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아가기
  • 아래로
  • 위로
  • 목록
  • 댓글
칼럼

풀스토리 : 홍정운의 모든 것

부랄깨져도리카 title: 리카 - 일러스트부랄깨져도리카 215

37

7

 

20210510180616_xvqdyubp.jpg

댓과 추는 많은 힘이 됩니다

 

 

 

이 브금을 틀면 더 몰입이 될 거예요!

 

 

 

풀스토리 : 홍정운의 모든 것

 

 

 

 

 

 

개성고 2학년.PNG.jpg

 

 

1994년 부산, 세징야가 4번째 생일을 맞이한 날, 11월 29일 홍정운이 태어났다. 대한민국 대부분의 축구선수를 꿈꾸는 아이들이 그렇듯 홍정운의 꿈은 공격수였고 대학교 1학년까지 포지션은 공격수였다. 부산에서 태어난 만큼, 전통의 축구부로 유명한 부산중앙중을 거쳐 부산의 u18팀인 개성고에 진학했고 박지성을 배출한 명지대로 진학한다. 이때까지 그는 185cm를 넘는 큰 키로 주로 측면 미드필더와 스트라이커를 소화하는 선수였다.

 

 

 

22번.jpg

 

그러나 홍정운은 중고학교시절부터 주목받는 다른 선수들과는 달리 대학교 1학년까지 주목받지 못한 공격수였고 그는 골과 거리가 먼 공격수였다. 결국 1학년 때는 부상과 슬럼프까지 겪었다. 2학년 때, 전북 올드팬들은 알만한 김경래 명지대 감독이 홍정운에게 센터백 전향을 권유했다. 그때부터 주목받지 못한 “관종” 홍정운이 처음으로 주목받게 된다. 센터백 전향 초창기 때는 위치선정과 밸런스 조절 등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경기를 꾸준하게 출전하면서 면역력을 키웠다. 3학년인 2015년 3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리는 2016년 AFC 23세 이하 선수권대회 예선을 준비하는 당시 수비고민에 시달리던 신태용 감독 눈에 띄여 홍정운 본인에게도, 명지대 소속으로는 박지성 이후 처음으로 국가대표에 승선한다.

 

 

 

 

2015121701001770300118781_99_20151216164205.jpg

 

그 이후 수비수로 기량이 일취월장하였다는 평가와 함께 올림픽 대표 발탁을 번갈아가다 유망주 중심으로 팀을 꾸리길 원했던 대구FC 조광래 대표이사 눈에 띄여 16시즌을 앞두고 대학 중퇴 후 대구FC와 신인 자유 계약을 맺는다. 2016년 전반기에 R리그에서 간간히 나오다 후반기에 박태홍, 김동진, 황재원과 주전 경쟁을 펼치며 20경기를 출전한다. 프로 데뷔 시즌 치고는 매우 준수한 성적을 거두어 팀의 1부 리그 승격에 기여, 잠재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으며 팬들에게 2017년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3R 수원 전을 시작으로 계속 부상에 시달리며 벤치에 주로 있었고, 6경기 출전에 그쳤다.

 

 

 

2018071801000927100067721.jpg

 

18시즌, 초기에는 흔들렸다. 계속 퇴장과 PK를 허용하며 허우적거리는 팀을 18시즌 처음으로 주전으로 나서는 홍정운이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그러다 후반기에 팀이 정신 차리고 뛰어난 위치 선정과 수비 리딩, 큰 키를 이용한 제공권 장악력과 수비수임에도 극적인 시간대에 득점을 올리며 스리백의 중심 뿐만이 아니라 당시 골가뭄에 시달리던 대구의 공격을 이끄는 뜻밖의 인물이 되며 팀의 중심으로 급부상한다. “골 넣는 수비수”라는 별명도 이때 얻었다. 팀의 FA컵 우승, 대구 후반기 역전 드라마의 주연이 되었다. 개인 기록은 커리어하이 시즌인 35경기 5골 2도움을 기록한다. 홍정운이라는 이름이 리그 팬들에게 주목을 받을 때도 이 시즌부터이다. 시즌 종료 후 결혼에 골인하며 가장 행복한 시기를 보낸다.

