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R 전북전 후기 ( 부제 : 로테이션을 해도 욕먹고 안해도 욕먹고 )

1R 포항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343782

2R 제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368011

3R 강원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401524

4R 전북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424927

5R 인천천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473683

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502379

FA컵 천안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512322

7R 광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532976

8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562041

9R 수엪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579063

10R 수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603812

14R 대전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705100

FA컵 수삼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721175

15R 인천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733346

16R 서울전 후기 https://daegusto.me/free_board/3765117

 

*전술에 대한 전문적 지식보다는 같이 맥주한잔 마시면서 후토크 하듯이 작성하는 글이므로 댓글로 많은 관심과 소통 부탁드려요! 

 

 

생생하게 기억납니다 FA컵 수삼전 2군급으로 나왔다가 경기력보고 스토반응이 어땟는지.. ㅋㅋㅋ 돌려도 욕먹고 안돌려도 욕먹고.

아니길 바랫으나 역시나 베스트11로 나와버린 경기에서 승점확보를 못한것이 뼈아프고 그로인해 또 엄청난 비난을 받게되었는데,

 

사실 최근 5경기 3승2무, 원정에서 3승이나 거둔 팀의 흐름을 끊고싶지 않았을겁니다. 7일간 3경기라는 일정이 살인적이지만 

주말 한경기만 더 치르면 2주간의 A매치 휴식기가 있으니 아무리 힘들고 지쳐도 조금만 더 쥐어짜내보자 하는게 잘못된 생각은 아니니까요. 더군다나 우리가 언제부터 칼같이 로테 돌렸다고,, 수엪전도 복붙라인업일겁니다. (누가 다치거나 경고누적이어야 가동되는 로테이션)

 

경기내용은 굉장히 좋았습니다. 주전들 혹사가 매우 심해보였지만 대구가 충분히 잡을수도 있던 경기였어요, 직전경기 홈에서 

무려 울산을 잡으며 확실히 살아나고있는 전북과 대등한 경기를 펼친것은 팀 흐름에도 중요한 영향을 줄거라 생각합니다.

 

 

- 묘하게 이번시즌 에드가는 갈릴수록 폼이 올라오네요..?! 부상 전과 크게 다르지않은 퍼포먼스를 보이면서 클래스는 영원함을 

여실히 보여주었습니다. 작년 말 제카아웃, 에드가컴백얘기 나올때 10살많은 에드가가 축구는 더 잘한다고 글 쓴적 있었는데

(https://daegusto.me/free_board/3023016) 분명 현대적인 9번이고 팀 에너지레벨을 확 올려줄수있는 정말 훌륭한 선수지만

대구처럼 가뭄에 콩나듯 오는 골찬스에 확실하게 득점해줄수잇냐고 묻는다면 그부분만큼은 아직도 에드가가 훨씬 낫다고 생각되서

(이번시즌 제카17경기 2골5도움, 에드가 15경기 5골1도움) 지금 에드가 대신 제카가 뛰고 있었다면 어땟을지 궁금하네요.

 

- 세징야의 컨디션(정확히는 체력)이 안좋습니다. 언제든 마법을 보여줄 수 있는 선수를 빼는건 그어떤 감독이라도 쉽지않을

결정이겠지만 이정도로 지쳐하면 빼주는게 맞다고 생각합니다. 비단 오늘경기뿐만 아니라 날라다닌 서울전도 마찬가지고 경기후반으로

가면 에드가보다도 체력적으로 더 힘들어하네요. 물론 경기내내 양질의 패스와 위협적인 슈팅을 보여주었지만 75분쯤 되면 퍼지기 시작하는데 막판까지 써야겠다면 차라리 전반 30분쯤 교체투입하는건 어떨까 싶을정도입니다.

 

- 바셀루스가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지고 있습니다. 날려먹을지언정 혼자 슈팅 뻥뻥 때려주는 모습을 바랬는데 30분정도 뛰면서

기억에 남는 슈팅만 4개였네요, 2-3경기 안에 필드골하나 터질거 같은데 한번 터지면 쭉 터질거같고 안터지면 끝끝내 안터질거같은 느낌..

