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전에 서재헌 후보 만나서 얘기나눈 썰.

 

 

앞뒤로 홍보카드 목에 매고 횡단보도 건너가는 시민들한테 인사하시다 저랑 우연히 마주쳤습니다.

 

 그 직전에 유세차에서 확성기로 얘기하는 (첨부영상 참고)거 듣고 좀 실망한 채로 일단은 수고하십니다 하고 첫마디를 건넸죠. 그리고 제가 홍준표 후보 수성못 정치 버스킹 때 대구 fc에 대해 질의한 사람이라고 본명과 함께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잠깐 대화할 수 있으시냐고 여쭈었습니다. 서후보님께서 흔쾌히, 잠시 선거홍보를 멈추시고 저와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일단 저는 홍후보님의 대구fc 질의답변에 대한 서후보캠프측 인스타 성명을 보았고, 관심가져준 데 대해서는 감사하나 요점을 잘못 짚은 것 같다고 말씀드리고 설명을 이어나갔습니다.

 

 서후보측 성명 및 비판대상인 홍준표 후보 답변, 그리고 첨부된 영상 속 서후보의 목소리에는 홍준표 후보가 기업구단으로 바꾸려한다, 시민구단을 지키자. 가 주된 메시지였습니다. 저는 이 점이 문제의 본질을 빗겨나가 홍후보의 기업구단vs시민구단 프레임에 같이 빠지신거라 말씀드렸습니다.

 

 대구 팬분들께서도 잘 아시다시피 우리가 수성못 버스킹때 홍후보님 발언에 실망했던 가장 큰 이유는 대구fc를 경남fc와 동일시하여 시민구단이면 다 똑같은 세금먹는 하마라는 표현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우리 대구fc가 어떤 구단입니까? 시민구단이면서도 시 지원금 약 70억의 2배가까이 되는 130억을 수익창출해서 쓰는 구단아닙니까, 코로나전에는 흑자도 내봤던 구단 아니겠습니까. 

 

 이런 시민구단이 대구fc라는 것을 알리고 또 시민들이 한 공간에 모여 우리고장 대구의 이름을 외치며 애향심을 고취시키는 무형의 가치를 지닌 팀이 바로 대구fc라는 것을 강조하고 또 강조드렸습니다. 기업구단으로 전환하냐 마냐의 문제는 대구 팬들조차 의견이 분분하여 기업구단이 되면 정치적 간섭을 덜 받거나 예산이 풍족해지는 장점이 있지만 최초의 시민구단의 자부심, 흑자 시민구단이라는 경제적 성과를 현재진행형이 아닌 과거로 묻어두게되는 아쉬운 점도 공존한다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니 대구fc를 시민의 품으로 끝까지 지켜내는 후보가 되시겠다는 말씀은 대구팬이 들으면 '이쪽 후보도 축구나 대구fc에 대해 잘 모르고 그저 이용하는구나'하는 반응이 나올 수 밖에 없고, 일반 시민들이 들어도 '축구팀 하나가 뭔데 시민이라는 이름을 팔아서 저카노' 하게 되는 것입니다. 대구fc와 대구를 진정으로 생각하신다면 상대후보의 기업vs시민 프레임에 갇히지 마시고 문제의 본질인 홍후보측의 대구fc의 경제적, 무형적 가치재고에 대한 간과에 집중해달라 청하였습니다. 

 

조만간 글을 다시 한 번 정리하여 대구스토에 올리고 여러분의 의견을 반영하여 서후보측에도 메일 보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