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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

당신들이 팀을 망칩니다.

AzureL'ete title: 작가콘AzureL'ete 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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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자기 마음에 드는 감독 나가면 욕했던 팬 탓

이영진 못할 땐 자기가 나서서 좋은 판단 요망^^

(이쯤에서 정보 : 손현준이나 이영진이나 재임기간은 1년 남짓이다.)

게시글 제목도 자극적이고 그래서 그런지 참 불만이 생기네요..

 

아니 지지하던 감독이 나가서 화나는건 이해하는데 왜 비판한 팬들 탓을 하는거지?

손현준 감독이 잘했든 못했든 조광래 단장의 입김이 얼마나 있었던 간에 팀이 문제인건 명백한 사실 아닌가.

정작 팀을 망치는 것은 선수들이 의지 없이 패배해 와도 박수 쳐주고 능력 없이 연패를 해도 감독을 감싸는 당신들이다.

사실 개인적으로는 손현준 감독의 사퇴가 말이 많은 결정이라고 본다. 열정도 있고 승격을 일구어 내기도 했으니까.

게다가 후임 감독이 얼마나 대단한 사람이 올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형편 없는 경기를 본 팬들이 감독의 능력에 의문을 가지고 욕하는게 과연 팀을 망치는 문제였을까?

 

손현준 감독의 사퇴가 온전한 팬들 탓인가?

민주사회에서 팬들이 칭찬하고 비판하고 이런건 다 자기 표현의 자유 아닌가.

게다가 이번 건에 앞서 팬들이 수원이나 성남처럼 감독 면전에 욕을 했나 버스를 막았나?

다 떠나서 팬들 의견에 휘둘릴 팀이었면 프로라고 불리면 안되지;;;

애초에 팬들 때문에 감독이 교체된 경우가 몇이나 있나? 프론트의 결정 아니면 자기 부담으로 그냥 나간거지..

 

지금 팀은 여러 부분에서 평균 이하의 모습이다. 팀 색깔은 조직력이라고 했는데 정작 헤드코치에 의한 강력한 선수단 장악은 안된다.

노장들은 경기에 관심따위도 없고 후보 선수들은 희희낙락 훈련에 임한다. 주전 선수들은 자빠지면 이를 악물지 않고 지면 지는대로 순응한다.

게다가 이름값 높은 단장을 데려왔지만 마케팅은 눈에 띄지 않는다. 구단의 일은 열정페이로 충당한 대학생 크루들이 채운다.

시장이 재선에 실패하면? 그 이후는 아무도 모른다. 미래를 계획하는 청사진이 없다.

 

그리고 사실 이 글을 쓸만큼 저 표현에서 화가 나는건 우린 약팀이니까 예상대로 이정도면 만족해야 한다는 마인드다.

전력이 약하면 당연히 져야 하나? 당연히 저 밑에서 하릴없이 위 단계만을 바라봐야 하나?

남들이 예상했으니 이정도 하면 잘했다 만족해야 한다는 말인가?

내 고향 이름 두 자가 걸린 이 전쟁 같은 축구판에서 우리의 도시가 짓밟힌다는 굴욕감은 왜 못 느끼는가?

나부터 지독스럽게 가난하게 살아온 이 도시에서는 축구조차 돈 없고 능력없다는 이유로 자존심은 개나주고 난 떨어져야 하나?

 

'전북도 이길 수 있다. 제주도 이길 수 있다. 우리가 돈도 없고 전력도 안되니 이빨이 나가고 피가 터지도록 뛰면 된다.' 이런 정신은 없나?

우리는 왜 주인공이 되지 못하나. 왜 항상 고개 숙이는 일에 익숙해 져야 하나. 왜 항상 패배에 익숙해 져야 하나.

 

예전에는 당연히 질 수 있는 강팀인데도 지고 나면 억울해서 눈물이 줄줄 쏟아졌다.

왜냐하면 이길 수 있다는 다짐이 강했기 때문이다.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강해서 억울했다.

처음 강등 당하던 해에는 마지막 경기 후에 쌍욕을 던졌다.

왜 대구라는 팀이 니들의 의지 부족으로 이 수모를 당해야 하나라는 생각이 들어서 분노했다.

적어도 나는 의지 없는 선수단, 능력 없는 스탭 때문에 내 고향의 자존심이 짓밟히는 것을 용납할 수가 없었다.

 

물론 내 의견으로 팀이 이랬다 저랬다 하길 원하지도 않는다.

오히려 내 의견이 씨알도 안먹힐 만큼 팀의 운영 철학, 전술 색깔이 뚜렷하길 바라고, 팬들의 간섭에 휘둘리지 않는 프로로 성장하길 바란다.

이제 리더가 모든걸 껴안고 나갔으니 대구 시민의 피땀 어린 세금으로 뛰는 선수놈들은 그 책임감의 무게만큼 더 빡시게 뛰어야 한다.

이 도시의 자존심이 살아있음을 보여주기를 바란다. 우린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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