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부를 수 없는 자에게 고소당한 건 오늘 마무리됐네...

불송치 결정

 

결정나기 전에 아가리 털면 안될거 같아서 꾹 참다가 써보는 후기

 

- 업무 시간에 경찰서에서 전화옴 갑자기 나보고 '대구걱정위원회장'으로 댓글 쓴 적이 있냐고 물어봄 

- 살짝 쫄렸는데 댓글 쓴 거랑 구성요건 판례 찾아보니까 그냥 별 일 아닐거라 생각함 변호사도 안끼고 로톡같은 상담에도 돈 안씀

- 닉네임이 이모양이다 보니 조사관이 대구 출신이냐고 물어봄ㅋㅋ. 혐의사실 읽는데 '대구걱정위원회장' 닉네임으로 글쓴 사실이 어쩌고 저쩌고는 조사 받는 도중 수치플의 최고봉이었음^^......

- 매북이 무슨 뜻인지 물어봄. ㅋㅋ. 

- 축구 내적인 상황설명도 다 했는데 실제로 결과에 유의미한 영향은 주지 못한다는 느낌 받음

- 옆에서 조사받는 분은 죄질이 좀 불량하더라고 조사관이 혐의사실 읽는거 들려오는데... 내가 이런 사람들하고 같은 공간에서 같은 죄로 조사를 받다니... 현타오는 부분...

- 직장인이라서 퇴근하자마자 갔는데 경찰서 위치가 영 별로여서 이동시간이 꽤 걸림 집에 들어오니 9시 좀 넘은시간. 90퍼 이상 불송치 확신했지만 막상 시간 뺏긴거 정신 팔린거 생각하면 굉장히 불쾌함

- '상대가 기분이 나빴대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질문에 답변 잘못했던게 실수였던 것 같음. 

- 법에 안걸리게 상대를 빡치게 하는 방법은 많다고 그 친구의 인스타글에서 느낌. 징구럽게 어쩌고는 우리가 고소해도 어림도 없게 애매하게 씀. 이것도 설마 법률자문 받고 인스타 올렸으려나? ㅋㅋ

- 개인적으로 허위사실 기반 명예훼손 제외한 나머지 모든 모욕, 명예훼손 등은 악법이라 생각. 코에걸면 코걸이 귀에걸면 귀걸이

- 결과 받기까지 조사 이후 10일 정도 걸림.

 

기타 잡썰은 많은데 다른 사람이 피 볼 내용이 있어서 쓰진 않았음.

 

가끔 대구스토 보다가도 선 넘는 댓글들 보일 때 마다 쪽지 보내서 말리고는 하는데 항상 각도기 잘 챙겨 다니시고 조심하십쇼

'주어없음'은 만능 방패가 아닙니다. 욕이 없어도 고소당할 여지는 있습니다.

 

정 놀리고 싶거든 경기 이겼을 때 '고소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무것도 못하쥬?ㅋㅋㅋㅋㅋㅋㅋㅋ' '잠은 자겠냐 분해서 ㅋㅋㅋㅋ'

정도 선을 넘지 않는 것을 추천하고 또 권장합니다. 나쁜 말은 절대 ㄴㄴㄴ

 

정보공개청구로 받은 고소장이랑 불송치 결과는 기념으로 아주 예쁘게 코팅해서 가지고 있을 예정^^

이번에 예방주사 잘 맞아서 고소 안당하고 하고 싶은 말 다 할 수 있을 것 같음.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