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대구FC와 함께 한 에세이를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안녕하세요. 대구스토는 눈팅만 하다가 처음 가입하고 글을 씁니다.

 

부끄럽지만 이번에 제가 대구FC와 함께 성장해온 에세이를 책으로 출판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실례를 무릅쓰고 살짝 형님들께 소개하고파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우선 책 제목은 <축구단 서포터에서 프런트로 덕업일치> 입니다.

 

(처음 이름은 '그 겨울, 언제나 대구FC'였어요... ㅠㅠ

출판사와 조율해 책 제목을 바꾸고 원제목은 마지막 파트 소제목으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저는 창단 원년때부터 서포터로 활동하다 구단 프런트로 근무했었던 박종민 이라고 합니다.

18년도 대구FA컵 우승당시 다큐를 제작하기도 했었구요. 

지금은 다른 일을 하면서 다시 팬으로 돌아와 우리팀을 응원하는 중입니다.

 

10대 시절 2002년 한일월드컵을 계기로 K리그에 입덕하였고,

때 마침 고향팀 대구에 프로팀이 생기면서 서포터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20대 초반에 축구산업에 종사해야 겠다 진로를 정했고,

20대 중반에 축구기자를 준비하다 제가 응원하던 대구FC의 직원으로 입사하여 홍보팀 일을 했었습니다.

그 이후 울산현대를 거쳐 독립해 축구단 안에서는 제약으로 하지 못했던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다수 하면서 10년 정도 이 업계해서 일했습니다.

 

책을 처음 쓰게 된 계기는 2019년 여름 상주 원정 경기였습니다. 

쉽게 이길거라 생각했던건지 무기력하게 패한 팀을 바라보는 팬들의 반응과 시선이

모두 제각각인것을 보면서 복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다 무언가에 홀린듯 집에 오자마자 글을 쓰기 시작해 첫 원고를 완성했습니다.

 

그 원고를 시작으로 약 300일동안 틈틈이 글을 써서 모든 원고를 완성했고,

이후 좋은 분들의 도움으로 출판사 계약까지 할 수 있었습니다.

 

당초 계획은 작년 3월 경 종이책으로 출판 예정이었으나, 출판업계 사정 등으로 작업이 연기되었고,

20주년을 맞이한 올해 e북으로 책을 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오히려 더 상징적인 시즌, 창립기념일이 있는 10월에 출판하여 더 의미있게 되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저의 시작점은 모두 대구FC 였습니다.

이 팀을 응원하면서, 또 이 팀에서 일하며 희노애락이라는 감정을 모두 겪었고 성공과 실패를 반복하면서 계속 성장했습니다.

 

창단 20주년을 맞이한 우리팀이 최근 몇년 사이 떡상해 인기팀이 되었지만,

과거를 더듬어보면 우린 항상 열악한 환경에서 겨우 버티는 잡초같은 팀이었습니다. 

 

이기는 날보다 지는날이 더 많아 사람 속 뒤집어지게 만들던 팀.

시민구단 특성상 윗사람들의 사정에 따라 휙휙 바뀌는 구단의 입지에 팀 존속여부를 걱정해야 했던 팀. 

이런 팀이 뭐가 좋다고 계속 원망하면서도 축구장을 나왔는지 모르겠습니다.

그 하루하루가 지나보니 모두 우리팀의 역사였고, 그 역사의 현장을 때론 팬으로, 때론 구단 직원으로 겪었습니다.

 

그 때의 기억을, 그 20여년의 이야기를 부족한 글솜씨와 한정된 분량에 정성들여 담아보았습니다.

여담이지만 이 책의 시대배경은 팀이 창단을 준비했던 2002년부터 2018년 FA컵 우승까지 입니다. 

 

우리가 만들어 낸 '그 겨울' 이후의 이야기.

지금 대팍시대 이야기는 훗날 저 아닌 어떤 누군가가 적절한 시기에 그 기억을 공유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도서와 관련된 더 자세한 내용은 아래 출판사 공식 블로그 포스팅 참고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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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공식 안내> : https://blog.naver.com/grijoafc/222887529119 

 

<저자 인터뷰> : https://blog.naver.com/grijoafc/2228923690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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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 이번에 출판된 원고는 사실 원고를 첫 완성했던 초안의 3분의 1 정도 분량입니다.

분량이 상당해 출판 준비를 하면서 원고 다이어트를 많이 했어요.

혹시나 형님들께서 궁금해 하신다면, 출판에는 넣지 못했던 미공개 분량의 원고들도 틈틈히 대구스토에 올려보겠습니다.

 

다시 한번 시간내어 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