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에 관해서.

공부 하기 싫제?

나도 공부 진짜 싫어 하거든.

근데 늦었다고 생각했을땐 이미 내한테 모든 기회중 대부분이 없어진 때였다.

너희 알지 모르겠는데 내 성서공고 졸업했다. 그리고 영진전문대 갔다.

그냥 노는거 좋아하고, 모여서 담배피고 술먹고 그렇게 허송세월 보내고, 사회로 나오니 내가 할수 있는거라고는

영업직 밖에 없었다.

내나이 올해40. 지금은 남부러울거 없이 산다만은.

30대때 별 지랄을 다 해봤다.

전문대라는 한계에 부딪혀서 연봉도 안오르고 성과급이라고 해봐야 얼마 되도 안하는거 다 술먹어 버리고.

그래서 부랴부랴 다시 공부시작한게 31살때였다.

진짜 내 살면서 그렇게 열심히 살아본적이 있나 싶을때 였거든.

추천서좀 받고 이래저래 로비도 좀하고 해서 경주동대 정보통신학과로 편입해서 졸업하고 4년제 졸업장 들고 회사에 학력인증 요청하니

내 동기들은 다 저위에있는데 나는 이제 중간쯤 가더라.

그때 생각했다. 저것들은 고마 때려잡고 내 사업해야 겠다고.

결혼도 하고, 애도 생기고 하니까 잘했다 싶더라.

그래도 내새끼는 내처럼 험한길로 안보내야지 하면서도, 하고 싶은거 다하라 칸다.

나는 항상 우리 아버지를 보면서 저래 힘들게는 안살아야지 하면서 살았다.

농사지으시는거 보고 나도 농사 지어 보니 이거보다 쉬운거 하고 살아야지.

쉬운거는 없어도 농사보다는 낮다. 항상 뭐 존경하는사람이 누구냐 그러는데 그런거 하지말고,

가장 가까이 있는 아버지를 보고 거울이라고 생각하면서 살아라.

낳아 주고 길러 주신 아버지 얼마나 훌륭하냐. 

지금이라도 엎고 다녀드리고 싶지만 이제 돌아가셨기에 그렇게만 못한다.

모든일은 후회도 할수 있고 성취감도 느낄수 있다,

그리고 다때가 있는 법이고.

그 때를 위해서 지금은 투자라고 생각하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연애도 하고, 열심히들 살아라.

 

저보다 연배가 높으신 형님들은 반말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