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디 골스튜디오는 안됩니다!

가입은 한지 좀 되었다고 하기도 그렇고 아니라고 하기에도 그렇긴 하지만, 그냥 묵묵히 게시글 지켜보던 1인이었습니다. 어제 게시물에 골스튜디오와 우리 구단이 던딜이라는 루머 소식을 듣고는 빡쳐서 처음으로 댓글도 남겼었는데, 오늘도 빡쳐서 게시판에 처음으로 글 남깁니다.

저는 포워드 굉장히 싫어합니다. 타 구단에 비해 구단 관련 제품들을 다양하게 출시해주고 있다는 긍정적인 시선들이 있는 것을 잘 알고 있고, 그 부분에 대해서는 비난할 생각은 없습니다. 다만, 가장 기본적인 유니폼 품질이 제일 중요한게 아니겠습니까? 팬들이 대부분 제일 먼저 접하거나 구입할 구단용품이 유니폼일텐데 그 극악한 품질을 접하고선 하루빨리 우리 구단이 포워드랑 작별했으면 싶었습니다. 거기다 제게 비호감으로 쐐기를 박았던 것이 포워드사 대표의 유튜브 방송에 직접 나와서 해명한 클립들을 보곤 절대적으로 믿음이 안가더군요.

지난 달에 전북이 아디다스와 계약한 썰이 터지면서 덩달아 대구도 아디다스썰이 나오며 무척이나 흥분되었적이 있었습니다. 물론 된다라는 보장 10%도 안되는걸 저도 알고는 있습니다만, 대구가 마침내 포워드랑 작별할 수 있다는 희망이 보였다는데 긍정적으로 봤거든요. 굳이 아디다스가 아니어도 수원이나 전남처럼 퓨마도 좋고, 성남처럼 엄브로도 좋고, 우리 구단같은 핫해진 클럽에 메이저 스포츠 브랜드 한 번 쯤 보고 싶은 욕망이 저만 그리 생각하는 것은 아닐겁니다.

그런데, 느닷없이 근본도 없는 골스튜디오라니요?! 포워드는 그나마 조기축구회같은 나름 축구 의류 제작한 경험이라도 있지, 골닷컴 브랜드를 빌려와 의류를 제작하는 업체에서 킷스폰서라니요?!! 물론 못하란 법은 없지만 우리가 언제까지 이런 신생업체의 베타테스터 혹은 자기네들 브랜드 홍보 대신해주는 짓따위를 해야하겠습니까? 딱 봐도 골스튜디오는 제2의 포워드입니다.

차라리 그럴꺼면 포워드가 낫죠. 그나마 욕 먹어가며 노하우라도 생겼을테니깐요. 물론 이번 시즌 유니폼도 엉망진창이고 맘에 안드는거 천지 투성이지만 골스튜디오보단 낫습니다. 우리 구단이 지향하는 바가 포워드같은 다양성을 추구하고 구단의 입김이 들어가는 방면으로 킷스폰서를 선택하고 있다는 걸 "지금은 디팍시대"를 통해 알게는 되었는데, 골스튜디오는 절대 아닙니다. 

우리 구단 제발 좀 재고하시길 간곡히 긴 장문의 글로 남깁니다. 

뉴비의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