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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애대구 직관 갔다 옴

title: 현풍고 (대구FC U-18)여기에닉네임입력 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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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8_115209.jpg

 

짤은 올릴 게 없어서 집에 가는 듯한 갑천고 선수단 버스. 조수석에서 촬영함

저번에 현풍 애들이 7대1로 이긴 그 팀 맞음

 

2023 춘계전국고등축구대회 예선경기를 직관하고 옴

대회 이름은 거창한데 막 네임드 명문고나 프로지정유스팀들 다 오고 그러진 않음

그나마 좀 더 아는 유스야구는 뭐 전국체전 청룡기 황룡기처럼 네임드 대회가 있고 그런데

유스 축구 쪽은 그 느낌보다는 여러 대회들이 있고 각팀 일정에 맞게 대회 참가 신청을 하는 느낌

 

이 날 상대는 강원 원주공고.

현풍이 이미 2승으로 조 1위, 원주와 파주축구센터가 1승 1패, 갑천이 2패에

현풍이 전 경기 갑천고를 상대로 7대1 이라는 큰 점수차로 이겼기 때문에

10점차 대패만 안 하면 져도 본선 토너먼트로 진출이 가능한 상황

 

반면 원주는 일단 이겨서 파주랑 똑같이 2승 1패를 맞추거나 갑천이 파주를 잡아주기를 기도해야 하는 상황

심지어 펜스 너머 바로 옆 구장에서 파주 대 갑천의 경기가 동시간에 펼쳐지는 중이라

11/12 시즌 맨시티 ㅡ 맨유 우승경쟁보다 더 살 떨리는 상황이 펼쳐지는 중. 물론 현풍은 알빠노?

 

 

경기 전개

전체적으로 현풍은 중원의 강력한 힘을 앞세워 중앙에서부터 잘라들어가면서

최전방의 포워드들이 마무리를 시도하는 모양새.

 

프로유스 지정의 힘 덕분인지 전반적인 피지컬에서부터 상대팀보다 머리 하나는 더 크더라.

대회 치르는 구장 일대에서 본 다른 팀 선수들은 아직 얼굴에 어린 느낌, 학생 티가 남아있는데 반해 현풍은 같은 학년이라도 성장부터가 빠른 거 같더라.

같은 또래의 시선으로 보면 현풍은 그냥 승리를 향해 무자비하게 전진하는 축구기계 느낌이지 않을까 싶었음.

 

반대로 원주는 전반적으로 내려서면서 작지만 빠른 측면 자원들로 역습을 노리는 모습

원주가 끊어내고 역습 올라온다 치면 바로 현풍 중원이 "마 쉐끼야 공 갖고 온나" 하고 다시 뜯어내는 게 반복 됨

역시 축구는 가패삼기로 잠궈놓고 두들겨패는 게 제일 큰 재미라는 걸 다시 한번 깨달음

 

중앙에서 풀어나오질 못하니까 이제 측면에서의 공격을 노리고 잘라낸 뒤 올라오기 시작

현풍 측면이 중앙의 안정적이고 변수없는 소리드함에 비해서는 조금 불안정하긴 했음

 

몇 번 당하고 나니까 현풍은 "왜 측면에서 싸워줄꺼라 생각함?" 하고 측면을 아예 내려버림

윙백들은 센터백들과 같은 높이에, 윙어는 오히려 상대 수비라인 높이에 붙여버려서 측면 뛰면 오프사이드에 걸리는 위치에 서면서

"내는 뛸 생각 없데이~" 하고 공격루트에서 측면 비중을 아예 확 내려버렸다는 걸 대놓고 보여줌

 

 

선수 개인 기량도 더 우월하고 전술적으로도 변수를 차단해버리고

현풍이 "그냥 우리 계급장 떼고 순수하게 체급으로만 붙죠?" 하는데 그게 190에 120 근육몬스터 헬창인 느낌

 

전반에 2대1, 후반에 1골을 더 넣으면서 3대1로 무난하게 현풍이 승리하고

3전 전승을 거두며 다음 단계인 본선 토너먼트로 진출에 성공함

 

주요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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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친구 현풍에 있더라. 3번 김정민.

