작은 공간을 할애하여 박물관을 만드는 것도 중요한 부분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구단이 걸어온 온갖 우여곡절과 환희의 역사를 꾸준하게 관리하고 가감없이 보여줌으로써 현세대의 팬들에게는 추억과 앞으로의 과제를, 후세대의 팬들에게는 그러한 구단의 역사를 흥미있게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선사해주어 앞으로의 충성심을 기르게 하는 것이다. 박물관이라해서 큰 요소들이 필요한 것도 아니다. 현재 구단 홈페이지에 있는 역대 유니폼 정리(실물이 있으면 좋겠지만 그럴리가...), 베스트 일레븐 정리 같은 것들이 벽면 한 부분을 빼곡히 채워나가는 것만 떠올려도 근사한 박물관 형태를 갖추게 되는 것이다. 또 경기장을 찾은 유소년 선수들이 뛰어난(?) 프로팀 경기를 보고난 후 또는 보기 전의 감흥으로 박물관을 둘러보면서 앞으로 이 공간의 레전드로 남겠다라던지, 트로피 테이블을 채워나가겠다던지와 같은 일종의 동기 부여까지 받을 수 있으니 얼마나 멋진 공간인가! 이를 통해 경기장이 현재의 축구를 하는 곳일 뿐만 아니라 구단의 미래를 키워나갈 자양분으로써 작용하는 것이다.

 

EFEEA0A0-BFDB-48E0-BEF4-70FD39F745EA_cx0

바로 이렇게! / 출처 : AP통신

 

 


 

  다양한 부분에 걸쳐 새로운 전용구장에 대한 상세 요소와 활용 방안에 대해 고민해보았다. 혹시 개인적으로 생각해둔 방법들이나 요소들이 있으면 댓글로 달거나 새로운 발제를 내주시기를 바란다. 본 글의 제목을 굳이 "X가지"라고 정한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이 글에 쓰여진 것들은 정말 사소하고 극히 티끌 같은 거시적 요소들이기 때문이다. 시민 세금으로 만들고, 시민 투자로 만든 구단이 쓰는 공간인 만큼 많은 대구 사람들의 의견이 적극 반영되야 하는 ㄹㅇ시민을 위한 축구장이 되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든다. 혹시 아는가, 모아 모아서 조광래 단장에게 직접 전해주면 멍 때리고 있던 프론트들이 자기들 밥줄을 불안하게 여기고 진지하게 고민해볼지도..

 

azurelete / DMNT228

신고
3
3명이 추천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분류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공지 새로 생긴 응원가들을 따라 해보자. ⚽🌞🥳 19 title: 2024 금메달우리집고양이갈치 +51 3489 24.04.25.13:59
공지 후원 안내 공지 title: 토사장전용대구스토 +122 2896 24.02.26.06:38
공지 대구FC 서포터즈 응원가 목록 5 title: 바선생님맨날깨지는대가리 +101 29094 23.05.19.14:29
공지 DAEGUSTO 통합공지 (22.04.22. 수정)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46 20377 24.02.25.23:06
공지 대구스토의 제휴 사이트 안내와 모집 공지 (21.09.17. 수정) 9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43 20862 22.10.03.17:18
인기글 올해는 9위 + 유망주 발굴 이렇게만 하면 진짜 성공일듯 3 title: 요시(노)콘NO22.장성원 +34 572 24.04.25.21:40
인기글 재원이에게 하트를 !!!! 8 title: 빅토리카 - 두둠칫바보셀루스 +34 462 24.04.26.00:37
자유
image
title: 짤쟁이콘ㅇㅇ +1 905 17.02.03.17:59
자유
image
title: 작가콘AzureL'ete 0 133 17.02.02.20:26
자유
normal
title: 짤쟁이콘ㅇㅇ +1 122 17.02.02.13:44
자유
normal
title: 2020 골리 유니폼베레기x32 0 118 17.02.02.08:56
자유
image
title: 작가콘AzureL'ete +1 117 17.01.31.00:30
자유
image
title: 작가콘AzureL'ete 0 539 17.01.26.01:08
자유
image
title: 2020 골리 유니폼베레기x32 +3 606 17.01.25.19:49
자유
image
title: 토사장전용DAEGUSTO +1 855 17.01.13.19:41
자유
image
title: 작가콘AzureL'ete 0 222 17.01.01.21:01
자유
normal
title: 작가콘AzureL'ete 0 235 16.12.31.20:16
칼럼
image
title: 작가콘AzureL'ete +3 797 16.12.27.22:57
자유
normal
김성우 +2 239 16.12.11.17:20
자유
normal
yohn1209 +1 169 16.12.11.10:19
자유
normal
title: 2020 골리 유니폼베레기x32 0 176 16.12.09.10:58
자유
normal
title: 짤쟁이콘ㅇㅇ +1 223 16.11.29.18:00
자유
normal
title: 2020 골리 유니폼베레기x32 0 185 16.11.29.15:06
자유
normal
title: 작가콘AzureL'ete 0 131 16.11.25.23:27
자유
normal
title: ACL (2021 ~)삼덕동세징야 +2 7875 16.11.25.07:58
자유
normal
김성우 0 121 16.11.23.16:37
칼럼
normal
김성우 +3 365 16.11.23.1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