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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 참았던 말들

title:  움직이는 엠블렘도원동핑키 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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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기 동안 발 맞출 시간이 있었는데 아직 제카와 페냐는 발이 맞질 않는다.

제카는 전방에서 수비수같은 등지기로 볼을 지켜내고 침투 중인 선수에게 배급하지만 

문제는 그걸 받을 선수 수가 부족할 뿐 아니라 그 이후 공격전개의 도착지는 다시 제카의 머리라는 걸 상대는 이미 안다.

 

페냐는 서울원정에서는 좋은 시야를 보여줘 기대하게 했지만 기대감이 점점 식는다.

세르지뉴처럼 너무 쉽게 쓰러지고 쓰러진 이후 무리한 태클이 팬들 가슴을 더 내려앉게 만든다.

 

수비는 예전의 든든함이 사라졌다.

포스트 김민재로 보이던 정태욱은 에르난데스와의 어깨싸움에서 졌다

홍정운은 지략형 수비수로 수비 조율이 뛰어났지만 언젠가부터 판단이 급해졌다. 

김캡은 수비와 공격을 하는 날카로운 이도류였지만 두 날이 다 뭉둑해졌다

 

아무래도 부담이 클 것이다. 내가 그 때  이러지 않았다면 후회도 남을 것이니...

 

물론 선수만의 문제는 아니다. 

아무리 좋은 전략이어도 팀에 맞지 않으면 작동할 수가 없다. 

브라질과의 평가전을 보며 가마는 저런 현대축구의 흐름을 따라가고 싶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문제는 냉정하게 우리 선수들은 네이마르, 피케타 같은 클래스가 아니다.

ios를 안드로이드로 디폴트된 스마트폰에서 굴리려니 에러가 날 수밖에

 

페냐의 사용법에 대한 고민이 없었다는 것은 더 큰 문제다.

이미 시즌초부터 지켜보고 있었다고 하지않았나...

그렇다면 전략적으로 페냐를 중심으로한 해법 정도는 있었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나마 티끌만한 희망은 이진용, 황재원 두 성골과 오승훈, 홍철이라는 베테랑들이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오늘 김캡이 마이크를 들고 약속했다.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않고 다시 반전하겠노라고 

터닝포인트가 되기를 바란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안되네"라는 마음이 들 때마다  더 열심히 해주길 바란다.

어디라도 그대들과 함께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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