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매치, 더비 등에서 가끔 느끼는 매력

국내리그에선 이론적으로 만날수있는 맞대결 횟수는 최대 8번입니다. (코시국 생각안함)

K리그 3+1번, 아챔토너먼트 2번, FA컵 4강or결승 2번

어느 팀이 특정 팀(특히 라이벌팀. 한국에선 슈퍼매치, 현대가, 동해안 등등)을 상대로 저정도 많이 만나면 진짜 징글징글한 느낌이 들겁니다. 그런 경기에선 아까운 무승부도 있겠고, 짜릿한 대승도 있겠고, 복수를 다짐하게 만드는 대패가 있겠죠.

또한 그런 매치 중에선, 중요성이 큰 와중에도 천차만별인 매치가 엄연히 있을겁니다. (시즌초 페이스체크 단계의 1경기 vs 시즌중말 아챔 토너먼트)

 

2020년, 양강으로 맞서싸웠던 전북vs울산 라이벌리가 있습니다. 단축된 시즌이라 리그에선 2+1번밖에 싸우지 못했지만, FA컵 결승에서 맞붙게 되었죠.

마지막 리그대결... 울산은 진짜 안좋은결말을 맞이하게되고, FA컵 1차전 울산홈에서도 그저 만족하지못할 결과를 얻고 전주로 가게 됩니다.

2차전... 전주에서 복수를 다짐했던 울산이지만, 결과는 이동국 선수에게 은퇴선물을 안겨주는 결과가 되었죠.

이렇게 시즌이 끝나고 중동으로 K리그 4팀들은 아챔을 마무리하려고 갑니다. 만약 전북이 아챔 조별에서 떨어지지 않았고, 토너먼트에서 만났더라면... 엄청 재밌는 구도가 만들어 졌을겁니다.

'이쯤에서 좀 져라ㅡㅡ 진짜 진한 악연이네'를 외치며 복수를 다짐하는 울산 vs '이거이기면 쟤들 진짜 대미지 클거같네ㅋㅋ'라며 굳히려는 전북

솔직히 아챔 토너먼트에서 만났더라면... 솔직히 울산이 전북을 극복할수있었을지는 모르겠네요ㅎㅎ

 

2011년 4월. 해축팬들이라면 설렐만한 4매치가 등장합니다. 레알마드리드와 바르셀로나가 챔스4강에서 만나게되면서, 4월 중순부터 1달도 안되는 기간동안 엘클라시코를 4번 열게됩니다. (리그-국왕컵결승-챔스1차전-챔스2차전)

지겨울젓도로 연속적으로 열게 되는 엘클라시코라도 설렛던게 기억나네요. 대회는 다르지만, 같은 사람이 뛰는 매치라 그런가봅니다. 실제로 경기 내외의 명장면도 많이 벌여졌습니다. (메시의 관중슛-라모스의 국왕컵결승트로피 파손-메시 역사의 남을 부스케스0.9골 등등)

 

저는 결과만 좋으면 더비매치에서 안좋은기록 쓰면서 패하더라도 그냥 너그러울텐데, 더비를 구성하는팬분들은 생각이 다른 경우도 있더군요. 예를들어 2012년 최고의 승점을 벌었던 최용수 감독님도 슈퍼매치 졌다고 욕 많이 드신거도 기억나고요...

 

우리팀은 아쉽게도 역사는 짧지만, 다행히 실력으로 라이벌구도를 당당히 형성했는건 자랑스럽습니다. 대팍시대 이후로 라이벌구도가 바뀌긴해도 형성이 되는거같네요...(물론 2019년, 우리팀을 지긋지긋하게 괴롭혔던 서울이 그 다음해부터... 그리고 올해 싸웠던 수원도 시즌중반이...)

내년엔 어느팀과 라이벌이 될지 궁금하네요. ㅎㅎ 대구가 그 라이벌 상대로 악마가 될지, 호적수가 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