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드가왕조 치세 동안은 좀 즐기자....

잘 아시다시피, 재활용으로 데려와서 외산이건 국산이건 키워 팔기가 사실 우리 팀의 정체성이었는데...

 

세드가가 오고 부터는 얘들을 지켜내면서 성적을 내는 팀으로 바껴 버렸음...

진짜 이 가격에 이런 외인을 계속 지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어떻게 보면 기적에 가까운 일임. 그래서 되도록이면 프런트 욕 안하려고 함....

 

그런데, 세드가 시절이 끝나고 나면 어떻게 될까????

그런 콤비를 또 구할 수 있을까나? 그 외인을 축으로 팀을 구성해서 성적을 낼 수 있을까?

K리그에서 누구도 외인을 축으로 팀을 장기간 발전시켜 나간 팀은 없었지....그러니 사실상 우리는 지금 말도 안되는 시즌의 연속을 보고 있는거임...

 

성적이 나와서 벌어지는 여러 선순환들은 말해봤자 입 아프니 생략......

지금껏 반짝한 시민구단은 꽤나 있었지만.... 우리처럼 버티는 구단은 없었다........

하지만, 이 좋은 시절도 그리 길게 남아있지는 않으니... 일단 올시즌은 즐기고 보자....지금 미래를 준비한다고 해서 이런 시절이 다시 올까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ㅋㅋㅋㅋ 말도 안되지....

 

솔직히, 미래 미래 이야기 하지만, 시민구단은 답없다(대구개발공사가 수성못 밑에서 유전이라도 발견하면 모르겠지만.......)

최근 기업구단들이 돈을 쓰기 싫은 곳이 대부분이라서 지금 우리가 어드밴티지를 누릴 뿐...

기업구단들이  돈질하기 시작하면.... 당연히 시민구단은 하스따리 가는거지 뭐......

 

암튼 잘 나갈 때 즐기고, 윈터이즈커밍 하면 또 그때는 존버하는거고......

사실 한 시즌 한 시즌 연봉 겨우 겨우 맞춰가는 팀에서 미래에 대한 투자를 해봐야 얼마나 하겠나.....

 

그러니 제발 수요일도 감귤 잡고......대구스토에 평화를 주세요...병버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