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으로 멈췄던 대구FC 시계 다시 돌아간다

2022 카타르 월드컵으로 멈췄던 프로축구 대구FC의 시계가 다시 돌아간다.

2022시즌 K리그는 사상 첫 겨울 월드컵에 맞춰 역대 가장 빠른 2월19일에 개막했다. 한 주에 2경기를 치르는 등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끝에 지난 10월 막을 내렸다. 평균적으로 11월 말에서 12월 초에 리그가 끝나는 것과 비교하면 한 달 가량 비시즌 기간이 길어진 셈이다. K리그 일정이 일찍 끝난 만큼 각 구단의 다음 시즌 준비도 빨라졌다.

대구FC는 올해 이례적으로 구단 마무리 캠프를 준비했다. 리그 일정이 일찍 끝난 선수들에게 두 달 가량의 휴가 기간을 줄 경우 자칫 실전 감각이 무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대구FC는 지난달까지 수성구 대구FC 클럽하우스에서 마무리 훈련을 진행했다. 이번 훈련에는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포함된 홍철 선수를 제외하고 1군과 2군 선수들을 포함해 40여 명이 소집됐다.

마무리 훈련 종료 후 12월 한 달간 휴가를 떠난 선수단이지만 대구FC 구단 사무국 시계는 쉼 없이 돌아간다. 최원권 감독을 보좌할 코칭스텝 인선 작업이 남았다. ‘5(국적무관)+1(아시아축구연맹 가맹국)’로 늘어난 외국인 선수 영입도 완료되지 않았고 한 시즌을 온전히 치를 선수들의 연봉 협상도 남았다.

대구FC는 내년 1월 선수단을 소집해 경남 남해에 캠프를 차리고 체력과 기초 훈련에 돌입한다. 2020년 쿤밍 전지훈련을 끝으로 코로나19 때문에 해외에 나가지 못했던 대구FC는 약 3년 만에 해외 전지훈련 일정도 잡았다. 내년 2월4일부터 17일까지 13박 14일간 일본 가고시마에서 해외 전지훈련을 이어가는 것. 아직 다른 구단들의 전지훈련지와 스케줄이 확정되지 않은 탓에 경기 일정 등 세부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연습 경기 등을 통해 실전 감각을 최대한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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