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변석하니 생각나는 이야기

 

시즌권 뒷면에는 가변석에 대한 항목이 없음.

 

 

쇼핑몰 판매페이지에 있는 내용을 보면, 선착순 입장이 '가능'할 뿐이지, 전용석이 아님.

그냥 20회 분의 입장권을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 했을 뿐. 애초에 그렇게 기획된 상품이다.

 

시즌권 보유자가 가변석 입장을 못했다고 해도 부당함을 주장하기엔 힘들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알고 샀잖아? 모르고 샀으면 안 읽어보고 산거고.

 

물론 운영 초기(3년전..?)에는 시즌권 보유자를 위한 전용 섹터가 있었지만, 그 당시에는 평균 몇백명정도의 관중 규모였으며, 지금도 몇천명을 겨우 넘기고 가변석도 만석이 된적이 손에 꼽았으니.. 점유율이 떨어지니 당연히 구단입장에서는 몇장이라도 더 팔려고 풀어놓는게 당연하다. 내가 직원이었어도 그렇게 했다. 그리고 항상 가변석에서 경기를 본 사람들은 이제까지 관중이 없었으니까 별 다른 장애 없이 거기서 경기를 봤을거고, 은연중에 "나는 시즌권 샀으니까"라는 생각에 본인들 자리라는 착각이 들테고, 가변석 매진 소식에 발등에 불이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 들었을수는 있겠다. "아 시발 내 자리 뺏긴다!!" 구단 인스타 댓글창은 불이남. ㅋㅋㅋㅋ ..뭐 그 심리가 이해는 안 가는건 아니지만... 그래도 아닌건 아니다.
 

결국에 몰려오는 시즌권 보유자들을 현장에서 컨트롤 하지 못함으로써, 결국 만오천원을 예매하고 입장한 사람들이 피해를 보게 됐다. 뭐 간이 의자를 제공해서라도 발빠르게 대처한 건.. 잘했다고 해야될 것 같다. 들리는 소문에는 애들 데리고 온 관객들 때문에 꼬였다는 이야기도 있던데...ㅎㅎ 안되는걸 억지 부려서 들어온 것도 아니고, 뭐 게이트에서 들여보내줬으니까 잘못이 없다.

 

그냥 다 구단이 컨트롤을 제대로 못해서 이 사단이 난 것이다. 처음부터 정책에 대해서 선을 확실하게 그었어야 한다. 그 놈의 '선착순'항목 때문에 일어난 혼란이다. 그리고 제일 중요한 현장에서 제발 제발 제발!! 경호업체든 크루든 교육 확실하게 하고, 경호업체 혼란이라고 떠넘기지말고 직원을 거기다 상주 시켰으면 그런 혼란도 막을 수 있지 않았을까? 이제 장사 15년 넘어서 20년이 다 되어가는데, 이제 말 안 나오게 할 수 있잖아...?

 

만약에, 내가 어제 처음 스타디움을 찾은 사람이고, 간이 좌석으로 밀려난 사람 중 하나 였으면, 나는 경기장 다신 안 갔을지도 모른다.

아니, 도장 없다고 쫓겨난 시즌권 보유자였으면 그냥 거기서 카드 구겨서 버렸을 지도 모른다.

 

뭐..

 

인력이 없겠지... 그래...

 

직원 좀 더 뽑아주세요 높으신분들 ^^

 

 

그리고 서포터 섹터 이야기가 나오는데,

지금 구단 홈페이지 좌석 안내 페이지에 가보면 재밌는 내용을 볼 수 있음.

 

지금 가변석은 응원석이 아님. ㅎㅎㅎ

N석 중앙 섹터가 [서포터석]이라고 구분되어있지,

양쪽 가변석은 그냥 DG존으로 이름붙여져있다.

서포터를 위해 E석 쪽 가변석에 특혜를 제공한 적도 없었다.

그냥 지금까지는 관중이 없으니까 프리패스 하셨던 것 뿐이지.

일부 서포터들이 왜 "기존고객"운운하며 가변석에 목숨을 거는 이유를 도무지 알 수가 없다.

 

이번 경기에서는 E석쪽 가변석의 70석을 시즌권 보유자 전용석으로 묶어줬다고 한다. "아니 시즌권 보유자가 몇 명인줄 알고 고작 70명이냐?"라고 하지만.. 평소에 응원하는 인원이 70명이 안 되는데? 만약 E석 쪽 가변석 전석이 시즌권 보유자 전용석이 된다면, 적어도 올해 서포터 유입은 포기하셔야된다.

 

어떤 뉴비가 거기에 가나?

 

그야말로 느그들의 축구단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