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팍 앞에 IMAX 영화관 생기네

 

정확히는 이전의 메가박스 대구점이 CGV 대구라는 이름으로 다시 돌아옴

 

정식 개관은 다음 달이지만

 

요즘 아바타가 대세인지라 아이맥스관과 일부 상영관은 12월 31일 토요일 선행 개관하는 듯

 

 

이미 동대구역 근처에 돌비가 생겨서 아이맥스가 예전만큼 당기지는 않지만

 

그래도 1년 4개월만에 다시 아이맥스 영화관이 생겨서 기쁘구만

 

 

그리고 한 때 대구 북구 일대를 주름잡았던 메가박스 부지 영화관이 CGV라도 다시 돌아온다니까 반갑기는하다.

 

 

사족이지만 2002년은 대구 축구 역사에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해이지만

 

영화관 역사에 있어서도 꽤 한 획을 그은 해였네.

 

 

그 이전까지 대구 최고의 영화관은 2000년 12월에 개장한 한일극장(엑슨밀라노 시절)이었다가

 

2002년 4월에 스펙트럼시티가 개관하면서 대구 최초의 메가박스가 개장하면서 북구 지역은 거의 메가박스로 대동단결

 

2002월드컵 끝났을 무렵에 만경관이 MMC에 인수되면서 총 15관이라는 어마무시한 극장이 되어서 투탑을 찍고

 

그 이듬해인 2003년 3월쯤인가 대구역 롯데민자역사가 생기면서 대구 최초의 롯데시네마가 개관

 

비슷한 시기에 중앙시네마, 아카데미 극장 같은 곳들이 줄줄이 리모델링을 하면서 극장 시설이 굉장히 좋아졌고

(시설은 MMC와 메가박스 롯데시네마가 훨씬 좋지만, 접근성 면에서는 여전히 여기가 깡패라 몇 년간은 버텼음)

 

한 시대를 풍미했던 대구극장, 자유극장, 송죽극장, 아세아극장들이 낡은 시설로 외면받으면서 줄줄이 문을 닫던 시기도 그 무렵인 듯.

 

 

 

그런데 당시 대세로 떠오른 MMC만경관, 메가박스 대구, 한일극장, 롯데시네마 대구조차도

 

20년의 세월 앞에서는 장사가 없는지 지금 그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는 곳은 한 곳도 없네.

 

 

MMC만경관은 롯데시네마의 한 지점이 되었고.

 

메가박스 대구는 CGV 대구가 되었고.

 

한일극장과 아카데미극장은 CGV의 한 지점이 되었고.

 

롯데시네마 대구는 새주인을 못 만나고 그대로 폐점. (이후 2.28공원 앞에 있는 극장이 맥을 잇긴하지만)

 

 

개인적으로는 중앙시네마 쪽 위치를 참 좋아했는데 (버스에 내리자마자 바로 도착)

 

여기서 극장을 못 보는게 아쉽긴하다.

 

 

 

이제는 대구 주거지역 곳곳에 멀티플렉스가 하나씩은 있다보니

 

굳이 동성로에 일반 영화관이 그렇게 많이 있을 필요는 없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