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큰북 친 북돌이 입니다
저희 그라지예 현장팀 진짜 열심히 합니다.
박자 핀트 하나 다 맞추려고 연습실도 빌리구요
큰돈써서 밴드 선생님도 초빙하고 그래요
저희가 이걸로 돈받는것도 아니고 다 자기 돈 시간
할애해 가면서 대구FC 응원 좀 더 고급지게
좀더 뽀대나게 해볼라고 경기전에도 경기없는날에도
연습하고 흥얼대고 심심하면 드럼패드도 쳐보고 합니다.
오늘 그 겨울은요 저희가 정신놔서? 못 이길것 같아서?
부른거 절대 아닙니다. 여러분들이 가장 잘 부르고 가장 단합 잘되는 응원가로 아챔 곧 나갈 선수들 기 한 주고 싶었고 "너네를 우리가 언제나 응원한다"라는 메세지를 주고 싶었어요. 솔직히 전 좋았습니다. 울산 놈들 잘가세요도 안들렸고 기분 좋게 원정 마무리 할 수 있었으니깐요.
왜 그런 여론이 생겼는지는 모르겠지만, 승패와 상관없이 저희 지지자들은 계속 무한한 지지를 보낼 수 밖에 없습니다. 때때로는 쓴소리가 도움이 되기도 하지만, 오늘 경기는 아챔을 앞둔 만큼 선수들의 실망감과 무기력함이 제 눈에도 보일 정도였고, 저번 처럼 선수에게 사과를 받거나 해명을 요구하는것 보다는 응원을 보내주고 싶어서 그 겨울을 선곡하신걸겁니다.
저희 현장팀 여러분 응원 어떻게하면 더 쉽고 재밌게 더 크고 간지나고 뽀대나게 할 수 있는지 매일 연구하고 고민하니깐요 홈이나 원정이나 구별없이 부끄러워 하지 마시고 큰 응원가와 박수로 함께 응원을 같이 해주셨으면 합니다. 매번 홈에서도 원정 응원단에게 소리를 지는것 같아 솔직히 좀 섭섭했습니다. 우리 대구팬들 그 누구보다 열정적이고 멋진 사람들이니깐요 성적? 경기스코어? 상관없이 경기장에 들어오면 한 응원가 구절과 같이 "이 순간만은 미친듯 놀아"볼 수 있는 경기장 분위기 한번 만들어보자구요. 옆사람 부르기 시작하면 다 따라하기 시작하는게 응원이니깐요. 마지막으로 늦은 밤 푸념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하고, 기분좋은 연휴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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