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권 감독대행이 뭐 전술적으로 개쩐다 뭐 이런 느낌은 아니고
그냥 이 아저씨도 배운데로 하는 거라고 봄
현역 시절 00 ~ 10년 안양 치타스 / FC 서울 소속인데 팡사장이 안양 감독으로 99 ~ 04년으로 있었음.
팡사장이 수원 코치 시절에는 당시 K리그에서 다들 하던 3백 대신에 442 써서 센세이션이었는데
정작 안양 감독으로 와서는 1년도 안 되서 3백으로 당시 수원 사령탑이었던 김호 감독이랑
사제지간의 앙금 + 안양 - 수원 간 지지대더비 매치업으로 불꽃튀게 싸웠다고 함 (출처 꺼무위키)
제주 갔다가 13년에 대구 임대, 한시즌은 당시 내셔널리그 소속이었던 경주한수원에서 뛰고
14 ~ 16년 대구FC에서 선수생활 마무리, 16년은 플레잉코치, 그 이후로 우리 팀에서 코치 - 수석코치
프로 커리어 시작부터 팡사장과 함께였고, 제주에서 2년, 경주한수원에서의 1년 빼면
현역, 코치 커리어 전체가 너와 나, 우리가 알고 있는 '그 축구' 뿐임
솔직히 K리그에서
어디 정치인 인맥으로 깜냥도 안 되는데 감독직 맡은 양반들 빼고
선수시절 한일 월드컵 멤버라는 업적 덕분에 감독직 하이패스로 뚫은 양반들 빼고
성실하게 선수생활 잘 마치고 은퇴해서 코치로 제 2의 인생 사는 지도자들 중에
(사실 이 정도만 되도 운동부에서 ㅈㄴ 성공한 거라고 보인다만)
그냥 현역시절 + 지도자 과정에서 배운 거 성실하게 써먹고 잔재주만 안 부려도
K리그 중위권, 하위권 감독은 충분히 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함
내가 쉽게 말해서 그렇지, 그 양반들도 축구공만 10년 20년 바라보고 산 사람들인데
배우고 체득한 축구의 수준이 일반인보다는 아득히 높겠지.
충분히 프로레벨의 축구팀을 이끌 만한, 경쟁력 있는 경험들이라고 생각함
근데 저기서 시민구단이든 기업구단이든 저 높은 곳에서 내려오는 외압도 있고
감독 본인이 전술에서 이상한 똥고집을 부린다거나
같이 일하는 사이인 프런트와의 알력싸움, 휘하 코칭스텝 및 선수단 내부에서의 정치질
뭐 갖가지 악재들이 팀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게 더 크다고 생각함
감독 본인은 그냥 현역 시절 열심히 공 차면서 배운 지식에
선수단 잘 챙기면서 큰 형님 내지는 든든한 리더 역할만 해줘도
K리그가 전술적으로 수준이 세계 레벨인 것도 아니고 1부에서 중간치기는 가능하다고 봄
그리고 지금의 최원권 감독대행은 그 역할을 잘 수행해내고 있는 거 같음
뭐 5대떡 당하고 팬들 앞에서 우는 거 보고
감독 선수 보고 고기방패 시키는 팡사장이 제일 문제지만
그래도 그 고기방패도 똑바로 못하고 울길래 좀 그랬는데
요 근래 팀 분위기 좋아보이는 거 보면
적어도 팀 내부에서는 위에서 말한 큰형님 노릇 잘하는가 싶기도 하고
전임 감독처럼 쓸데없는 헛짓거리는 안 해서 좋기도 하고
댓글은 회원만 열람할 수 있습니다. 로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