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경기 직관하고 느낀 달라진 점이나 아쉬운 점들...

지난 시즌에 비해 수비 시에 적극성은 확실히 높아졌습니다

 

수비 라인도 높아졌고 볼이 상대 진영에 있을 때  골키퍼부터 압박하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정태욱 선수가 부딛히는 방식으로 볼 소유권 다시 가지고 오는 빈도도 늘었구요

 

다만 상대가 압박을 벗겨내고 우리 진영으로 넘어와서 페너트레이션 과정에 돌입할 때 지난 시즌처럼 자리 잡고 수비를 했는데

 

이 지점에서 무엇을 하려는 지 모르겠다, 이도 저도 아니다라는 의견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이 드네요

 

우리 공격 시엔 확실히 서울이 잘 준비된 상태로 대응한 것도 있습니다

 

조직적인 압박을 통해 우리 선수를 수적인 열세 상태로 측면으로 밀어내서 바로 뺏거나 긴 패스를 유도해서 볼 소유권을 되찾는 방식으로요 

 

대구 측에선 뒷공간을 공략해줄 선수가 없으니 라인도 적극적으로 양한빈 선수가 주도해서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건 그냥 서울이 잘한 거고 문제는 템포인데요...

 

지난 시즌 김대원은 나가고 후반기부터는 세징야도 신체 능력이 좋을 때보다 확실히 내려온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빠르게 상대 박스에 도달한 후에 찬스를 만드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고 저는 생각이 드는데요

 

과연 라마 감독이 원하는 축구를 지금 선수단 구성으로 가능할까라는 생각이 드네요

 

특히 오늘 라마스는 너무 안좋았는데 이게 단순히 개인적인 폼의 문제인지 아니면 감독이 요구하는 대로 빠르게 볼을 투입하려다 보니 실수가 나오는 것인지 모르겠네요

 

사실 지난 시즌 초에 성적이 안좋을 때보다 개인적인 걱정은 더 큽니다 

 

애초에 이병근 감독이 했던 축구도 안드레 감독의 복제판이나 다름 없었고 초반 선수 결장이나 일시적인 폼만 해결되면 성적은 비슷하게 나올거라 생각했고 또 그렇게 됬구요

 

근데 이병근 감독을 보내면서 가마 감독을 데려온 것은 분명히 축구 스타일이나 성적을 더 나은 지점으로 끌어올리기 위함일텐데 이게 쉽지는 않아보이네요 ㅠ

 

아 황재원 선수는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놀랐습니다 그나마 위안거리는 있네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