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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뚜껑에 관한 썰

title: K리그 베스트팀 (2021 ~)아침점심오후성 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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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꾸 썰풀이 하다 보니까 02년 창단 때부터 대구빠 짓거리한 고인물로 보는 사람들이 있던데 (자의식 과잉일 수도)

사실 이 커뮤니티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19년 유입 뉴비임

정확히는 18년 후반기 조누꼬 독일전 캐리 이후 유입 

 

암튼 19시즌, 징구는 전반기 유례없는 역습축구로 한창 인기몰이를 하고 있었고 

그 상승세가 한풀 꺾인 상황에서 강원을 만남 

여기까지만 말해도 아 그 때 그거, 하는 갤러들 많을 거임 

 

몇년 째 강원을 상대로 승률이 좋았고 특히 홈에서는 강원에게 따인 적이 아득할 정도로 먼 기억이라 

선수단이 역습축구에 갈려나가면서 하나 둘 눕고 승률도 떡락하면서 팀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그래도 감자쉑들한테 질 수는 없다 하면서 비장한 분위기가 감돌음 

 

어림도 없지 시발 ㅋㅋㅋ 강원 선제골 

결국 리드당한 채 전반을 마쳤는데 어어 시발 갑자기 우박이 떨어지는 거임 

막 11월 12월 경기도 아니고 한여름인데 이상기온인지 뭔지 갑자기 우박이 떨어지는 거임 

 

screenshot-www.yna.co.kr-2021.11.11-19_22_14.png.jpg

 

다들 우박이 들어오는 1층에서 호다닥 2층으로 대피하는 와중에 

스탠딩석은 ㅈㄴ 최후의 결전을 치르기 전 고립당한 독립중대의 비장함이 감돌고 있었음 

 

마 시발 감자 새끼들한테 안방에서 똥꼬를 따이게 생겼는데 

느그 시발 우박 좀 맞는다고 디지나? 시발롬들아 다 따라온나!

하고 아무도 말 안 했지만 그런 생각을 가진 눈빛들  

 

근데 선수들은 디질 꺼 같았나 보더라 

아님 경기감독관이 더 경기 진행을 할 수 없다고 판단했나 보지 

결국 후반전 시작하자마자 10분 가량 경기가 딜레이됨 

 

근데 스탠딩석에 있던 서포터들 + 자리 잘못 잡은 민간인들이 분위기 타기 시작하더니만 

스탠딩석에서 안 나가는 거임. 시발 막 난간에 올라타서 다리 감은 채로 자세 고정하고 스카프를 돌리기 시작함 

물 잔뜩 먹어서 무거워진 니트 머플러를 돌리다가 옆사람 싸대리를 때리는데도 계속 돌려 시발 

서포터 탐돌이는 비와 우박에 이미 시각을 포기하고 청각만으로 박자를 맞춰가면서 탐을 치고 있고 

콜리더는 본인이 무슨 콜을 하고 있는지는 모르겠는데 암튼 계속 리딩함 

 

 

S석이고 E석이고 다들 대피하고 선수들도 후반전 시작했는데도 그라운드 비웠는데 

S석 1층만 지들끼리 저지랄하는 거 보임? 

사람이 고통을 겪게 되면 그걸 잊기 위해 아드레날린을 분비한다는 생물1 수업시간이 떠오르더라 

저기 있던 사람들은 ㄹㅇ 저주받은 거임

징구가 아무리 좆박더라도 저기서 우박 맞으면서 머플러 돌린 이상 팀세탁은 불가능함 ㅇㅇ 

 

암튼 그래서 병뚜껑 얘기가 왜 나왔냐면, 

서포팅 한 바퀴 돌리다가 목 말라서 스탠딩석 뒤에 세워놓은 콜라를 한 모금 했는데 

마실 때마다 자꾸 양이 늘더라고 시발...

얼음까지 리필해주시더라.. 

 

ㄹㅇ 마법의 바텐더였음

그랬다고... 그냥 그런 썰이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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