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썰) 대팍에서의 흡연이 이슈가 되니 떠오르는 기억이 하나 있네요.

비흡연자가 된 지 어언 15년 가까이 되어 가는 군요.

 

가끔 타인의 흡연 중인 연초의 냄새를 맡게 되어도

이제는 흡연의 욕구도 전혀 없지만,

흡연자가 되기전에 느꼈던 담배냄새의 역겨움은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그 냄새가 불쾌하지 않은 건 아닙니다.^^

 

종종 경기 끝나고 주차장에 차를 타러 가면

도로쪽에 가까운 주차장 곳곳에서는

삼삼오오로 흡연자들이 많이 계셔도

흡연구역이 없기에 그분들의 심정이 이해가 갑니다.

 

먼저 미안함을 느끼고 자릴 옮겨주는 분들도 있고

트렁크에 짐을 싣는 동안에도 꿋꿋히 그 자리에서 흡연하는 분도 계셨지만

그분들인들 어디로 갈 곳도 없으니 

애들이나 마눌을 더 빨리 차에 타도록하고 짐도 더 빠르게 싣습니다.

 

그런데

제목과 서두에서 언급한 대팍에서의 흡연, 담배의 역겨움과 함께하는 어떤 분이 있었습니다.

 

경기를 마치고 나오면 W석 앞 1번 게이트 쪽에서

많은 사람들과 아이들이 지나다님에도

종종 담배를 피시던 어느 어르신...

아이들과 함께 지나가며 인사를 해도 아무렇지않게 피시던...

 

안타깝게도 어느 선수의 부모님이셨기에 더 씁쓸해지더군요.

경기 후 민폐인 그 모습을 대팍에서 몇 번 봤습니다.

 

어느 날 원정 경기를 갔는데

원정 경기장에서도 경기 후 출구 쪽에서 담배를 피시는 모습을 봤습니다.

 

그 모습이 참 역겹더군요...

남들과는 다르게 예민하게 제가 생각한 것일 수도 있지만

자식을 응원하기 위해 오셔서

자식도 욕멕이고 대구도 욕멕이는 듯 해보였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그 선수가 지금은 대팍에 없다는 것이겠네요.

 

굳이 이 글의 결론을 쓰자면 제목과 내용과는 좀 다를수 있지만 

흡연할 마땅한 곳이 없어서 눈치 보며 구석으로 외곽으로 가시는 흡연자 여러분~

어린이들이 있으면 당연히 안피우실테니까

맛있게 피우시고, 꽁초는 잘 버려주세요^^

깨끗하고 아름다운 대팍을 위하여!!

WE ARE DAEG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