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종목 이야기-국내 제 2의 도시 부산에는 돔구장이 필요하다.

전임 오추행시장이 서병수가 싼 똥중에 제일 거대한 오페라하우스를 이어버린 통에 롯데 새 야구장은 또 물건너가버린 현재, 잠실을 제외하고 원정팀과 미디어팀들이 제일 싫어하는 구장이 되어버린 사직입니다. 예전 무등야구장(비가 오면 물방개가 나오는 친환경(!)야구장 광주무등야구장)만큼은 아니지만 아침에 비가 그쳐도 오후 6시까지 배수가 안돼서 우천취소하는 야구장이 한국 제2의 도시이자 국내 제1의 항만도시, 인구 336만 대도시 프로팀 메인구장입니다. 미디어 컨퍼런스룸에서는 곰팡이냄새가 나고, 구장내 직원 및 선수식당이 잠실만큼 좁은 걸로 이름난 곳입니다. 무엇보다 백스톱(포수뒷자리) 관중석이 그라운드쪽으로 너무 각이 가파르게 져있어서 자칫 잘못하면 위험한 상황이 나올 수 있습니다.

우취 하나만 놓고 얘기하자면 부산이라는 곳은 대한민국 광역시중에서 장마전선을 가장 먼저 맞이하고, 가장 늦게 보냅니다. 태풍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먼저 맞고, 비도 제일 많이 맞는 축에 들죠. 오늘포함 이번주 주중시리즈만 해도 LG와의 3연전 다 우천취소네요. 이거 나중에 일정 재배치하려면 머리 깨집니다.

경제성은 어떨까요. 부산인구가 3백만인데, 서울만큼은 아니지만 배후도시인 울산과 창원, 김해, 통영, 거제까지 묶으면 근 5백만을 넘어 6백만급 도시가 됩니다. 이정도 사이즈면 돔구장에서 고액콘서트를 해도 본전 뽑습니다.

만약 BTS가 부산돔에서 콘서트를 한다고 칩시다. 부울경을 넘어 가덕도 신공항으로 타이완, 일본, 기타 아시아 해외팬들도 와서 즐길 거 아닙니까. 더구나 부산은 해마다 원아시아 페스티벌, 부산 국제 록페스티벌같은 글로벌 공연도 여는 도시란 말이죠. 이걸 여기서 열면 그냥 끝입니다.

야구없고 공연없는 월요일엔? 부산을 상징하는 대형마트인 메가마트나 롯데마트를 입점시키거나 롯데 빅마켓(창고형 매장)을 입점시켜서 늘 사람이 몰리게 하는 겁니다. 극장이나 어뮤즈파크가 있으면 더 좋겠죠.

그냥 자꾸 우취되니 술먹고 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