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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개인적으로 병수볼 상대로 즙동님이 어떻게 나올지 궁금함

title: 이근호조구머구 6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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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상할 정도로 팬이 많은 마성의 남자 김병수가 개축으로 돌아왔는데

 

당장 연승을 달리고 있고 포항전부터 시작해서 상당히 과감한 전술적인 선택을 하고있는 즙동볼이

 

새로워진 병수볼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됨

 

 

 

우선 과거의 병수볼부터 떠올려보자면

 

na.PNG.jpg

 

이건 사실 나겔스만 빌드업 형태긴 한데

 

강원때 병수볼이 딱 이런 모습이었음 지금 울산 공격 전개도 마찬가지지만

 

좌우 스토퍼에 풀백 성향 선수들 쓰면서 윙백 쭉 올리고 중앙에는 네명 집어넣으면서 숫자 싸움 하는 모습

 

그런데 강원때는 공간 창출하려고 공격시에 포지션 포지션 마다 굉장히 넓게 쓰고자 하는 고집이 컸고

 

 

41.PNG.jpg

 

개인적으로 직관한 경기중에 최애 중에 하난데 19시즌 8월 홈경기 대구 첫골때 상황임

 

여튼 보면 골키퍼부터 빌드업하다가 굉장히 넓은 간격 때문에 압박 쳐맞고 먹히는 그림이었음

 

 

51.PNG.jpg

 

이건 최근 강원전 병수볼이 똑같이 수비진영부터 시작하다가 압박 당하는 상황인데

 

한눈에 봐도 선수간 간격이 좁아진 게 눈에 띔

 

강원 시절 병수볼은 지금 이정효보다 더한가 싶을 정도로 극단적인 포지션 플레이 주의자 공간 성애자였는데

 

쉬는 동안 본인이 쳐맞아 왔던 것들을 하나하나 열심히 복기해온 게 보이는 것 같음 당연하겠지만

 

 

 

57.PNG.jpg

 

이런 좁은 선수간 간격은 공격시에도 유지가 됐는데

 

양현준 김대원으로 역습을 노리는 팀인 강원을 상대로

 

사이드로 찢어가면서 수비를 끌어내고 하프스페이스에 빈공간을 만드는 식의 공격을 하지 않고

 

이기제 염기훈 고승범 등의 좋은 킥력을 바탕으로 조금 물러난 상태에서 리스크를 줄이는 선택을 하는 걸로 보였음

 

 

 

gj.PNG.jpg

 

비교 대상으로 극단적인 숫자싸움 성애자 이정효가 보여주는 모습은 대략 이런데

 

진짜 나겔스만식 포지션 플레이 정석 대로 선수가 배치되면서 사이드 쫙 올리고 공간 팍팍 만드는 그림이 나옴

 

과거 병수볼이 지향하던 이런 그림을 버려가면서 얻은 장점은 뭐냐

 

 

21.PNG.jpg

 

과거 강원의 병수볼의 경우 6명을 전진시킬 시에 이렇게 라인 올려가면서 공격하다가 볼이 탈취 되는 순간에

 

미드필드 후방의 공간을 커버하는 건 볼란치 단 한명 밖에 없게 되고

 

 

22.PNG.jpg

 

원볼란치인 6번이 윗 장면에서 미친듯이 뛰어가 보지만 뒷공간이 털릴 수 밖에 없다는 게 어쩔 수 없는 약점인데

 

이런 약점을 개선했다는 점임

 

대원아 흙흙 니 마킹 유니폼은 아직도 내 최애란다

 

 

여튼 과거의 이런 모습을 보완하기 위해서

 

11.PNG.jpg

 

새로워진 병수볼은 이와는 다르게 한석종 고승범 두명이 안정적으로 중원을 유기적으로 커버하는 모습을 보여줬음

 

개인적으로는 이 두명이 지금 병수볼의 핵심 자원이라고 생각되는데

 

박건하 때였나 둘이 엄청 좋았다는데 내가 안봐서 모르겠고 여튼 최근 수삼의 병수볼에서는 굉장히 플레이가 좋았고 위협적이었음

 

위협적이라는게 공격적으로 막 뭐가 있는 게 아니라도 이 둘이 수원 축구를 되게 부드럽게 잘 굴러가게 해주는 느낌?

 

아니 볼이 돌아가고 공간이 생기니까 병근쌤 시절에는 뚝배기 원툴로 쓰던 안병준이 존나 무서워짐 ㄹㅇ

 

수원에서 킥이라는 툴이 살벌한 이기제가 가장 큰 무기인 건 맞지만

 

수삼을 이기려면 이 둘을 어떻게 해야되겠다 싶음

 

 

 

아직 수삼 얘기밖에 못했는데 글이 너무 길어졌네 ㅅㅂ

 

 

대구 경기는 다들 봤을거니까 장면 대충 생략하고 생각해볼 거리들을 떠올려 보자면

 

 

사실 다른 축잘알 분들이 리뷰를 많이 해주시긴 했지만

 

즙동님이 달라보이기 시작한 건 지난 홈경기 포항전이었음

 

기존에 523 형태로 나와서 양쪽 사이드에서 공을 받는 선수들이 뭐 할 수 있는 선택지도 없이 고립되는 형태에서

 

중앙 지향적인 케이타를 343의 왼쪽 포워드로 내보내면서 고재현-에드가-케이타-박세진이 유기적으로 중앙 공간을 활용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음

 