박세진, 에드가, 세징야같이 볼 다룰줄 아는 선수들과의 호흡이 점점 맞아들어가고 있습니다. 기대를 안할수가 없는 선수.

물론 아직 2% 부족하지만 시즌초 28% 부족햇던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 

 

- 바셀루스의 활약과 브라질3인방의 콤비네이션이 맞아갈수록 졸지에 애매해지는건 고재현입니다. 분명 핵심오브핵심 선수인데

세드바 3인방의 시너지를 위해 또 중앙미드필더에서 뛰게 되는,, 몇안되는 기회를 살려야되는 역습축구에서 한방을 가진선수의 

무게감과 상대적으로 못미더운 벤치자원이 낳은 기형적 포메이션은 여름이적시장에서 확실한 중미보강이 없다면 아무래도 시즌내내

보게될듯 합니다. (세라토 있는데 왜 안쓰냐 -> 아 저래서 안쓰는구나 예상)

 

- 서울전 라인업이 베스트11이라면 박세진, 바셀루스, 이근호, 케이타 정도가 로테이션 멤버인데 80분동안 상대 공 쫓아다니다가 10분 역습하는지금 스타일 축구는 진짜 엄청난 체력소모가 뒤따릅니다. 그래서 원권쌤도 오프시즌동안 애들 다 죽이겠다고 한거같은데 철강왕인 

고재,황재마저도 너무너무 지친게 보입니다. 매번 하는 얘기지만 이런축구는 무조건 머릿수로 밀어붙어야해요. 교체 5장 다 쓰고(85분 교체 말고..) 일정한 텐션 유지하면서 경기력 유지해야하는데 선수들이 비교적 잘 버텨주고있지만 시즌이 뒤로갈수록 점점 위태로워질 느낌입니다.

 

- 김홍조 3센터백이 워낙 견고하여 기회를 못받고 있는 김강산은 시즌초 백업미드필더로 몇번 나왔을때 나쁘지않았는데 구단내부평가가

안좋은건지 미드강산으로는 나오지않네요. 케이타-박세진, 박세진-고재현같은 비정상적인 라인업보다는 당장에 좀더 낫지않을까싶은데

선수들 체력안배 차원에서라도 쓰다보니 그럴거면 세라토가 있네욤.. 머쓱

 

- 추가로 공격전술을 더 다듬겠다고 하신 감독님인데 사실 상대 볼 돌리는거 쫓아다니기도 버겁겠지만 공격할때, 특히 세징야가 

중앙에서 볼 잡았을때 공간침투하는 선수가 없습니다(완전 역습상황 제외). 세징야가 줄데 찾다가 없으면 백패스하고 화내는장면

매 경기마다 보는데 선수들 기량 나쁘지않으니 좀더 공간침투를 적극적으로 해주면 좋을거같단 생각입니다.

 

 

주전 대다수가 갈리고있는 와중에 고작 이틀쉬고 치르게될 수엪전에도 우리는 아마도 똑같은 라인업을 보게 될겁니다.

원권쌤 욕을 못하겠는게 파격기용하기엔 1부에서 확실히 통할 자원들이 없고(*B팀경기 가보신분들 후기좀) 최소한 골안먹고 지지않는

축구를 점점 팀을 다듬어가면서 구현하고 있는 부분 때문입니다. 

초반 5-6경기와 비교하면 선수들의 집중력 뿐만 아니라 공수 전술자체도 매경기 디테일한 부분들이 보완되고있음이 느껴집니다.

 

경기에서 지거나 실수한다고 지나치게 감정적인 비난들은 같은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같은 팬 입장에서 보기 힘들 때가 많네요. 

팬이라고 모든 상황에서 무지성 지지를 할수는 없겠지만 좋은건 기쁨은 배로, 분노는 반으로 즐기시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타팀중에 '우리'를 강조하는 슬로건 또 있나요? 위아대구라는 문구가 매번 대뽕차오르게 합니다.