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스타디움은 맨날 멍 때리고 있어서 안타까움.

대구 인접지역의 종합경기장들이 있죠.

칠곡은 지자체 전시행정인지 정경유착인지 뭔지 건설비용 대비 싸구려 경기장 수준.

달성은 선수대회가 아닌 생활스포츠시설로 기능하고.

경산은 도민체전 개최가 가능할 정도의 시설이니 좋은 수준의 시설로 봐야겠죠.

 

이때 문득 드는 생각이 육상경기장도 꼭 필요한데 (세계선수권 아닌, 국내용으로).

육상경기장이 꼭 대구스타디움,잠실주경기장,부산아시아드 수준일 필요는 없어요.

단순하게 숫자로만 보면, 전국 대도시,중소도시의 수많은 공설운동장이 수두룩 하죠.

 

그러면 대도시 권역에 체육행사를 소화할 수 있는 종합경기장이 꼭 필요하긴 하겠으나.

인접도시에서도 가능하다면... 굳이 대도시에 육상경기장을 존치시켜야 하나? 의문이 듭니다.

물론 축구팬의 욕심이고 타종목 대비 아전인수적 발상이라고 인정합니다 ^-^

 

물론 관할이라는게 (수입은 거의 없고, 비용 들여서 관리의 책임을 지는) 말처럼 쉽진 않습니다만.

칠곡군과 달성군이 대구광역시 관할이기 때문에, 각각 지자체에서 종합스포츠시설을 소유하기 보다.

광역시 답게 체육행정을 넓게 놓고 역할분담을 하는게... 낭비를 좀 줄일 수 있는 방안이단 생각이 들어요.

 

가령, 경산시와 협조해 대구에서 해야 할 육상대회를 경산경기장에서 소화하고.

대구스타디움을 웸블리나 런던스타디움처럼 준-전용구장으로 개축한다면 (물론 불가능하고 활용성도 낮겠죠)

다른 이벤트매치를 유치하기도 더 쉬워지겠죠. 물론 꼭 이벤트를 대구에서 해야 될 이유는 없지만 ;;

 

올여름 쿠팡 토트넘 경기를 할때, 혹은 ACL동부결선 토너먼트를 유치해본다거나.

또 현재는 K리그 일정상 불가능하지만, 여름철 유럽팀 프리시즌 친선전이라던지.

아니 월드컵 최종예선 같은 굵직한 공식전이라도 대구에서 해볼 수 있지 않을까요.

 

대구스타디움 보면 저 멋진 경기장이 맨날 멍 때리고 있네 하는 아쉬움에 온갖 상상력을 발휘하게 됩니다.

전 대구스타디움 3층 (상단부)이 현장감은 떨어지지만 시야각도는 완전 좋던데요.

대구스타디움은 일상적인 클럽경기를 할만한 장소로는 부적격. 하지만 이벤트플레이스로는 딱 좋죠.

 

ㅎㅎㅎ 그냥 대팍 생기고 나니, 배가 불러서(?) 이런 생각 하나봅니다.

허언은 여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