그리고 케이타가 중앙을 메꿔주면서 352형태로 중앙 공간을 활용하고 골까지 넣는 장면에서 감동의 눈물을 흘렸는데

 

막상 그 다음 광주전에서 그냥 5-5-0 두줄수비 버스세우기를 내내 하길래 이게 맞나 싶어짐

 

근데 나중에는 직전 포항전에서 조금이나마 능동적인 모습을 보였던 즙동님이 광주-대전전에서 텐백을 세운건 즙동님의 전략적인 큰 뜻이 있었음을 깨달았는데

 

일단 2연승해서 대가리가 깨졌기 때문인게 첫번째고

 

요인 하나는 광주 축구가 경기를 주도하려고 하는 게 상수인 팀이기 때문이라고 봄

 

대구가 막말로 점유율이 낮을 수록 승률이 높은 팀인데

 

당연히 다들 아는 거지만 사실 점유율이 낮다 -> 이긴다 의 인과관계가 아니라

 

상대가 라인을 올리면서 공격시에 숫자 싸움을 걸고 주도하려는 팀이다 -> 대구는 압박 지점을 낮추면서 상대를 끌어내린다 -> 점유율이 한없이 낮아진다 -> 역습으로 골을 넣는다 ~이기 때문에

 

상대가 주도하는 팀이다에서 막히면 답이 없는 개같이 수동적인 축구라 생기는 논리임

 

근데 상대는 극단적 수적 우위 주의자 이정효에다가

 

개같이 전방 압박 원툴로 먹고 사는 이민성이다?

 

마치 솔샤르의 고도의 텐백 축구가 펩의 맨시티를 잡아먹듯이

 

이정효는 즙동님의 역습 축구의 덫에 이미 걸려버린 거임 ㄷㄷ

 

 

그리고 또 하나의 요인은

 

대구가 수비진영에서부터 빌드업 해서 기회를 만드는 능력이 0에 가까운 팀이라는 거임

 

일단 올시즌 개막전 포항전에서 느꼈던 점은 공격 시에 이진용이 볼란치 자리로 가고 세라토가 올라오면서

 

중앙에 고재현-에드가-세징야-세라토가, 좌우에 홍철-황재원이 서는 그림을 그렸던 것 같은데

 

그래서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써봤던 세라토가 공격적으로 도움이 되는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고

 

그나마 이후에 박세진, 케이타가 터져줘서 숨통이 트였다고 봄

 

근데 광주전에는 세징야, 케이타에 홍정운 까지 나올 수가 없었고

 

안그래도 수비부터 시작하는 빌드업이 안되는데 답이 없는 상황에서 

 

 

65.PNG.jpg

 

중간에 진용이가 완전 센터백라인까지 내려와서 빌드업을 도와주는 모습까지 보임

 

그러나 아차차! 진용이도 공격 조립이 잘 되는 편이 아니었다구~

 

 

67.PNG.jpg

 

이후에 공을 다시 받은 진우가 한 선택은 원권이형! 받아! 

 

 

 

그래서 우리의 즙동님은 어짜피 공을 갖고 있어도 공격이 안될바에는

 

공을 저쪽에 넘겨주는 편이 낫다는 걸 깨달으시고

 

20프로 가량의 점유율로 두골을 만들어내는 기적을 연성하신거심

 

이전의 경기들과는 달리 에드가 대신 들어간 김영준이 두줄 수비를 꽉 채워주고

 

사이드백의 전진도 최소화해가며 윙백이 전진할 때는 중미가 자리를 채워주는 식으로 리스크를 최소화해가면서

 

포항전에 이어서 공격시에는 세징야 롤을 맡은 세진야가 그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준거시어씀~

 

 

 

그럼 이렇게 달라진 병수볼과 진화하는 즙동볼은 서로 어떤 수를 보여줄까?

 

병수볼은 사실 표본이 너무 적기도 하고 잘 모르니까 넘어가고

 

즙동님이 과연 수삼과의 경기에서도 지난 두경기처럼 버스를 주차할까?

 

예전의 병수볼이었다면 단연 유효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달라진 병수볼은 역습과 전방 압박 모두에 대비하며 오히려 공격보다도 수비를 보완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특히나 수삼의 약점으로 꼽히던 수비 조직력을 상당히 끌어올린 상태라

 

즙동님이 이번에도 또다시 누울 것 같아 보이지는 않음

 

눕는 축구를 보면 뒷목을 잡고 쓰러지는 이정효와는 다르게

 

김병수는 어떻게 하면 자신을 괴롭히던 개축 수비축구 뇨속들을 때려눕힐까만 고민해왔을 양반이라

 

 

그렇다면 역습 말고 즙동님이 꺼낼 수 있는 카드가 뭐가 있을까?

 

개인적으로 사실 대구가 fa컵에 완전히 전력을 쏟을거라 보지는 않아서

 

오히려 포항전 홈경기에서 꺼낸 352와 같이 주도적으로 공간활용을 할 수 있는 전술적 실험을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함

 

아무리 대구가 역습과 뚝배기가 강점인 팀이라지만

 

내가 젓가락질은 잘하고 숫가락을 못쓴다 하더라도

 

젓가락으로 국물을 떠먹을 수는 없는 노릇이기에

 

이번 fa컵 경기에서는 결과가 어떻든 간에 능동적으로 공격을 하고자 하는 시도를 해보는 건 어떨까 시프요

 

그러니까 꿀잼축구... 해줘...

 

아니 그보다 사실은 일단 수삼한테는... 지지 말아죠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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