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시간 30분 걸려서 돈까스 먹어본 후기
남들 하는 건 또 발가락정도는 담가줘야 속이 풀리기 때문에
대구팬들이 그렇게 찾는 돈가스앤비어(이하 '돈비')를 가봤습니다.
자차가있는 친구한 놈을 꼬셔서 같이 갔습니다.
성서에서 출발했는데 1시간 30분 넘게 걸리더라구요.
퇴근시간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대구를 서에서 동으로 가로질러 도착했습니다.
분명 해떠있을 때 출발했는데 도착하니까 달 떠있더라구요.
가게 곳곳에 진용선수 관련 굿즈들이 있어서 밖에서도 여기가 돈비겠구나 하고 바로 찾아들어갔네요.
주문하기전에 진용선수 삼촌분께 선물 전달해드렸습니다.
나중에 돈비가시면 뭔지 한번 확인해보세요.
(돈비 방문하셔서 선물보신 거 인증샷 남겨주시면 추첨을 통해 명예와 박수를 드리겠습니다)
상특) 음식나오고 먹는 도중 사진찍음.
자를려고 포크 꽂았는데 인증샷 생각나서 후딱 찍었습니다.
돈까스 기본 8천원 시대에 6천원 돈까스가 있다고 해서 왔는데
크기가 제 손바닥보다 크더라구요.
무엇보다 치킨도 양념만 먹는 급진 양념파인데
돈까스 소스를 넉넉히주셔서 좋았습니다.
소스만 국물먹듯이 마실 수도 있습니다.
돈까스 다먹었을 때 사장님께서 '제반드로'작가님이냐고 여쭤보시고
감사인사 해주셨는데, 워낙 좋은 말을 많이 해주셔서 부끄러웠네요.
같이 간 친구는 예명으로 불리니까 자기가 다 부끄럽답니다.
(에반드로가 어때서)
사장님께서 수제맥주드셔보시겠냐고 권해주셨는데,
운전해온 친구 맞은편에서 혼자 맥주마시는 건 좀 미안해서
어쩔 수 없이 마다했네요ㅠ
친구한테 그냥 둘 다 마시고 차박하고 내일 가자라고 했는데 헛소리하지 말랍니다.
상특) 치킨 양념만 먹음
양념반 간장반 치킨이 13000원입니다. 아니 무슨 치킨이 13000원이지.
대학교근처 가성비치킨집들도 슬금슬금 가격을
올리는 판국에 아직도 이런 곳이 있다는 점에 놀랐네요.
치킨도 기본적으로 큰 닭을 쓰시는 거 같습니다.
결국 다 못먹고 남는 건 포장해왔는데,
이건 잘 보관해뒀다가 자취생들이 경조사때나 먹는다는 '먹남치'로 잘쓰겠습니다.
사진이 지금보니 별로 안 이쁘네요.
저는 그림만 좀 그릴줄 알지 사진찍는 능력은 별로없는 사람입니다.
17년도 크루(현 '상필')활동 때 세징야랑 레오가 관중석에서 팬들과 같이 응원하는 걸
고프로로 찍었는데, 나중에 구단 컨텐츠로 하나도 안 쓰이고 버려졌답니다 하하
들어올 땐 몰랐는데 입구옆에 게임기가 있더라구요.
아이동반 가족 손님들에게는 더욱 좋을 거 같습니다.
게임이 동물철권이었다면 오락실에서 동년배들 휩쓸고 다니던
실력으로 한 판 했을텐데 아쉽읍니다...
다 먹고 출발전에 찍었습니다.
대구 동구쪽은 별로 올 일이 없어서 몰랐는데 여기는 뭔가 건물들이 다 낮네요?
돈비 근처 건물들은 다 3~4층 건물에 펜션처럼 생겼습니다.
갈 때는 차가 안막혀서 40분정도 걸려서 성서에 다시 도착했네요.
운전한 친구는 예상보다 고된 운행에 많이 힘들어하긴 했는데, 알게뭐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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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상남자답게 돈까스를 좋아하는데, 가격도 너무 좋아서
집근처였다면 학식먹듯이 갔을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양념치킨 맛이 BHC양념이랑 비슷한 느낌이었는데
사실 아무거나 주워먹는 입이라 다른 분들은 어떻게 느끼실지 모르겠네요.
점점 대구팬성지화가 돼가고 있는데
근처에 계시는 분들은 한 번쯤 가보시길 추천합니다.
특히나 매장안 큰 TV로 야구중계를 틀어주셨던데,
가끔 대구경기시간에 치킨시켜서 경기봐도 좋을 거 같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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