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근호 별명 썰…

대구FC 팬들은 대강 다 알고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의외로 처음듣는다는 사람들이 있어서 풀어봅니다. 

이근호는 인천 출신으로 인천과 프로계약을 했지만 2007년 시즌에 대구FC 이적후에 비로소 1군에 데뷔합니다. 그리고 곧바로 뛰어난 활약을하며 국가대표A팀에도 발탁되죠. 이적과 동시에 1군 데뷔, 득점포인트 10 이상, 국가대표 데뷔를 이룬 셈이죠.

그런데 대구는 그 전까지 외국인 선수들이 신통치 않았습니다. 브라질에서 누군가가 계속 오긴하는데 워낙 싼값에 데리고와서인지 다른 팀들처럼 용병이 주축이 되지를 못했어요. 요즘 강원이나 수원삼성? 정도랄까요? 아니, 그 팀들보다도 더 용병들 활약이 없었어요.

그러다가 2007년에 처음보는 이근호가 이적해서 그렇게 활약을하니 '이제 우리도 비싼 용병이 있다'는 식으로 용병 "리그노"가 별명이 되었죠. 물론 그 시즌에 같이 들어온 에닝요가 있어서 '용병 투톱'으로 활약했지만 말입니다.

하여간 이들이 활약했던 두 시즌은 그야말고 닥치고 공격하는 축구여서 인상이 깊었죠.   리그노 - 에닝요 두 용병 공격수가 펼치는 닥공축구 시즌이었습니다. 

리그노 선수가 국가대표나 해외 어디에서 뛰든지간에 '원래 우리가 키웠는데 저렇게 밖에 못쓰나?' 싶어서 애틋한 마음이 참 많이 들었습니다.  축구 재능도 있었지만 정말 세상일은 잘 모르고 축구반 묵묵하게 열심히 훈련하던 선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