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 눈팅하는 선수 및 프런트들을 위해 푸는 도마뱀 퇴치법

1. 참고 산다. 

 

좀 끕이 되는 호텔이면 그래도 외국인들이 기겁하는 거 생각해서 잘 조치 취해주는데 

2, 3 티어급 숙소, 심지어 호텔급 숙소에서도 

도마뱀 나온다고 컨시어지나 프런트에 전화해서 조치해달라고 하면  

동남아 현지인 직원들은 so what? 어쩌라고? 스탠스로 나올 가능성이 큼 

 

사실 걔네들도 딱히 방법이 없어서 그러는 거임. 

마루바닥이든 창문 틈이든 고무 or 실리콘으로 물샐 틈 없게 마감처리를 하고 

창틀 빗물구멍에 테이프 바르고 염병을 떨고 나면 

외출 갔다 오는 사람 어깨에서 싸와디깝 하고 있는 게 도마뱀임 

 

딱히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도 않고, 모기나 파리같은 해충들도 잘 잡아먹는데다 

변온동물이라 열을 내뿜는 사람 근처에는 잘 오는 일이 없어

자고 일어나니 이불 속에서 파전이 되는 경우도 극히 드묾.

 

익숙한 현지인들은 그냥 그러려니 하고 살다 보니 본인도 적응하는 수밖에 없음 

 

 

2. 후각적 퇴치법 

 

파충류들이 후각에 민감하다 보니

우리 인간에게는 그냥 "어 냄새난다" 싶은 향도 엄청 예민하게 반응함 

강한 향들은 기피하는 경향이 있음 

 

직접 써서 효과를 본 케이스로는

현지 마트에서 파는 파충류 퇴치 약 (Anti - lizard 라고 하니 알아서 줬던 걸로) 이 있었고 

구글링해본 결과 바이곤이나 에프킬라 같은 살충제, 마늘, 양파, 나프탈렌, 달걀껍질, 심지어 페브리즈까지 

현지 교민들의 생생한 사용후기들을 찾을 수 있었음

 

3. 열역학적 퇴치법

 

아까 말했듯 변온동물이다 보니 온도에도 역시 민감함 

TV나 냉장고 뒤 틈새 등의 발열로 몸을 데워서 활동하고 몸이 식으면 둔해짐 

 

열을 발생하는 가전류들 뒷편을 싹 청소해서 

얘들이 숨고 쉴 수 있는 본진을 제거해줌 

 

분무기에 찬물 (얼음물 또는 냉장고 물 수준으로) 을 담아서 준비해뒀다가 

도마뱀이 보이면 찬물을 뿌려줌 

 

몸이 순간적으로 팍 식기 때문에 잡아서 내쫓기도 편하고 

뇌까지 정지하는건지 꼬리를 끊을 생각도 못한다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