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은이.. 좀 너무하게 말하자면

축구지능이 부족하다.

1대1은 잘 막는 모습을 보여준게 있으니 순발력이나 피지컬이 부족하진 않다고 본다.

근데 혼전 상황, 수비와 함께 막는 상황에서 대응이 안된다.

공이 날아오면 막을 생각을 하는거 같다. 상대 주발 대비 공 위치니 슛팅 각도 등을 감안해서 막을 공간을 보는게 아니라 상대 선수만 본다.

아니다. 공만 본다. 골문 앞에서 공을 찬 다음 움직이면 늦는다. 상대 선수의 모션을 보고 대응을 해야하는데 공이 날아오면 그제야 움직이는거 같다. 그러니 맨날 서서 지켜보면서 먹히지. 혹은 골대 안에서 막거나.

농담반 진담반으로 조현우는 반사신경이 좋은 키퍼가 아니라 빅데이터형 키퍼라고 말하고 다녔다. 대구에서 온갖 패턴으로 골을 먹힌 경험이 있어서 상황에 따라 대응한다고.

영은이는 그렇게 많이 먹혀오면서 대체 뭐했냐...

어제 골은 용우 잘못이 95%라 보는데, 그걸 서서 바라보며 먹히는 네 모습, 그게 한두번이 아닌걸 보고 이제 정말 그라운드 밖의 네 모습이 어떻든 간에 더이상 정을 줄 수가 없다.

미안하다 영은아. 그만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