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감삼동, 샤오바오 (우육면 집)

안녕하세요~

이번 금요일에 추웠던 문수구장에서 A매치 경기를 보고 왔는데요.

경기장이 어찌나 춥던지 다음날 뜨끈한 국물 음식이 절로 생각이 났습니다.

 

그래서 마침 예전에 같이 응원하는 팬 분께서,

추천 해주신 달서구 감삼동에 있는 샤오바오라는 가게에서 우육면을 먹으러 갔습니다.

 

 

대구광역시 달서구 와룡로 123 301동 1층 103호

 

위치 입니다.

아이위시 아파트 밑 상가에 있습니다.

 

자차가 있으신 분들은 상가 주차장이 있으니,

자차로 오셔도 되고

 

지도상 북쪽으로 2호선 죽전역이 있어서,

차가 없어도 부담없이 올 수 있는 장소에 있습니다.

 

 

주차는 상가 전용 주차장이 따로 있어서,

불안하게 길가에 두지 마시고 여기로 오셔서

편안하게 주차하시면 됩니다.

 

 

주차장에서 내려와서 가게로 향하던 도중에,

대만에서 느꼈던 우육면이 풍기는 향신료 향을 맡을 수 있었습니다.

여기서 아내랑 1차로 깜놀함 ㅋㅋ

 

 

요즘 이런 감성 한스푼 넣는 가게가 많더라고요?

예뻐서 한-캇 찍었습니다.

 

 

내부 인테리어는 이렇게 되어있었고, 깔끔했습니다.

내부는 약 8팀? 정도 받을 수 있어 보였습니다.

 

 

결제는 테이블 마다 설치된

테블릿에서 메뉴도 고르고 결제도 하시면 됩니다.

 

저희는

차오멘 + 우육면 + 가지만두를 시켰습니다.

 

 

고추기름을 중심으로

매콤하면서 짭짤했던 차오멘(볶음면) 입니다.

중간중간 고소한 소고기가 고기 볶음면이라고 주장 하듯이 중심을 꽉 잡아줬고,

쫄깃하면서 부드러운 면사이로

아삭아삭 씹히는 숙주의 식감이 참 좋았습니다.

그런데 생긴건 불 맛 나게 생겼는데 불 맛은 나지 않아 좀 아쉬웠습니다(?)

 

 

볶음면 먼저 나오고 우육면이 나왔습니다.

 

이제껏 한국에서 먹었던 우육면 중에서

대만에서 느꼈던 맛이랑 가장 비슷했습니다.

(근데 한국에서 먹은 우육면은 단 두 곳 ㅋㅋ)

 

특히 우육면 특유의 향신료 향이

여기가 대만인지 한국인지 헷갈릴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냄새 조차 정말 맛있었습니다.

 

다만 우육면에 들어간 저 빨간 고추기름이 대만에서 먹었던 맛이랑 조금 달랐습니다.

특히 고추 기름에 마라가 첨가 되어서, 제대로 얼얼 했습니다. ㅋㅋ

(마라탕 별로 안좋아함 ㅋㅋ)

 

대만에서 이렇게 얼얼하게 먹어보질 못해서 살짝 당황했는데

그래도 맛있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그 얼얼함 덕분에 우육면 먹고 나서는 하루종일 온 몸이 뜨거워졌어요 ㅋㅋ

뜨끈한 보양식 한사발 먹은 느낌이었습니다.

정말 추운겨울이나 쌀쌀한 지금 날씨에 딱인거 같습니다.

 

그런데 저는 다음에 와서 먹으면

고추기름 뺀 청탕우육면을 시킬거 같아요(메뉴에 따로 있음)

 

 

비록 얼얼한 마라의 향이 살~짝 부담스러웠지만,

한입 한입 호로록 먹으면서 전체적으로 대만에서 느낀 맛이 나서 감탄했습니다.

 

고기는 현지와 다르게 얇으면서 면적이 넓게 썰어져 나왔는데,

우리나라 물가 생각하면,

그리 섭섭지 않게 나온거 같아서 매우 만족했습니다.

고기는 역시 부드러웠고 입안에 넣자 마자 녹는 수준이었습니다.

 

한가지 개인적으로 느꼈던 단점은 면이 현지에서 뚝뚝 끊기던 매력있던 면이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쫄깃한 짬뽕면이라 아쉬웠습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사람들은 대부분 쫄깃한 짬뽕면을 더 선호하니 오히려 좋을지도???

 

면은 도삭면도 따로 있어서,

일반면이 아닌 도삭면으로도 드실 수 있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다음에 오면 도삭면으로 한번 먹어보려고요 ㅎ

 

아, 맞다. 여기는 조리 방법이 대만식이 아니고

중국 란저우 지방 방식으로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대만에서 먹었던 우육면과 살짝 다르다 느껴진 이유는

익숙한 대만식 방식이 아니라

중국 란저우 방식으로 만들어서 그런게 아닐가 싶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그런거 감안하더라도 정말 맛있었습니다.

 

혹시 대만 여행 처음 가시려고 준비 중이시면,

미리 연습 삼아서 여기 우육면 한 번 드셔 보시는것도 나쁘지 않을거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현지에서 먹는 우육면이 입맛에 맞으면 정말 맛있긴 한데,

생각보다 향신료 향에 부담스러워 하는 분들도 계시거든요  ㅠㅠ

 

 

 

마지막으로 가지 만두 입니다.

이거는 꿔바로우랑 둘 중에 고민하다

평소에 가지 튀김이 궁금해서 시켜봤는데, 정말 맛있었습니다.

 

바삭한 껍질이 뚫리면서 만날 수 있는 부드러운 가지를 씹다보면,

갑자기 육즙이 쫙~ 퍼지는 돼지 고기랑 만나는데요.

마치 밀가루 대신 가지로 만두피를 만든 소룡포 같았습니다.

 

소스는 고추가루 없는 칠리 소스 같았는데,

달달했던 소스랑 너무 잘 어울렸어요.

 

처음에는 반 잘라서 먹었는데,

그냥 한 개는 통채로 한 번 드셔보세요~

통채로 한 입에 넣어 먹으니까 반 잘라서 느낄 수 없는 육즙 폭발을 느낄 수 있습니다.

물론 뜨거우니까 혀 데이는건 조심하셔야 되고요.

 

호기심으로 시킨 메뉴였는데,

정말 너무 맛있어서 만족했습니다.

이상 샤오바오에서 먹은 우육면이랑 가지만두, 차오멘 후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