05년생 176cm에 학생선수 기준 보통 ~ 살짝 마른 체격.

고전적인 백3에서 양옆의 전봇대가 피지컬 우위로 수비하는 동안

뒷공간을 커버하는 리베로 역할을 해주며 준수한 경기력을 보여줌

 

12번 키퍼 박상영. 186cm에 킥은 조현우보다 더 낫더라.

정확한 롱킥을 통한 볼 배급이 제일 눈에 띄고 슈퍼세이브도 한 건 해냄

무엇보다 이준희 쪽 스타일. 그 세이브 보고 스탠드에 계시던 어머님들한테 이름 물어본 다음에

"이준희! 짝짝짝!" x3 해주니까 바로 1따봉 들어올려주더라

쇼맨쉽도 있고, "FM에서 왜 키퍼 스탯 중에 기행 능력치가 있나"의 이유를 긍정적인 의미로 보여줌.

중간에 공중볼 캐칭 후에 바로 롱 쓰로우로 연결하려다가 참는 거 보고

바로 "임마 이거 이준희다" 생각이 남

 

11번 성권석. 168cm 미드필더. 

이 팀에서 11번은 좀 더 많이 보여줘야 하는데 확실히 게임 이해도는 제일 좋아보이더라.

게임 후반에 원주가 몸이 달아올라서 자꾸 앞으로 몸이 쏠리니까 열린 가드 틈으로 패스 찔러 넣고

 

볼 끊어낸 틈에 원주 키퍼가 앞으로 많이 나온 거 보고 중앙선 너머에서 바로 골대로 붙여버림

오히려 너무 잘 맞아서 회전이 많이 걸리는 바람에 골대를 빗나가긴 했는데

좀만 더 못 찼으면 초장거리 골 넣을 뻔

 

17번 미드필더 김민준 180 조금 호리호리한 체격.

놀랍게도 이 팀에서 중간 정도 신장인데 160 후반 ~ 170 초반 신장인 상대팀 사이에서

아예 점프도 안 하고 공중볼 경합을 이겨냄. 단순히 높이가 아니라 위치선정도 괜찮은 듯?

2득점도 기록했고 이 경기 mom이 아닐까 싶음

 

그 외에 전봇대 선수들

33번 배준영 05년생 181, 5번 서민재 05년생 185,

20번 박우진 06년생 186, 4번 송찬혁 05년생 192 (이상 수비수),

16번 김민준 06년생 185, 22번 06년생 192(이상 미드필더), 

 

수비 미드필더들이 너무 신장이 커서 포워드들은 오히려 사이즈가 낮은 느낌

18명 명단에 교체 7명이라 다 나올 수 있는데

교체할 때마다 키 큰 애 대신 키 큰 애, 좀 덜큰 애 나가고 더 큰 애 들어오니까 ㄹㅇ 진격의 거인이었음

마지막엔 원주 애들도 좀 질린 느낌이더라

 

총평

뭐 최원권 감독이 했던 말처럼 '얘네들이니까' 이렇게 우월한 경기를 했을 수도 있음

그래도 적어도 "왜 돈 내고 축구부 하는 대신 구단이 돈 대줘가면서 얘네들 키우는지는 알겠다" 하고

현재 유스선수 시점에서의 우월함은 확실하게 보여줬다고 생각함

 

유스축구 단계에서 피지컬 좋으면 장땡인 건 맞는데

몇몇은 프로단계에서도 우와 할만한 사이즈다 보니까 

막말로 저 중에 둘만 성인팀으로 넘어와도 당분간 높이 걱정은 없겠더라. 

뭐 프로 수준에 비빌만한 실력인지는 모르겠고.

 

 

끝으로 난데없이 찾아가서 난동 부렸는데도

선수들 응원해주니까 따뜻하게 환대해주시고 같이 목소리 내주신

선수 부모님들께 감사드립니다

 

응애대구 현풍고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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