 

 

 

unnamed.jpg

 

2019년, 그야말로 폭발했다. 국대급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대구의 3백을 이끌면서 17경기에서 겨우 12실점 만 허용하며 “대구 돌풍”의 중심이 되었다. 특히나 홈에서 광저우를 격침시키고 인천 전에서 나온 연속 수비는 팬들을 열광시켰고 간간히 나오는 팬서비스 미담은 팬들을 사랑에 빠지게 했다. 그는 19시즌 시작 전 2018년에 얻은 자신감으로 시즌 10골을 약속했다. 그러나 이 약속은 결국 지켜지지 못했다. 6월 23일 처음으로 대팍이 리그에서 무너진 그 날, 81분 공중볼 경합 후 착지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 홍정운이 들것에 실려 나간다. 이틀 뒤인 25일 우측 십자인대 파열 판정 받았다.

 

 

 

 

다운로드.jpg

 

십자인대 파열은 운동선수들에게 치명적인 부상이다. 우선, 최소 6개월을 재활에만 힘써야 하는 것은 기본이고 무릎의 안정성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재발의 가능성이 있으며 재발이 아니더라도 또 다른 무릎 부상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렇기에 유리몸으로 축구계에서 사라진 수많은 선수들이 사라진 이유가 이 부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이 부상의 여파로 사실상의 시즌 아웃이었고 수술대에 오른다. 홍정운 본인도 프로생활을 통틀어 가장 힘든 시간이었고 처음엔 눈물을 흘리면서 보냈다고 회상한다. 그럼에도 이 악물고 2020년 개막전 출전을 목표로 팬들이 자기 이름을 불러줄 날을 기다리며 8개월간 재활에 집중한다. 부상으로 인해 정신적인 트라우마를 극복하는데도 어려움을 겪었지만 그럼에도 그는 의욕적으로 재활과 훈련을 반복한다.

 

 

 

image_readtop_2020_568510_0_144511.jpg

 

2020년 뛰어난 수비 리딩 능력과 리더쉽을 인정받아 대구 구단 역사상 최연소 주장이 된다. 주장으로써의 책임감과 부상으로 잃어버린 시간을 되찾기 위해 더 노력한다. 하지만 하늘은 무심하기만 했다. 4R 상주전, 코너킥 상황에서 터닝슛을 시도했으나 슈팅 과정에서 무리가 오면서 경기 시작 10분 만에 부상으로 교체 아웃된다. 정밀 검사 결과 이번에는 왼쪽 십자인대 파열을 판정 받는다. 이번에 홍정운이 든 생각은 “못하겠다.”였다. 이번에는 진지하게 은퇴까지 고민했다.

그는 또 다시 기약 없는 기다림과 스스로와의 싸움에서 이겨내야 했다. ‘재활을 한 번 더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재활 기간 중 울기도 하고 가족들에게 징징거리기도 했다. 다시 수훈선수로 나서 기자회견장에 앉을 수 있을까. 다시 골 넣을 날이 올까. 의구심이 들었지만 가족들의 응원 속에 묵묵히 재활에 집중했다. 오랜 기간의 재활에 방출, 트레이드 루머까지 나왔지만 끝내 잔류한다.

