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광래 사장님께 묻고 싶었지만..

시상식을 위해 갔다가 10분? 정도 함께 앉아서 대기를 하는 동안

혹시라도 질문할 기회가 있다면

묻고 싶은 말이 있었다...

 

"우리 코치진은 언제쯤 보강되나요?" 라고...

 

그러나 입은 쉽게 열리지 않았고...

창 너머 그라운드에서 박정일 아나운서의 목소리가 들려오자

심장 박동이 빨라지며 급긴장하게 되더라..

그리고 모든 걸 잊었다.
 

시상식이 끝나고 가방을 가지러 다시 올라가야 했을 때

조광래 사장님과 엘리베이터를 함께 탔다.

1층에서 2층으로 가는 짧은 시간...

 

뭐라고 이야길 시작할까 하다가 질문을 했다!

 

"사장님, 지난 번 휴게소 매점에서 뵈었었습니다..."

"어.. 그래.. 기억나는 거 같다..."

 

기억이 안나실꺼 같은데.. 온화한 미소로 어깨를 툭툭 쳐주시는 모습..

그리고 어렵게 말을 이었다...

 

"지난 번보다 많이 야위신 거 같아요..."

ㅋㅋㅋ 그리고 나는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몇 년전보다 많이 연로해보이시고...

앞에 서보니 선수시절 위풍당당보다..

세월에 작아지신 키와 덩치라고 하기에 안어울리는 모습이

많이 야위신 모습의 고향에 계신 아버지처럼 보였었다.

 

그래도 지금의 대팍을 위해 많은 노고를 하셨을 거라는 생각에 그냥 안아드리고 싶었다만..

더 이상 아무말도 하지 않고 계속 떨리는 맘으로

 

3뚝좌님과 즐거워하며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