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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가, 응원콜에 대해서 짧은 글

title: K리그 베스트팀 (2021 ~)6.AlessandroLucarelli 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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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보면 우리나라 축구 서포터 문화는 외국 팀들의 카피에서 시작됐음.

좋게 말하면 문익점, 나쁘게 말하면 베껴다 쓰기. 

 

뭐 아직 외국의 음악, 외국의 문화가 막 물밀듯이 들어오던 시점이다 보니 

지금 시점에서 존경받는 대중음악가가 사실은 알고보니까 그 시절 유럽/미국/일본에서 유행하던 거 그대로 베껴 썼다더라 

이런 얘기는 흔하니까 그리 이상한 것도 아님. 

 

또한 물건너 "진짜배기" 서포터들도 좋다 싶으면 남의 팀 응원가 가져다가 가사 뜯어고치고 쓰는 경우가 워낙 많아서 

서로 왕래해야만 알 수 있던 시절에서 인터넷과 통신기술의 발달로 세계가 좁아지고 나니

실컷 잘 쓰고 있던 응원콜 보고 바다 건너 어떤 놈이 "야 너두?" 하는 케이스가 속속 나오게 되고 

카피, 또는 같은 곡을 쓰는 것에 대해서 관대한 분위기가 형성됨.

 

다만 같은 국가나 리그 안에서는 멜로디나 가사가 겹치는 걸 극도로 싫어함.

어찌 됐든 "우리 지역의 우리 팀"에 대한 자부심 하나로 뭉친 게 서포터인데 

나라 안에서 얼굴 마주칠 팀이 먼저 쓰고 있는 멜로디와 겹치는 건 여러 모로 가오가 상하다 보니 

같은 국가, 같은 리그의 응원가는 피하는 게 상식이고 혹시나 베껴쓴 게 탄로나면 조리돌림당하기 일쑤였음. 

 

우리나라 안으로 프레임을 좁혀보자면, 비슷하게 응원가를 부르는 스포츠 종목으로 야구가 있음. 

대부분은 이벤트 MC 등의 출신성분을 지닌 각 팀의 응원단장들이 재주껏 센스껏 응원가를 만들고 

이걸 음원파일로 녹음도 따고 경기 중에 앰프를 이용해서 틀면서 응원에 활용하고 있음.

그 과정에서 원곡자와 저작권 관련해서 법적 분쟁이 발생하기도 하고 

엘도라도, 부산갈매기, 서울의 별 등 많은 명곡들이 더 이상 불리지 못하게 되기도 하였음. 

 

나름의 서포터 활동을 안에서 하고 있기도 하고, 여느 팬들이 그렇듯이 

내가 만든 응원가가 대팍에서 떼창으로 울려퍼지는 망상을 안 해본 것은 아니다 보니, 

몇 번인가 혼자서 응원가를 만들어붙여본 적도 있기는 한데

그 때마다 뭔가 입 안의 가시처럼 매끄럽지 않은 구석이 있더라. 

 

단적으로 너무 야구 응원가 같다는 생각. 

이게 멜로디가 어떤 점에서 빠따스럽다, 가사가 KBO 냄새난다 하고 속 시원하게 표현은 못 하겠는데 

아무튼 야구 응원가랑 비교해봤을 때 분위기나 느낌이 겹치면 생각이 많아지더라.

 

사실 또 생각해보면 야구 응원가 스러우면 안되나? 싶기도 하다가도 

그래도 축구장에서 부르기에는 좀 그런데...? 하고 멈칫하게 되는 게 사실. 

 

오히려 응원콜의 경우에는 프로야구에서 쓰는 것과 굉장히 유사한 느낌인데 말이지. 

응원가라고 뭐가 다르다고 새삼 축구 색깔 나누고 야구 색깔 나누게 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르겠음 

 

생각을 해봐도 깔끔하게 답은 나오지 않고 에라 모르겠다 하고 대충 내린 결론은 

압도적인 퀄리티면 그게 빠따스럽든 축구스럽든 무슨 상관이냐 였음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팬들 누구나가 들어도 고개를 끄떡거릴 만한,

그런 응원가를 기깔나게 뽑을 수만 있다면 그게 야구 응원가스럽든 배구 응원가스럽든

무슨 상관이 있겠냐 싶기는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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