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작년 삿포로가서 먹은 돈코츠&삿포로 맥주
코로나땜에 이제는 가기 힘든 곳이지만, 맥주와 축구 야구, 눈을 좋아하는 내게 더없이 맞았던 만만디의 도시 삿포로. 더구나 내 최애 캐릭터 코난의 고장이어서 더 좋았던 섬. 대체로 추운 곳들 특성이 기름지고 느끼한 음식&술이 발달한 편인데, 삿포로는 특히 일본에서 지하수의 품질이 좋고 근대식 양조산업이 시작한 곳이라 맥주가 특산품이다. 우리가 흔히 아는 삿포로 맥주(사진에 있는 맥주들은 삿포로 공장에서만 마실 수 있는 생맥주)말고도 현지 내수판매만 하는 오타루비어가 있다.
공장내 비어가르텐에서 회 한점과 먹은 것은 정말 이제껏 마신 생맥주들의 끝판왕이었다. 무릎까지 쌓인 눈을 유리창 밖으로 마주하면서 맞이하는 이 '맥주의 여신'은 눈앞에 메시가 와도 일어설 수 없게 한다. 흑맥은 흑맥대로 농렴하고, 에일은 에일대로 섹시하며, 라거는 도도하면서 헤프게 다가온다. 코로나가 끝나면, 다른 건 반일해도 삿포로는 또 가고 말것이다. 기왕이면 우리 대구가 아챔나가서 콘사도레 삿포로랑 맞붙어서 원정응원을 가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사진설명-돈카츠가 있는 사진-삿포로 다이마루 데파트먼츠 푸드코트/에비스&삿포로맥주-삿포로 공장/경기장 모습-삿포로 돔/배트-오타니가 썼던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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