 

 

 

530306_442059_3758.jpg

 

2021년, 그가 없는 사이 팀은 위기에 빠진다. 광주 전 대량실점을 포함해 5경기에서 2무 3패 11실점을 기록하며 최하위권까지 떨어진다. 긴 재활의 터널을 빠져나와 다시 그라운드에 섰다. 울산 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투입돼 1~2분 남짓 소화하며 그라운드 감을 익혔다. 대구의 시즌 첫 승을 함께해 기쁨은 두 배가 됐다. 홍정운의 복귀는 지난해 상주 전 이후 10개월 만이다. 이후 그가 선발 출전한 12경기에서 겨우 5실점만 기록하며 대구의 상승세에 일등공신이 됐다. 수원 전에는 득점까지 넣으며 여태까지 쌓인 울분을 토해냈다. 앞길이 창창한 그에게 두 번의 십자인대 부상이 있었다. 경기에 나설 때마다 테이프로 온몸을 감을 만큼 아직 무섭다. 그렇지만 그는 계속 극복해 나갈 것이다. 대학교 2학년 때 그랬듯이, 18년에 그랬듯이, 그리고 지금 처럼. 9번 넘어져도 10번 일어나는 사람. 아직 홍정운의 극복 이야기는 끝나지 않았다.

신고
7
37명이 추천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

목록
분류 제목 글쓴이 추천 조회 날짜
공지 티켓 양도 게시판이 신설 되었습니다. title: 토사장전용대구스토 +48 706 24.05.11.10:30
공지 새로 생긴 응원가들을 따라 해보자. ⚽🌞🥳 20 title: 2024 금메달우리집고양이갈치 +54 4498 24.04.29.09:44
공지 후원 안내 공지 title: 토사장전용대구스토 +126 3419 24.02.26.06:38
공지 대구FC 서포터즈 응원가 목록 5 title: 바선생님맨날깨지는대가리 +101 29969 23.05.19.14:29
공지 DAEGUSTO 통합공지 (22.04.22. 수정)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47 20789 24.02.25.23:06
공지 대구스토의 제휴 사이트 안내와 모집 공지 (21.09.17. 수정) 9 title: 음머어어어DAEGUSTO +44 21360 22.10.03.17:18
인기글 벨톨라 대구에서 만족하는 이유는 4 title: 요시(노)콘요시! +31 455 24.05.14.02:52
인기글 애기들 리카 진짜 좋아하긴 하나보다ㅋㅋ 38 title: 365콤보카드캡터이진용 +42 607 24.05.14.06:43
자유
normal
title: 제반드로 - DMI기차 +6 87 21.06.06.21:21
허언증
image
title: 조진우 (21)여중생 +5 70 21.06.06.21:14
자유
normal
title: 이진용 - 투입대기홍정운 +16 166 21.06.06.21:03
자유
image
title: 마이노스안된다진용이는안된다 +10 75 21.06.06.21:01
자유
normal
title: 제반드로 - DMI고그아(a.k.a고츠바.. +5 44 21.06.06.20:55
자유
image
title: 이병근 - 세레모니신국한 +9 65 21.06.06.20:54
자유
normal
title: 이병근 - 세레모니로이드 +12 125 21.06.06.20:49
자유
image
title: 세징야필리포 +10 117 21.06.06.20:48
인증
image
title: 이진용 - 투입대기이진용 +2 26 21.06.06.20:47
자유
normal
title: 정태욱 - DMI Ver.소랑하는대구엪씨 +35 272 21.06.06.20:41
자유
normal
title: 2013, 서드, 험멜케네스 +6 51 21.06.06.20:41
자유
normal
조진우 +9 84 21.06.06.20:41
인증
image
title: 김희승 (21)중원청소기 +2 30 21.06.06.20:38
자유
file
title: 마이노스대구FC +4 119 21.06.06.20:36
자유
image
title: 김희승 (21)중원청소기 +10 129 21.06.06.20:34
자유
file
title: 이근호루이닝요근호 +20 192 21.06.06.20:34
자유
normal
title: 세징야 신GDOL +7 70 21.06.06.20:34
인증
image
title: 제반드로 - DMI고그아(a.k.a고츠바.. +2 32 21.06.06.20:33
칼럼
image
title: 리카 - 일러스트부랄깨져도리카 +37 215 21.06.06.20:33
사진/영상
image
title:  움직이는 엠블렘대프리카 +19 126 21.06.06.20: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