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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따라공따라

자하문로7길 면식 이야기

title: 요시(노)콘C11 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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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만질하느라 늦게 올림 ㅈㅅ

오늘은 SNS에도 올린거라 어투가 다름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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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하문로7길 면식 이야기>

 

회사 근처 자하문로7길 골목에는 유독 잘 나가는 면식당이 많다. 면이야 사실 흔히 접해서 식당들이 몰려있긴 한데, 유독 이 골목에 있는 식당들은 사람이 많이 몰린다. 언급할 세 곳 모두 먹어봤는데, 확실히 맛있기도 하고. 공통점도 있다. 모두 일본식 면요리. 소바, 우동, 마제소바.

 

KakaoTalk_20200812_152142888_01.jpg
히타토 제면소는 3곳 중 가장 먼저 생긴 곳이다. 아마 나 회사 들어오고 나서(2015년) 얼마 안되어 생긴 것으로 기억한다. 주인 한 분이 모든 걸 처리하는 원 맨 식당이다. 그래서 규모도 세 곳 중 가장 작고, 아주 오래 기다려야 한다. 여긴 일반적인 우동보다 씹는 맛이 좋다. 특히 차게 먹을 때 극대화된다. 며칠 전 강남역 기리야마본진에서 먹었던 자루우동이 차게 했음에도 부드럽게 면이 끊어진다면 여긴 확실히 꼬들꼬들한 편. 호불호가 탈 수 있겠으나 내 취향엔 아주 잘 맞는다. 폰즈에 가까울 정도로 유자향이 강한 쯔유도 인상적(가쓰오향도 있음). 겨울에 인기있는건 닭목살(세세리)이 들어간 지도리 우동인데, 대파와 닭을 불쑈와 함께 강한 화력으로 볶아내어 고명으로 올려낸다. 파향와 불맛이 올라오는 우동은 겨울의 진미. 단점은 한 분이 하셔서 사람이 꽉찼을 땐, 정말 오래 기다려야 한다는 점이다.

 

KakaoTalk_20200812_152219103.jpg



마제소바를 파는 칸다소바는 작년엔가 생겼던 것으로 기억한다. 원래 그 자리에 있던 술집이 없어지고 들어왔는데, 처음엔 오래 못갈거라 생각했다. 나름 임대료가 비싼 서촌에서 메뉴 단 하나로 승부를 보겠다는 건 무모해 보였다. 그런데 생각보다 오래 버티는 수준을 떠나 골목에서 가장 긴 줄을 자랑하는 식당이 됐다. 맛은 확실히 압도적이다. 인근에 (지금은 망한) 라멘집에서도 마제소바를 만들어 팔았는데, 비교했을때 확실히 묵직한 맛이 강했다. 레벨이 다른 맛이었다. 하긴 꽤 많은 조리인력이 붙었는데 메뉴가 하나 뿐이라면 들이는 정성은 확실할 것이다. 많이 기다려야 하는 것과, 마제소바/야부리소바 외엔 다른 메뉴가 없어 선택의 폭이 낮은게 약점.

 

KakaoTalk_20200812_152142888_02.jpg



소바를 전문으로 하는 주간소바식당은 가장 최근에 생겼다. 낮엔 소바와 돈카츠 위주로 팔고, 저녁엔 술안주도 이것 저것 파는 모양인데 기본적으로 소바 맛은 괜찮은 편이다. 오이를 고명으로 꼭 올려주는 건 좀 그런데, 이건 내 취향 문제고 전반적으론 음식이 깔끔하게 잘 나온다. 사실 나는 소바보단 돈카츠가 더 나아보이긴 한데, 비계가 섞여있는 목살로 만든 돈카츠로 보인다. 한국에선 좀 드문 유형인데, 느끼한걸 싫어하는 사람은 몰라도 그렇지 않다면 꽤 괜찮을 듯. 카츠소스에 곁들여나오는 와사비가 좋다. 이전에는 혼술세트라고 술한잔과 미니돈카츠, 돈지루가 함께 나오는 아주 혜자 세트가 있었는데 없어져서 상당히 아쉽다. 서울에서 돈지루 먹기 쉽지 않아 퇴근하고 즐겨먹었는데. 사장님 피셜로는 저녁 메뉴는 고민 중이라고 하신다. 사실 경복궁역 이북은 먹자골목 위쪽으론 저녁에 사람들이 잘 안와서 메뉴 구성이 쉽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몇 주 전까진 12시 전에만 가면 먹을 수 있었는데 이젠 대기인원이 꽤 많아졌다.

이렇게 길게 잡썰은 푼 이유는, 오늘은 점심으로 면식을 하고 싶어 부리나케 뛰어갔으나 결국 먹지 못했기 때문에....
결국 그냥 뜨신 국밥먹었다. 국밥 만세.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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