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링페이퍼 쓰며 그냥 안마시던 술 한잔하고.. 속상해서

대구FC 이녀석아

20살 너무 축하해 

2003년 그당시에도 무시무시한 라인업을 자랑하던 수원삼성과의 대등하게 싸웠던 개막전도 그랬고 부산아이파크를 상대로 첫승하던 그 날에도. 
같은 해 창단한 광주상무한테 성적이 밀렸을때도 다음 해 창단 한 인천이 우리를 앞설때도, 2부리그로 강등되던 그 해에도 우리는 너를 어느누구랑 비교하지않았어
때때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훼이종, 노나또, 찌아고, 산드로, 에닝오 등등 브라질리언 선수들이 우리 눈을 즐겁게했지만 선수단숙소 마저 빌려쓰던 넉넉하지 못한 살림에도 불구하고 지더라도 죽어라고 뛰던 많은 무명선수들의 열정과 젊음 때문이었지않을까 싶어.

그런 너희를 우리가 어찌 잊을까

우리는 우리 손으로 만든 너를 놓지않아. 

'우리들의 축구단' 
분명 이건 참 여가이긴한데

너희들이 좌절하는 모습을 보면

나의 일상도 우울해지고 화나는것이

이제는 여가가 아닌지가 벌써 20년이네

 

어느덧 너희들은 우리의 자랑이고 자존심이더라

가방끈 질질 끌고다니던 나도 이제

혼자 스타디움에 온 나를 챙겨주던 형들의 나이가 됬고

그 형들은 이제 아이들 손잡고 찾아온 엄마아빠가 된

지난 세월을 보니 참 감회가 새롭네

 

19시즌부터 시작 된 그누구도 예상하지도 준비하지못한

지난 3년, 우리도 모르게 당연하게 생각한 것이

생긴 건 아닌지 계속 생각해보게되네

 

그래도 항상 함께할께 
'어디라도 그대들과 함께하리라' 

 

근데... 서울 전 참 너무 화난다 여러모로....

꼭 이기자 10월 5일

비오고 추웠던 19년 12월1일 그날 잊지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