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날만했다" 맏형 이근호부터 막내 황재원까지, 대구FC '각성모드'
https://n.news.naver.com/sports/kfootball/article/076/0003917525
경기 뒤 이근호는 다시 한 번 고개를 숙였다. 그는 "(팬들의 분노) 충분히 그럴 수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좋을 때나, 그렇지 못할 때나 묵묵히 응원해주시는 감사한 분들이다. 다 우리를 생각하는 마음에서 그렇게 한 것으로 생각한다. 언제나 진심어린 응원을 해주신다. 큰 힘이 된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뜻깊다"고 말했다. 이날 후반 20분 교체 투입된 이근호는 3분 뒤 쐐기골을 꽂아 넣었다. 그의 슈팅은 상대 골키퍼를 맞고 한 차례 튕겨 나왔다. 하지만 그는 집념으로 득점을 완성했다.
'결승골 사나이' 고재현(23)도 팬들에게 반전을 약속했다. 그는 "팬들께서 화를 내시는 것이 이해가 됐다. 그만큼 우리를 사랑하고 응원하고 믿고 계시는 것이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 죄송했다. 정말 그냥 운동장에서 우리가 보여주는 것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팬 항의 이후) 이렇게 해선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 더 단단해진 것 같다. 우리 자신이 아닌 가족과 팬들을 위해 뛰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막내 황재원(20)도 "(팬들께) 혼날만했다. 우리끼리 무너지면 안 된다고 '으쌰으쌰' 했다"며 다음 경기를 더욱 기대하게 했다.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