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성이 유성매직 썰 하나
19년도에 동성로에서 선수들이 번개팅하듯이 나와서 이벤트한 적이 있음
라인업이 고라니, 오후성, 김우석이었나 그랬고 옆에 프런트 직원 한 분 따라나와서 멘트 치고 리카도 옆에서 바람 잡고 그랬는데
오후성 머릿가죽이 아니고 싸인이 탐나서 동성로로 잡으러 만나러 감
나갔더니 이 놈들이 진짜로 몸에 유니폼만 걸치고 달랑 나온 거임
아니 십라 싸인해줄 마커는 없는데 축구화는 왜 또 신고 나온 거
팬들이랑 같이 공 차면서 추억이라도 쌓아줄 계획이었나
정신이 아득해져서 동성로 어딘가에 있는 문구점으로 뛰어들어감
A4용지 100매 한 묶음이랑 유성매직 2자루 사서 건네줌
그렇게 후성이 머릿가죽 싸인을 겟하고 신나서
막 동성로에 지나가는 행인들 붙잡고 짱껨뽀도 하고 (아마 이때 리카가 묵 말고 다른 거 못 내는 개그 컨셉이 정해진 거 같음)
컨텐츠 몇 개 하던 거 보다가 집으로 돌아왔는데
돌아오는 버스에서 생각이 난 거임
아니 A4용지야 내 싸인 받을 거 받고 어? 뒤에 다른 사람들 싸인 받을 수도 있는데
내 돈 주고 산 마커는? 챙겼나? 하고 생각해보니까 그대로 고라니 손에 들려있던 걸 마지막으로 본 기억이 남
마커 하나 쯤이야 마 사줄 수 있다 생각하고 넘기고 그랬음
방금 스토 보니까 후성이 또 매직 없어서 싸인 못해줬다는 글이 있어서 생각난 썰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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