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드가 농구장에서 보고 온 후기

 

에드가 가족이 전광판에서 보였다고 하는데, 난 1층이라서 전광판을 못 보는 1층에 앉았었음

(참고로 이 관중석 맨 앞열에 오늘 경기에 결장한 두경민이 앉았음)

 

경기 끝나고 올라가려니까 2층 관중석에 어떤 외국인이랑 셀카 찍는 대기열이 보이더라고

 

처음에는 긴가민가했는데, 뒤에 앉아있던 알뚤이와 가족 구성원을 보고 뒤늦게 에드가임을 알아봤음

 

 

어린 시절에 KBO 선수들한테 여러모로 까였던 기억이 있어서

 

이번에도 까일까봐 용기가 안 나서 그냥 가려고 했는데

 

다들 사진 한번씩 찍으시고, 에드가에게 덕담(?) 해 주는 분위기였고

 

에드가가 정말 친절하게 대응해주는 모습 보고 나도 용기를 얻었음

 

 

 

내가 에드가를 봤을 때는 대부분의 관중들이 퇴장한 상황이라서

 

맨 마지막에 찍을 수 있었는데, 그래도 너무 떨려서

 

말 없이 무작정 폰을 들이댄 게 무례하게 보이진 않았을까 걱정되네

(진짜 너무 떨려서 아무 말도 안 나왔음 ㅠㅠ)

 

 

 

 

아무튼 사진 찍고 "I trust you every time" 이라고 말했는데, 

 

쑥쓰럽게 '땡큐 캄사합니다' 라고 말해줘서 감동했음

 

문제는 그 말 꼭 해야겠다고 온 신경이 그 쪽에 가 있어서

 

정작 사진 찍고 에드가한테 땡큐 라고 말하지 못했던 것 같음 ㅠ

 

농구 경기는 져서 아쉬웠지만 에드가가 여기 와 준 덕분에 절대 잊을 수 없는 추억 만들고 왔음

 

 

 

관중분들 거의 다 빠져나갔을 때는 에드가 일행분들이 단체사진 찍는거 부탁하시길래 찍어드리고 갔음

 

요즘 많이 힘들다는 소식 들었지만, 그래도 오늘 표정 밝아보여서 좋더라

 

앞으로도 이렇게 쉬는 날에 나들이하면서 기분전환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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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은 이렇게 하는거다 토종선수놈들아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