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구로동 라꾸긴

이자카야는 가성비를 찾기 쉽지 않은 곳입니다. 아무래도 생물을 많이 다루고, 일본음식이 재료의 퀄리티에 따라 완성도가 많이 달라지기 때문에 싼 가격에 맛있는 곳을 찾기는 쉽지 않지요. 하지만 오늘 말씀드릴 곳은 그런 선입견을 완벽히 날려드릴만큼 가성비면에서 끝판왕 급입니다.

구성은 일반 이자카야와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사시미가 기본적으로 나오고 진미들이 서브 구성으로 있는데요. 다만 가격대가 사시미는 2만에서 3만, 진미 메뉴는 1만원대입니다. 다만 퀄리티를 보면 사시미는 2~3만, 진미는 1만원 이상씩 더 받아도 크게 무리가 없는 수준입니다. 그리고 오토시(밑반찬)로 나오는 해초와사미마요무침.. 이건 진짜 술 킬러입니다. 메뉴들이 입에 안맞는다 싶으면 이것만 보충해서 술을 꾸역꾸역 마셔도 소주 2병은 무리없이 넘어갑니다.

어지간한 메뉴가 다 괜찮지만, 굴이 제철일대 굴 폰즈 메뉴를 시켜보는 걸 추천드립니다. 씨알이 굵고 연어알과 함께 나와 같이 먹을때 느끼는 감칠맛은 그야말라 절륜합니다. 기본적으로 폰즈 양념이 비린맛은 상큼하게 씻어주니까 큰 걱정도 안되고요.

청어 사시미를 비린맛없이 깔끔하게 내놓는 만큼 사시미 품질은 크게 더 보탤 필요는 없을 듯 합니다.

유일한 약점이라면 서울 주요 지역에서 접근하기 까다롭다는 거겠죠. 대림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걸어나와야 합니다. 가는건 그렇다치고 술을 많이 걸친다음 집에 돌아갈땐 좀 곤란하지요.

혹 구로동 인근에 사시는 분들이라면 단골로 삼으셔도 괜찮을 것이라 자신있게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아 그리고 5인 이상 단체는 아예 받지 않습니다. 혼술이나 2,3인 정도 약속에 추천드립니다.

서울 구로구 가마산로 268 1층
월~토 1800~2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