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글 - 마음에도 산책이 필요해
[ 마음에도 산책이 필요해 ]
산책이라는 단어에서
산(散)은 흩어진다는 의미다.
천천히 걸으며
갇혀 있던 생각을 조금 흐트러뜨려
답답함을 완화한다는 의미로도 쓰인다.
우리는 알게 모르게 산책을 하며
생각을 이완시키고 마음을 보듬어 왔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우리는 산책할 여유를 잊고
천천히 걷는 일뿐만 아니라
생각을 흐트러뜨리거나 마음을 보듬는 일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여유를 잃게 되면
생각은 한쪽으로만 계속 흐르게 되는데,
이런 현상을 ‘강박적 사고’라고 한다.
강박적 사고는 내가 뜻한 일이 이루어지지 않을 때,
높은 확률로 나쁜 쪽으로 온 신경이 쏠리게 된다.
일상에 지친 현대인이
마음을 산책할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우리의 마이크로 하비타트라 할 수 있다.
주차장 차 안, 버스 맨 뒷자리,
조조할인 영화관 등
생각을 흩트릴 수 있는 나만의 공간을 만드는 것이
곧 나를 쉬게 하는 일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오롯이 내 발과 숨소리 주변 풍경에 취한 채
홀가분해지는 산책처럼
어제와 다른 오늘을 만드는
우리 마음에도 산책이 필요하다.
좋은 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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